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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헬스가 나에게 - 운동 '안' 하기에 15년째 실패 중 ㅣ 나에게
성영주 지음 / 몽스북 / 2026년 1월
평점 :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속하는 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성영주 작가의 『모닝 헬스가 나에게』는 소위 '운동 천재'의 화려한 무용담이 아니라, 운동을 '안' 하기 위해 15년째 실패 중이라는 유머러스한 고백으로 독자의 마음을 먼저 두드립니다. 작가는 복싱, 주짓수, 요가 등 다양한 운동 종목을 섭렵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솔직 담백하게 풀어냅니다. 특히 요가 수업 초반에 느꼈던 비루한 신체에 대한 자책이나, 복싱 스파링에서 느꼈던 처절한 깨달음 같은 에피소드는 운동을 시작하며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감정이라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저자가 말하는 '운동의 효용'은 단순히 근육량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를 쫓듯, 비록 그것이 허상일지라도 매일 아침 몸을 움직이는 행위 자체가 삶을 지탱하는 단단한 뿌리가 되었음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동기부여를 전달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운동을 대하는 작가의 건강하고도 유연한 태도에 있습니다. 작가는 반드시 완벽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때로는 질투심을 원동력으로 삼고 때로는 회복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지속 가능한 운동'의 모델을 제시합니다. 나이키 트레이닝 앱(NTC)을 활용해 혼자만의 아침 루틴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헬스장의 1년 풍경을 분기별로 묘사한 대목은 마치 옆집 언니의 수다를 듣는 것처럼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아침 운동은 나에게 시작을 믿게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단순히 운동 권장 도서를 넘어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이 어떻게 한 사람의 내면을 비범하게 빚어내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거창한 목표는 없어도 좋으니 일단 시작하고 보는 것, 그리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우리 삶에 가장 필요한 근육이 아닐까요. 운동을 망설이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응원을, 이미 운동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깊은 유대감을 선물하는 멋진 에세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