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를 미국 명문대로 이끈 떡볶이 식탁
김지나 지음 / 드림셀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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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세 아이를 명문대에 보낸 성공 신화'에 매몰되지 않고, 낯선 미국 땅에서 이민자 가정으로서 겪어야 했던 치열한 생존기와 그 안에서 꽃피운 가족애를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진 속 본문에서 엿볼 수 있듯이, 저자는 아이들이 겪은 시행착오—예를 들어 GT반(영재반) 입학을 위해 부모가 정성 어린 편지를 써서 기회를 얻어낸 일이나, 미국 도서관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놀랐던 경험 등—를 가감 없이 공유하며 미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슈퍼 스코어(Super Score)'나 '갭 이어(Gap Year)' 같은 미국의 입시 제도와 교육 문화를 한국 부모의 시선에서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한국식의 일방적인 선행 학습보다는 아이 각자의 수준에 맞춘 '레벨 중심 교육'의 가치를 긍정하며, 입시의 기술이 아닌 '아이를 믿어주는 부모의 태도'가 자녀의 자존감을 어떻게 지탱해 주는지를 감동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울림은 책 제목에도 등장하는 '떡볶이 식탁'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 있습니다. 저자는 매주 일요일마다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떡볶이를 먹으며 나눈 대화가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린 원동력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본문 중 큰아이가 존스 홉킨스 의대에 합격했을 때 가족이 부둥켜안고 울었던 장면이나, 둘째 아이의 유치원 월반을 결정하며 학교 측과 긴밀하게 소통했던 에피소드들은 이 가정이 얼마나 끈끈한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강요나 경쟁이 아닌 잠재력을 발휘하게 만든 선택"이라는 표지의 문구처럼, 저자는 부모가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설계자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자녀 교육의 정답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함께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실질적인 지침서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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