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 The Clou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펫짱의 리뷰

 

얼마 전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을 소재 방사능.

이제는 저 포스터의 문구만 봐도 소름이 끼치는 현재 상황에서 실은 2006년에 개봉했던,

< 클라우드 >를 보고 왔습니다.

 

방사능 영화라는 짧은 코드 하나만 가지고 보러갔던 저희는 영화를 보는 내내 당황을 금치 못했습니다.

 

방사능 원전이 폭발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방사능에 노출이 되는지, 어떻게 병들어 가는지

너무 평범한 한 여자아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며 병들어가는 그 과정을 보면서 말이죠.

 

 

 



 

 

 



 

 

한나는 너무나도 평범한 학생이였어요.

햄스터를 키우는 어린 남동생 울리와, 일하느라 늘 바쁘시지만 사랑이 넘치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어요.

 

가끔 엄마랑 투닥투닥 말다툼을 할 나이긴 했지만, 한나는 늘 동생을 위하고, 엄마의 말을 잘 따르는 아이였죠..

 

 



 

 

그리고 한나의 학교에는 말을 한마디도 안하는 남학생 '엘마'도 있어요.

 

이 소년은 공부도 정말 잘하고, 집안에 돈도 많았지만 소홀하신 부모님 때문에 늘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만.

 

같은반의 '한나'를 좋아하게 되면서 엘마의 인생은 확 바뀌게 되어요.

 

 

 



 

 

한나의 엄마가 출장을 가게 되서, 한나의 동생 '울리'와 한나만 남은 그날.

한나가 엘마의 마음을 알아채고, 두사람이 만나게 된 그날.

 

모두의 인생이 바뀌게 되요. 너무 평범한 그날, 독일에서 방사능 원전이 터지게 되요.

 

 

 



 

 

한나는 간신히 연락이 닿은 엄마께서

 

"빨리 이모댁으로 가서 거기서 지내!' 라는 말씀을 듣고, 이미 다들 도망가버린 도시를 빠져나가기 시작해요.

 

이때부터, 한나는 불행해지기 시작해요..

울리는 왜 자꾸 말을 안듣는지, 자동차를 탄 사람들은 급하기만 하고, 흥분한 사람들은 자꾸만 난폭해져요.

게다가 만나서 함께 도망가기로 한 엘마는 만날수없게 되고요.

 

 

 



 

 

난리통이 되서, 다들 기차에 매달리기 급급해진 기차역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한나는 많이 지친 후였어요.

 

모든걸 다 잃고, 모든걸 다 놓쳐버렸거든요. 

 

 



 

 

그래서 한나는, 그러면 안되는데.. 자기 자신까지 포기하게 되버려요.

 

저희는 이 부분에서 방사능에 대한 무서움을 느끼게 되요.

 

방사능 구름에서 내리는 비를 맞은 한나는 병원에 가게되는데, 너무 당연하게도 그녀는 천천히 병들어가기 시작해요

 

 

 

 



 

 

방사능의 폐해를 아무렇지도 않게, 보다 담담하게 그려내던 <클라우드>.

 

사실 후반부는 방사능의 피해로 인해 상처받게 된 한나와,

 

그런 그녀를 지켜주는 엘마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험담한 세상을 이겨내기엔 너무나도 어려운 이 아이들의 성장드라마일지도요.

 

 

 



 

 

방사능으로 얼룩진 그 피폐의 땅에서도,

'사랑'덕분에 다시 웃을 수 있는 그들.

 

사실은 너무나도 담담하게 이런 현실들을 그려낸 영화가, 왜이렇게 우리를 더 소름끼치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20세기 최악의 사건이라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그리고 바로 얼마 전 우리를 충격과 공포 속으로 밀어넣었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런 중요한 시기에, 방사능이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이 영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얼마나 큰지를 알려줍니다.

 

 

앞서 제목에도 언급했듯,

이 영화가 개봉한 2006년에 이 영화의 장르는 바로 'SF'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방사능 사고는 'SF'가 아닙니다.

 

 

 

http://saalove77.blog.me

쿄미*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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