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나태주 지음 / 더블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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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시로 우리에게 이미 유명한 시인 나태주의 에세이가 나왔다. 따끈따끈한 5월의 책은 이 책을 단연 뽑고 싶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죽을병에 걸린 사람이 다시 살아나 과거의 잘못과 새 삶을 기록하는 병상일기가 아니다. 나태주시인이 아파서야 배운 것에 대한 기록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사는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기쁨과 긍정의 메시지다. 이 책은 지금 우리에게 그대로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 포옹의 책이다.


병상에 있으면서 나태주 시인은 기적이 갔다는 것을 인생을 두 번 살며 알게 됐다고 한다. 잠시 멈춰 마음을 우두커니 바라보면 그 기적이 보인다고 하니 잠시 멈춰서 이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머물고 있었던 기적을 생각해 보자.


지금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는 사람에게 희망에 찬 메시지를 주는 1부로 시작한다. 그리고 나태주 시인의 아내분을 굉장히 사랑하는 마음과 가족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2부와 기적과도 같은 삶을 이야기하는 3부로 에세이는 마무리 된다.


인생을 두번 사는 사람들이 있다. 크게 아파보고 난 뒤의 삶은 그 전의 삶과 또다른 삶의 가치관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 같다. 고통의 터널을 지날 때는 굉장히 힘들지만, 빠져 나오고 나면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 뿐더러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삶을 대하는 것 같다.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독자에게 지금 당신 괜찮다며 따뜻한 손길을 내어주고 있다.


나도 책 읽는 것에 재미를 가지고 습관을 들이기까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직장을 다니며 한달에 한권씩 읽는 것에서 시작해 지금은 본격적으로 책서평을 하기 위해서라도 책을 가까이 한다. 작은 성취감이랄까. 책읽기를 비롯해 이제는 블로그로 글을 쓰는 것에 심취해 있는데, 이 또한 나도 글을 쓰며 감정을 덜어내며 치유를 경험하였기에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저앉았을 때 나를 일으키는 것들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글쓰기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준 것은 분명하다. 나태주 시인도 그러했다고 하니 10,000% 동감하는 바이다.


소중한 나의 인생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좋아질거라고 믿고 이 책을 펼쳐보자.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고들지 말고, 마음 마저 깊게 도닥여주는 나태주 시인에게 포옥 안겨보자.

글쓰기는 에너지의 방출 행위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새롭게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또 하나의 생명 행위였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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