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로 쉽게 배우는 경제 수업
박병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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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가 요즘 유행이다. Over the Top의 약자인 OTT가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넷플릭스, 왓챠, 디즈니+,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까지 코로나19이후로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로..!

영화는 경제의 보고라고 이야기하는 박병률 기자의 영화로 알아보는 경제학의 기초식이라고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 나와서 소개한다. 경제신문과 두꺼운 경제 서적을 읽어야 하는 것만이 경제공부는 아닌 것을 이 책으로 톡톡히 알 수 있다.

<OTT로 쉽게 배우는 경제 수업> 책이 나의 무거운 경제공부를 좀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책이 되어서 소개하고 싶다.

공학을 전공한 경제부 기자인 저자는 경제기사가 어려웠던 당시 경제를 좀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문학으로 읽는 경제를 연재하며 본인이 거쳤던 것을 독자들에게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어렵지 않게 친근한 영화라는 재료로 우리에게 경제 지식을 한층 쌓아줄 수 있다니, 저자는 영화의 줄거리를 다 알아야 함은 물론 몇 번씩 보며 등장인물의 상황에 맞는 경제 상식을 오버랩 해보며 책을 집필했을 것 같다.

크게 네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단 한 권의 책 안에 수많은 장르의 영화의 줄거리는 물론이고 그 안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경제 지식을 쌓아준다. 우리가 읽는 것은 이 책 한 건이지만, 저자는 이 책 한 권을 위해 영화 마니아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목차를 보며 내가 보지 않은 영화를 저자가 설명해 준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를 볼 생각에 설레었다.

공매도로 인해 현 주가 영향을 받는 것, 선거가 불리해지자 의도적으로 다른 사건을 터트려서 판세를 바꾸는 행위, 마케팅으로 증정품을 끼워주는 '덤 마케팅'도 왝더독 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타벅스를 커피뿐만 아니라 굿즈를 사러 가기도 한다. 이 현상도 주객전도된 상황이라고 하기도 한다는데 내가 실생활에서 충분히 이러한 현상을 쉽게 경험하고 있었다.

앙스트블뤼테는 고난을 이겨낸 아름다움을 말한다. 비슷한 느낌의 단어가 떠오른다. 내가 늘 고3 때 나 자신을 지칭했던 '화양연화'가 비슷해 보였다. 1997년 외환위기는 우리에게 앙스트블뤼테였고, 생존을 위해 장롱 속 금을 팔고, 정부와 기업 대대적으로 고통을 겪었지만 한국경제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것들 중에서 앙스트블뤼테는 인생 자체에서 몇번이고 겪는 것 같다. 경제 상식 개념 자체가 우리 인생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었다. 알기 전까지 모를 뿐이지.

아마 코로나19가 몰고 온 뷰카는 역대급의 뷰카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해제되었지만 이미 뷰카가 온 이상 상황이 이전과 같은 상황으로 정리되진 않을 것이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그리고 그동안 암묵적으로 가려져 있던 정치, 사회적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지금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뷰카임에도 불구하고 Life goes on.

'공매도'라는 단어에 숨겨진 깊은 원리를 상황 예시를 들어준 것이 머릿속에 각인이 되었다. 느낌상으로만 알았던 공매도의 뜻이 확연히 자리 잡혔고, 이 공매도에는 차입 공매도와 무차입 공매도가 있는데 지금은 차입공매도만 허용하고 있는 사태 설명도 이해가 공부가 됐다.

양날의 검이기도 한 것 같이 느껴지는 공매도. 주식시장 전체로 보면 공매도는 과열을 막는 역할을 한다니 주식에 대한 지식은 하나를 쌓아도 반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영화 <스타우즈>의 랜에게 우주선을 되갚지 못한 한 솔로가 도망치는 장면으로 설명해 준다.

얼마 전에 읽은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에서 메디치 가문에 대한 역사 이야기를 읽었다. 그 배경지식을 토대로 읽어서 그런지 더 이해가 되었던 부분이다. '루시드 드림'은 영화 제목이기도 하지만, 1913년 네덜란드 정신과 의사 에덴이 처음 사용한 용어라고 한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을 치료하기 위한 심리요법으로 많이 연구되고 있기도 한다는데 영화를 한번 보고 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장이다.

메디치 가문이 이뤄낸 것처럼 메디치 효과는 한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가 합쳐진 것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요즘 같은 빅데이터가 기반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 효과의 중요성이 돋보일 것 같다.

경제는 살아있는 역사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주식과 부동산 공부만이 경제공부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역사 속에 경제가 녹아있다. 지금도 계속해서 가설과 증명으로 새로운 입증되는 과학지식만큼이나 계속 변하는 경제환경에 맞춰서 우리는 적응하여 살아가야 한다.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이 경제라는 것을 일깨워 준 박병률 기자의 <OTT로 쉽게 배우는 경제 수업> 책을 읽게 되어 영광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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