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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편을 가를까?
파루크 돈디 지음,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12월
평점 :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왜 우리는 편을 가를까?」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갈등과 분열의 문제를 차분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작품으로, 어린이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많은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습니다. 사진 속 본문에서도 확인되듯, 이야기의 중심에는 ‘크리스타키 씨’라는 인물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불신과 오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어른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특정 집단을 의심하거나 배척하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시간이 흐르며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사실을 통해 기존의 편견이 얼마나 허약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특히 본문에서 “엄마는 저 사람들의 무슨 계획인지 물었던 거야”와 같은 문장은, 우리가 이유 없이 누군가를 의심하거나 경계하는 태도가 얼마나 쉽게 ‘편 가르기’로 이어지는지를 섬뜩하게 보여줍니다. 인터넷 서평에서도 많은 독자들이 이 점을 높이 평가하며, 사건 자체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갈등을 만들기도 한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아이들의 관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면서도 사회적 문제의 본질을 명확하게 짚어낸다는 점입니다. 사진 속 후반부 장면처럼, 아이들은 크리스타키 씨 가족과 직접 교류하며 그들이 결코 위험하거나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오히려 함께 살아가는 이웃임을 깨닫습니다. 편견이란 근거 없는 소문, 불확실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와 다른 존재’라는 막연한 인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결말부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편을 나누는 행위를 벗어나 진실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모습은, 오늘날의 사회가 잃지 말아야 할 중요한 태도를 다시 떠올리게 해줍니다. 인터넷 독자 반응에서도 ‘아이와 함께 읽으며 편견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실제로 책을 접해 보니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을 보여주는 사회적 감수성의 교과서 같은 책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