펫짱의 리뷰
세간의 화제작,
집 떠났던 엄마도 극장으로 돌아오게 한다는 바로 그 영화.
찬란한 7공주의 네버 엔딩 막가파 이야기.
반짝반짝 빛나는
<써니>를 보고 왔습니다 ^*^
정말 영화에서는 그 어떤 홍보활동보다도
'입소문'이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개봉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며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타고,
그 흥행 열풍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써니는 '아줌마' 세대의 청춘을 그려냈기에,
영화관 안에 계시던 3-40대 관객들은 손뼉까지 치며 열심히 보시더군요.
그럼 20대는 뭐하냐구요?!
걱정마세요. 20대인 제가 보고 왔는데도
정말 한참을, 영화 보는 내내 웃고 왔답니다.
<과속스캔들>로 유명한 강형철 감독의 새로운 영화 <써니>
전 <과속스캔들>보다 훨씬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이번 새 작품인 '써니'는 과속스캔들의 가족찾기에 이어서,
친구 찾기라는 소재를 사용했어요
어머니 세대의 친구찾기 써니는 팜플렛에서부터 시선을 끌더군요.
요렇게~ 일곱명의 친구들의 어린시절과 현재의 모습,
그 싱크로율이 말그대로 '대박' ㅎㅎㅎ
비슷한 분위기의 배우들을 어쩜 저리 잘 섭외했는지 ㅎㅎ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싱크로율은 엄청 높은 것 같지 않다고 느겼어요 ㅠ.ㅠ)
포스터 위에는 있는 민효린양의 모습이
아래에는 없는 이유.
그것도 궁금하시죠?
자, 이제 무섭고도 찬란한 7공주들을 파헤치러 가 볼까요?
진부하고 눈물만 빼게 하는 복고풍 추억영화와는 다른,
우리의 7공주!
영화 '써니'의 주인공이자,
써니 멤버의 가장 마지막 주자인 우리의 '임나미'.
전라도 벌교에서 진덕여고로 전학온 어리버리 임나미는
당황하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나오는 탓에,
전학 온날부터 주목을 받고 놀림을 받게되죠..ㅠ.ㅠ
하지만 포스있는 우리의 친구들이 도와주게 되어
찬란한 고등학생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쿄미와 영화를 함께 본 펫 역시,
전라도 태생이라 틈만 나면 사투리가 튀어나오길래
나미의 사투리가 나올때마다 둘이서 깔깔 웃어댔어요 ㅋ.ㅋ)
첫번째 친구!
써니 멤버의 리더 *_*
진덕여고 포스짱! 의리짱 '하춘화'!
쿨하기 그지없는 목소리, 성숙한 얼굴과 큰 키에
쿄미와 펫은 뙇!!!!!!!!! 어머 저언니 멋잇다!!!!!!!! 하며 속닥속닥 거렸답니다.
천하무적 싸움 솜씨는 물론에,
써니 멤버 전원을 지켜주는 막강 그녀.
'나미'는 고등학교 졸업후 25년이 지나, 우연히 춘화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부탁으로 뿔뿔히 흩어지게된 우리의 친구들을 찾게됩니다.
쌍커풀에 집착하는 귀염둥이 매력만점 소녀 김장미!
저 시절부터 쌍커풀 테잎이 저렇게 유용했다니..
영화 보는 내내 그 감탄을 멈출수가 없더군요..ㅋㅋㅋ
영화 내내 깨알같이 쏟아지는 일명 '장미 까기'가 잊혀지지가 않아요.
한마디 한마디 지지도 않고 끼어들어서,
깨알같은 드립을 치는 장미는 아주 귀염둥이였답니다.ㅎㅎ
다음은 바로, 욕쟁이소녀 진희!
세상에 있는 모든 욕을 모아서 욕 사전을 만들꺼라는 진희는,
장미와 마찬가지로 그 어떤 욕에도 한마디도 지지않습니다.
저 조그만 입에서,
쫄깃쫄깃한 육두문자를 뱉는데 아주 그게 찰지구나..ㅎㅎ...
경쟁무리 '소녀시대'에서 욕 배틀을 주로 맡아서 하고있는 진희.
But!!
성장 후엔 어떻게 됐을까요..?ㅋㅋ
이 욕쟁이 진희에 매료되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으시더라구요..ㅋㅋ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이!!
처음엔 어머 쟤 얌전해보인다~ 했는데 아니 이게 왠걸.....
헐...^^ㅋ...
아아아주 예상외의 컨셉이였습니다.
쿄미와 펫짱은 어머 쟤좀봨ㅋㅋㅋ깜짝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보고 있었고
성장 후에도 은근은근히 불쑥불쑥 더러운 성질을 펼쳐 주시는 금옥이!!
다음은 미스코리아가 장래희망인,
4차원 소녀 복희입니다.
복희가 첫 등장했을때 펫짱은 쿄미의 손을 붙잡고
'헐 쟤미친앤가봨ㅋㅋㅋㅋㅋ'
하고 키득거린 만큼,
하고싶은말은 하고, 자뻑이면 자뻑,
얄미운 말이면 얄미운 말에 뚜렷하기 그지없는 정체성을 가진 복희.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 어른이 된 나미가 찾아갔을때..
관객들 모두에게 눈물을 쏙쏙 빼게 했답니다..
저는 그런 복희에게 배신감을 느낄정도였어요..ㅠㅠ
마지막 친구는 얼음공주 '수지'입니다.
시끌벅적 노래하고 춤추는 우리 친구들을 무시한채,
늘 창가에 앉아서 책을 보고있는 얼음공주 수지.
잡지 모델에, 시크한 성격에 매력만점 수지는
왠일인지 나미를 너무너무너무 싫어해서 매일 못된말만 골라했어요..
나미에게 무서울 정도로 못되게 굴던 수지와,
그런 수지의 마음을 돌리려는 나미가 화해하는 그 순간에는!!
어찌나 둘이 귀엽던지..ㅋㅋㅋ!
역시 여고생들의 풋풋한 모습이 그대로 나오더라구요.
영화를 보는 내내 깨알같이 웃느라 정신이 없었던
과거 장면 하나 하나를 건너 뛰어서 나미의 현재로 돌아갈 때,
그렇게 찬란했던 나미는 어느새 한 남자의 부인,
한 아이의 엄마로써의 나미로만 다들 알고 있다는 것이
자꾸만 엄마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지금은 당신의 그 모든 것이 '자식'에게만 집중되어 있고,
자식의 행복이 곧 당신의 행복이라는 엄마.
그런 엄마도, 사실 엄마의 인생속에서는
그녀가 바로 '주인공'이었을텐데 말이에요.
영화를 보며 '여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을 우리 엄마의 모습을.
찬란한 나의 여고 시절을 빛내줄 내 친구들의 모습을.
그리고 현재,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끔 해 주는 영화더군요.
그 누구와 함께 보러 가더라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별점 4개 반, 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