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귀신 - 패널시어터와 함께하는 동화
이윤섭 지음, 박영선 그림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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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똥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똥 얘기, 방귀 얘기하면 아주 박장대소를 하곤 하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그림책이기도 하면서 '패널시어터'를 적용하여 더욱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 나와 소개합니다.

진행자의 손놀림에 따라 그림 인형이 자유롭게 움직이게 되어 진행자와 관객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으며, 독특한 조작이 가능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움직임을 보여주는 재미가 있다고 하네요.

책 겉표지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책과 함께 볼 수 있는 영상도 있습니다. 아직 한글을 읽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영상을 먼저 보여주는 것도 좋겠네요. :)

짧은 그림 동화라서 줄거리를 공개하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를 혼내 주는 똥 귀신의 유쾌한 이야기로 저자는 아이들이 바라보는 화장실은 어떨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를 전개하려다 보니 상상력이 동원되지 않을 수가 없었겠죠. 말하기에는 조금 부끄러운 똥에 관한 이야기를 똥 귀신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풀어낸 그림책을 아이 머리맡에 놓아주면 어떨까요? 오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책을 들고 부모님께 달려와 읽어달라고 조를지도 모르겠네요. :)


저도 유치원 때 친할머니 댁에서는 분명 화장실을 잘 가곤 했는데, 유치원에만 가면 화장실 가기가 무섭고 어려워서 늘 참고 집에 와서 볼일을 본 적이 많았어요. 그때의 저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장실 가는 게 두려웠을까요?


어린이의 시점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고 난제였던 부분을 재밌게 풀어낸 책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패널시어터 영상과 함께하니 어른인 저도 흥미롭게 봤네요. :) 조카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아직 똥과 방귀 단어만 들어도 자지러지게 웃는 귀염둥이 조카의 웃음소리가 벌써부터 들리기 시작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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