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고홍렬 지음 / 가넷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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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배우지 않고도 잘 쓸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A를 배우고, B를 알면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독자라면 그 생각이 틀린 것임을 저자는 충고한다.

독서는 좋아하지만 독후감은 쓰기 싫어하는 분이거나 글쓰기를 하기는 하지만 꾸준히 하는 것에 힘이 부족한 분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나는 사실 글도 잘 쓰고 싶지만,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이다. 언변이 뛰어난 사람을 보면 사람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목소리까지 좋으면 더더욱. 말과 다르게 글은 천천히 나만의 컬러를 보여줄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래서 오래 볼수록 있어 보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는 '글'만의 매력에 나는 빠져 있는 것이다.


나는 꾸준히 일기를 써왔다. 집의 책장 맨 아래에는 나의 역사가 고스란히 삐뚤빼뚤 남아있는 일기장이 여러 권 있는데 버릴 수도 없는 보물이 되었다. 처음에는 감정 일기로 시작했지만 하루 일과와 책을 읽으며 필사했던 글들이 많다.

나 혼자만의 글쓰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블로그를 통해 글쓰기를 하고 있는데 나름 작은 성취감도 느끼며 하루 일과 중에 하나로 자리 잡은 이 시간들이 굉장히 좋다. 블로그에 책 서평을 하며 '지식생산자'의 삶을 살기도 하고 네이버 초록창에 검색을 하는 '지식 소비자'의 삶을 살기도 하는 지금 삶이 굉장히 풍요롭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인 메모리딩은 필사를 하며 아래에 내 생각을 적는 것인데, 내가 블로그로 책 서평을 하는 방법과 같다. '메모 리딩'을 하면 읽은 내용에 대해 더 심도 있게 집중할 수 있고 내 것으로 만들기에 좋다. 인덱스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사하며 한 번 더 읽게 되고 내 생각까지 붙일 수 있기에 나중에 2회독 할 때도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


꾸준히 글을 쓰려면 글쓰기를 습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나는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하루 일과를 어떤 것으로 채웠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좀 부족하고 짧은 글일지라도 일단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가까운 이웃이나, 책을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들, 그리고 더 나아가 출판사에서 내 글을 읽는다.

이렇게 누군가 내 글을 읽는 것은 내가 꾸준히 읽고 쓸 수 있는 긍정적인 자극제가 된다. 언제 어디서든 '나는 애서가입니다. 나는 다독가입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읽고 쓸 수 있으려면 초심 종심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쓰는 것밖에는 방도가 없다.

글을 써보자 지금 당장.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책이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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