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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그 엄마는 어떻게 일을 구했을까 - 엄마 경력 20년, 독서·놀이·대화법 강사가 되었습니다
은수.원영.은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엄마들을 위한 세상이 펼쳐지는 책.
결혼과 동시에 경력단절이 되어 걱정이 많은 주부들과 엄마들을 위한 힐링 도서를 가지고 왔다. 제목을 보니 나를 위한 책인 것 같고, 미래에는 더더욱 이 책이 나에게 필요할 것 같아서 단숨에 읽어보았다.
은수, 원영, 은희 세분의 저자가 자기만의 레퍼토리를 통해 엄마라는 직업에서 다른 직업의 옷을 입은 과정의 내용이다. 엄마라는 자리에서 시작한 고민으로 강사가 된 세 사람이 나의 손을 잡고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엄마가 되었기에 만난 일과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결국 찾은 나 자신에 대해서.
나도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서 나를 위한 삶을 찾았고, 직장을 나가지 않아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낸 것 같아서 뿌듯한데 책까지 낸다는 생각을 해보니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았다. 책을 읽으며 그 상상들을 현실로 이루어 낸 세 저자의 삶을 통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목차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엄마라는 삶을 시작으로 아이와의 소통하는 두 번째 파트, 부모로서 양육의 방법이나 팁으로 크게 세 파트로 흘러간다. 모든 내용이 좋았지만 생후 50일을 지나가는 아이를 키우는 나에게는 특히나 가장 앞장과 마지막 장에서 힘을 얻었다. 그리고 아이가 커서 말을 하기 시작하고, 부모와 대화를 하기 시작할 때 아이에게 책을 매개로 더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산과 육아가 끊임없이 나를 시험하고 변화시킨다."
대목에서 굉장한 울림과 공감이 되었다. 임신 자체가 체질같이 느껴질 만큼 굉장히 수월했고, 뱃속에 한 생명을 품고 일상을 즐기는 자체가 나에겐 긍정의 기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산은 쉽지 않았고, 50일 동안 아기를 키워내는 일 또한 쉽지 않았다. 출산 과정은 몸이 부서지는 고통이었지만 육아는 뼈를 갈아내는 일이었다.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디서 배워보지 못한 육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를 변화시키는 큰 힘으로 작용한 것이겠지!
책을 읽으며 이 한 문장에서 크나큰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부부도 연애를 하다가, 결혼하고 부부에서, 이제는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어간다. 부모가 되는 것이 어쩌면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구나.' 위로와 진정한 공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양육의 팁에서는 아이를 키우면서 혼란과 폭풍의 시간이 올 때마다 찾아볼 수 있는 페이지가 될 수 있을 듯. 내가 책을 좋아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아이에게 단 하나의 교육을 고집한다면 바로 '독서하는 습관'이다. 독서만큼 간접경험을 늘릴 수 있는 것이 없고, 삶의 지혜를 많이 배울 수 있는 것이 독서이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책에 재미를 들인 나로서는
아이에게 큰 재산보다 책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모든 부모가 그러겠지만, 우리 아이만큼은 책 육아가 통했으면 하는 생각..
<옆집 그 엄마는 어떻게 일을 구했을까> 책은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고 경력 단절을 걱정하는 엄마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책 육아를 하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평범한 주부로 시작하여 독서와 놀이, 대화법 강사가 되어 있는 은수, 원영, 은희 저자분들의 기록한 일상을 엮은 책을 보니 더 멋진 삶이 내 앞에도 펼쳐져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