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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말하는 Z세대의 모든 것
박다영.고광열 지음 / 샘터사 / 2023년 3월
평점 :
MZ 세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90년대생이 온다> 책을 몇 년 전에 접했는데, 나 또한 90년 대생이라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기도 했고 기성세대와 Z세대 사이에서 불편했지만 인정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Z세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편안한 책이지 않을까. <Z세대가 말하는 Z세대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책이라 불릴 만하다.
저자의 소개부터 다른 책들과 다른 느낌, 바로 MBTI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 어떤 성향인지 주구장창 이야기하는 것보다 한 단어로 필자를 소개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INFJ인 나와 대비해서 공동 저자들의 'E'가 책을 통해 거침없이 나온 특징 같았다.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도 내가 어떤 세대였는지, 혹시 라떼 이스 홀스에 속하는 건 아닌지 30대가 되면서 생각이 많았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결핍이 되어 있었던 부분을 채워줬던 유일한 책이다. 육중완 밴드의 <끼인 세대 랩소디> 책은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그들만의 목소리를 냈었다면 이 책은 나와 같은 90년 대생인 저자 두 명이서 쓴 책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공감도 가고 이해가 가더라.
나도 갓생 살기를 하기 위해 김유진 변호사님의 너튜뷰를 월요일 아침마다 챙겨봤었다. 일주일에 단 하루, 월요일이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마음먹기 좋은 날이기에. 직장 생활을 하며 깨알같이 갓생살기를 도전했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거대한 목표와 계획이 아닌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년에 주간 일기 챌린지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도 단 한주도 거르지 않고 진행했던 적이 있다. 나는 밀레니얼세대 였지만, Z세대의 환경에 흡수되고 있었다.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기는 쉽지 않지만, 이제 성인이 된 Z세대는 다른 세대와는 확실하게 고유의 색깔이 있기에 니즈가 점차 높아지고 있구나 체감이 들었다.
자신이 피해를 받은 것 같다고 느끼면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세우며 스스로를 챙긴다는 점과 기성세대들보다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이해해 주며 자신을 스스로 보장받는 세대라고 요약해 주는 저자가 고마웠다.
내가 예민했던 게 아니었구나 싶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던 책이다. 지금 세대가 기성세대가 되면 또 다른 세대가 나올 것이고, 그 세대만의 색깔이 있는 책이 또 나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