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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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오영제에게서 느꼈던 아쉬움이 해소된다. 타고난 악과 제멋대로의 어린시절을 보낸 오영제가 자기 뜻대로 타인을 교정하려고 한다는 설정이 개연성은 있지만 그게 바로 나일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도 주변 사람들이 내 맘같지 않을때 짜증이 나지만 그게 폭력으로 이어지진 않으니까.


그런데 이번 종의기원은 아이러니하게 오히려 폭력의 수위가 더한 살인에서, 그럴 수도 있단 생각이 들게 만든다는 거다. 주인공 한유진의 타고난 악과 억눌린 어린시절의 결과로 충동적으로 나타난 살인과 이를 방어하기 위한 살인은 더 공감이 간다. 충동적 실수, 되돌릴 수 없는 후회... 죄책감과 양심보다 이제 내 인생은 끝났다는 두려움과 어쩔래 하는 자포자기.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정말로 한유진의 살인은 모두 DNA에 의해 결정된 걸까? 혹시 나도 사이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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