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데이 - 어느 여경의 하루
지니 지음 / 좋은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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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의 삶은 어떨까?

경찰이 되면 어떤 업무가 주를 이룰까?

제복이 멋있어 보여서 20대때 시험에 뛰어든적이 있다.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 시험준비는 무용지물이었고, 아무나 준비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경의 전반적인 삶이 궁금하다면 오늘 가져온 에세이 <더 데이>를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경찰도 어떻게 보면 극한의 서비스직이라고 보여진다. 음주, 살인, 절도, 폭행 등 극한의 상황에서 범인을 상대해야 하기에 얼마나 극한직업일까.

극한직업인 여경에 사랑하는 아이들까지 있는 엄마라면 하루하루가 정말 전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아둘맘 여경의 하루하루 몸담았던 사건 사고와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이라기보다 에세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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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0

이 세상이 평범하고 평화롭게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이마도 전국의 경찰관들이 소리 없이 묵묵히 각자 자기 위치에서 자기 일을 해 나가기 때문이지 않을까? 뿐만 아니라 모두가 잠든 어두운 밤에도 소방관, 응급실 의사, 간호 사 등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일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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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만 보더라도 저자의 삶이 얼마나 백조의 삶일지 드러난다. 이 세상이 평온하게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 온갖 수난을 겪으며 고군분투 하기에 이뤄진 것이라는 것.. 이분들의 희생이 없다면 세상은 양지가 아닌 음지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을 수도 있겠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관이라는 본분 하나만으로도 벅차고 하루가 길텐데 두 아이의 엄마의 역할이 더해지몀 어떨까. 거기에 더해 저자는 일단 환자였다. 근무를 하면서 몸에 이상 신호들을 마주하기 시작했고. 끝내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긴 것을 알게된다. 다른 사람을 보호하려 했다가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지 못했던 저자의 삶이 무척이나 먹먹하게 만들었다.

에세이의 끝은 흐릿하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일상을 되찾고 이 책을 읽은 나의 후기를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책을 덮고 순간 화살기도를 한 적은 처음이다. 수술이 무사히 잘 마무리 되어서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경찰관과 이를 둘러싼 사회적인 환경, 압박에 저자만의 숨결을 톡톡히 드러낸 <더 데이>. 교사의 공권력이 무너지는 것만이 좀 크게 두드러지고 기사화 되었지 경찰의 공권력은 시민들이 생각을 덜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저자의 목소리가 책을 통해 사회에 닿고,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경찰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 또한 존중받아야 할 시민이고 인간이라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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