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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사회 정서 - 5~7세 평생 관계의 기초가 되는 5가지 사회 정서 학습법 ㅣ 바른 교육 시리즈 49
박밝음 지음 / 서사원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세 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 감정의 토네이도 속에서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몰라 늘 울음과 짜증부터 표현하는 아이를 어떻게 달래고 훈육해야 좋은지 엄마인 나도 헤매는 중이다. 이렇다 할 육아서는 많지만 아이마다 다르기에 나의 아이만을 위한 해법서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나의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기질을 이해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이러한 부모의 불안과 조급함을 알기에 고민을 해결해 줄 선생님이 존재한다는 건 구세주를 만난 느낌이다. 아이의 행동 너머에 담긴 마음과 발달 신호를 발견하는 아동 발달 연구가이자 공립유치원 교사인 박밝금 저자는 부모의 마음을 토닥이는 <다섯 살 사회 정서>를 출간했다. 14년 유아교육 전문가는 아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우리 아이 사회성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평생 관계의 기초가 되는 5가지 사회 정서 학습법이 담겨있다. 나의 아이도 10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들어가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정서적으로 아직까지는 무리 없이 지내고 있다. 다만 유치원에 가게 되면 새로운 친구들과 관계를 가지게 되며 많은 변화를 느낄 것이기에 미리 읽어보았다.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우리 아이의 사회 정서 성장 신호를 살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나온다. 아이의 사회성은 친구가 많고 적음으로 판달할 수 없고, 관계 속에서 자기 생각과 마음을 지키는 힘이 함께 자라야 비로소 자라난다. 이 체크리스트는 아이의 사회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지금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살펴보기 위한 안내이다.
<다섯 살 사회 정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흔들리는 아이의 마음을 부모는 어떻게 이해하고 곁에서 함께 걸어갈 수 있을지를 이야기한다. 유아기에 사회 정서 발달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기에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아이의 행동에 이유가 보이기 시작하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마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애들이 다 이런저런 경험하며 크는 거지 뭐.'
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이 나의 아이를 바라볼 때는 또 다르게 작용한다. 불안한 마음이 드는 부모 위한 책이기도 하고 아이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또래와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 부모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주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이 단단해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조력자가 되어줄 방법이 담겨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보다 적절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볼 때 아이는 사람의 행동 뒤에도 여러 마음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는 대목에서 무조건 아이 앞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지난 세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예전에 강소라의 유튜브 채널에서 '너희들의 사교육은 여기에서 나온다.'라는 말을 하며 아이들에게 엄마의 직장 생활을 힘들게 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고 하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견뎌야 하는 부모의 역할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힘은 특별한 교육이 아닌 바로 매일 부모와 함께 살아가며 다양한 마음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자라난다.
책에서 언급된 나의 마음을 쿵 하는 대목은 바로 '아이는 부모의 불안도 배운다.' 부모가 앞서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다 보면 불안함이 생기는데 그것을 아이도 고스란히 느끼고 배운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의 관계를 너무 빨리 평가하는 것을 경계해야 된다. 아이가 긍정적, 부정적 경험을 다양하게 하고 난 뒤에도 회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게 관건인데 그 흐름을 그저 믿어주라는 것이다. 개입하지 않는 것이 쉽지 않지만 부모의 불안도 함께 배운다는 대목에서 한 가지 크게 배웠다.
나이가 어릴수록 기관에 보내야 사회성이 길러진다고 생각했다. '세 살까지는 엄마가 봐야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맡겨.'라고 생각하는 나의 엄마의 우려 깊은 말을 뒤로하고 나는 아이를 핏덩이 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다. 사회성을 길러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성은 일찍부터 아이를 밖으로 내보낸다고 길러지지는 않았다. 책에서 얘기하는 바와 같이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아이가 만들어가는 사회성인 것이다. 사회 정서 학습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은 나와 아이와의 안정적인 관계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가 단단할수록 아이는 세상 밖의 관계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