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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맛쇼 - The True-taste Show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시대 본격 다큐멘터리 <트루맛쇼>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이거 영화로 내도 되나?” 할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MBC가 상영가처분 금지를 낼 만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tv 오락프로그램을 보는 듯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미롭게 빠져들었습니다.
왜, 이제야 내가 이걸 봤나 후회도 되더군요.
더 충격적인 건 뭐냐구요?
우리가 흔히 ‘vj 특공대’며 ‘찾아라 맛집’에서 보는, 인터뷰하시는 손님들.
그 손님들 역시 다 가짜였단 것입니다.
인터넷에서는 ‘맛집 프로그램에 나가는 알바’가 비일비재합니다.
카페에서 만나 다같이 만나서 소위 ‘맛집’이라고 방송되는 그 식당에 가,
처음 먹는 요리를 마치 30년 된 단골인 것처럼 맛있게 먹는 것이죠.
심지어 그 ‘맛집’ pd들은 엑스트라 한 명 한 명이 해야 할 대사들을 다 지정해줍니다.
“이건 솔직히 단호박 맛 하나도 안 나고, 안 달거든요? 그래도 촬영할 땐 ‘단호박이 너무 달고 맛있어요~’하고 말 해주세요.”
아니, 단호박 맛이 안나는데 단호박이 달다구요? 대단합니다.

방송 PD들이 직접 모여 이 ‘폭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그들은 돈만 있으면 얼마나 쉽게 방송을 타는 ‘맛집’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식당 하나를 차립니다.
자, 이제 소위 말해 우리 식당을 맛집으로 방송 타게끔 ‘꽂아’줄 수 있는 브로커를 만납니다.
벌써 방송에만 몇백번 출연했다는 모 브로커씨. 같
이 영화를 보던 친구는 “어!!!!! 나 저 사람 나오는 저 방송 봤어!!!!!” 하고 외쳐대기 바쁩니다.
한 달만에 같은 사람이 업종을 바꾸고 다른 가게에 사장으로 떡.. 하니 나오는데도,
시청자들은 아무도 모르는 거죠.
그들의 관심은 ‘사람’이 아니라 단지 저 ‘요리’에 있으니까요.
맛집계의 마이다스 손 브로커씨는 실로 대단합니다.
맛집의 대표 메뉴라고 하는 ‘캐비어 먹은 삼겹살’같은 요리는 실제로 그 전에 해 본 적도 없습니다.
맛집 방송이 2시부터 촬영한다면, 그는 10시에 와서 처음 요리를 해봅니다.
그의 지론이 뭐냐구요? 방송은 ‘눈’으로만 보니까, 요리도 ‘눈’이 즐겁게만 하면 된다는 것이죠.

자, 드디어 그의 소개로 pd들이 만든 분식집 ‘맛 taste'을 방송에 꽂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는 주문이 들어옵니다. 방송용 메뉴로 ’청양고추‘를 넣으라는 것입니다.
맛집 방송으로 소개되기 위해서는 특색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 일환으로 ‘맛 taste’분식집은 ‘청양고추를 이용한 핫한 분식집’으로 변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0분간의 방송에 나가기 위해 분식집 인테리어는 청양고추 모양으로 모두 바뀌고,
단지 그날만의 방송을 위해 엑스트라 알바를 섭외하고,
주방 아주머니는 난생 처음 ‘청양고추 라면’과 ‘청양고추 돈까스’를 만들어봅니다.

실제로 ‘트루맛 쇼’ pd들이 차린 식당인 ‘맛 taste'는
“먹고 죽든지 말든지 돈까스”와 함께 지상파 맛집 소개 방송에 방영되었습니다.
자, 이제 선택은 여러분들 몫이죠.
p.s. 이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집’을 못 갈 것 같아서 너무 슬프단 말이야.
[cgv 무비패널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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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맛쇼 예고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