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 우린 애초에 고장 난 적이 없기에
알리사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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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하기도 하면서도 살고 있다. 부모와 자녀 사이, 연인 사이 그리고 친구와 지인 사이로부터. 가스라이팅은 당장 내일이라도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저자 알리사는 회사 생활하는 10년 동안 가스라이팅 속에서 살았고, 철저하게 자신을 잃어버렸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존감을 뺏긴 채 혼자가 되었을 때 스스로 일어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을 뚫고 나와 지금은 인플루언서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 삶을 다룬 에세이다.


가스라이팅이 우리 주변에 있으며 직장 내에서 경험했던 저자의 가스라이팅 사건들을 다룬 1장부터 헤어 나오기 위한 과정들과 방법이 있는 2장, 3장으로 구성된다.

4장에는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고난을 성공으로 불러일으킨 인물들이 나오고, 마지막 5장에는 저자가 본인의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우리들을 위한 당부와 지침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1장을 보며 나에게도 가스라이팅 비슷한 상황은 없었는지 반추하게 되었고, 혹시나 상대방에게 내가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가스라이팅은 어마 무시하게 무서운 것이었다.


나도 저자처럼 모든 일은 내가 예민해서라고 치부했었다. 간단하게 이 상황이 종료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단정 짓기 전에 그렇게 보였던 상대방에게 그때의 너의 마음이 불쾌했다고 이해해 주는 게 먼저이지 않았을까 싶다.


퇴사하고 주부(?) 생활로 지내던 날들이 이어질 때 매일 규칙적으로 출근하는 곳이 사라지자 나도 저자와 비슷한 감정을 겪었다.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생각보다는 몇 년간의 루틴을 재정비하려니 쉽지 않았고, 사회적 소속감이 없어지자 우울함과 나도 모르게 위축이 되었다. 일하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편할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적으로 나에게 위안이 되지 않았다.

(p.146)

이 모든 변화는 책을 통해 일어난 변화들이다. 나도 저자와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저자처럼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서평단에 응모를 하면 거의 100퍼센트 당첨이 되었다. 지난번엔 레뷰를 통해서 자주 당첨이 되었지만, 요즘에는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와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서평단을 신청하곤 한다. 그럼 거의 100퍼센트 당첨이 되었고, 그런 기회를 넘어서서 출판사에서 직접 나의 메일로 연락을 보내오곤 한다.

책을 통해 신기한 경험은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 같다. 책! 나에겐 아주 고마운 나의 또 다른 직장이자 나의 삶이 되었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무언가를 행동해서 성취감을 얻는 것이다. 그 행동력을 높이는 방법은 삶의 마지막을 떠올리는 것이다.

자신이 느끼기에 현재 자신감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나답게 살겠다고 다짐하기 전에 잃어버린 자존감부터 찾아오도록 하자!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한번 실천해 보자! 나도 과거에 실천했던 방법들이고 지금도 행하고 있는 방법이기에!


독서를 하고 주변을 좀 더 둘러보게 되었고,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다르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차차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점이 중요한 것은 책을 읽기 전에는 모두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하니 나도 거기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심했고, 남들과 비교하며 살아가기 바빴는데 책을 읽고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면서부터는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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