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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토피아
고예나 지음 / 팔일오 / 2025년 12월
평점 :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오션토피아』는 바다 생물들의 시선을 통해 인간 사회의 구조와 윤리를 비추는 독창적인 연작소설로, 읽는 내내 깊은 사유를 요구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진 속 장면에서 드러나듯, 이 작품은 대왕오징어, 꽃게, 물살이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회의에 참여하고 의견을 나누는 설정을 통해 자원 분배, 노동의 가치, 공정성이라는 인간 사회의 문제를 낯설게 드러냅니다. 특히 “누가 더 많이 기여했는가”, “공평함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바다라는 공간을 빌려 제시되지만, 그 본질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인터넷 서평에서도 이 작품이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사회 풍자이자 철학적 우화라는 평가가 많은데, 실제로 읽다 보면 동화적 외피 속에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오션토피아』의 인상적인 점은 선악을 단순히 구분하지 않고, 각 존재가 처한 위치와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논리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 사진 속 대화 장면에서처럼, 바다 생물들은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불합리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 나름의 질서와 생존 논리를 가지고 움직입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유토피아’라는 말이 얼마나 쉽게 깨질 수 있는 이상인지, 그리고 진정한 공존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조용히 묻습니다. 특히 인간에 의해 전시되고 관리되는 수족관의 모습은 보호와 통제, 평화와 억압의 경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인터넷 독자들 사이에서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각자의 깊이로 읽을 수 있는 책”, “읽고 나서 대화를 나누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반응이 많은데,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 인간 사회를 비추는 거울 같은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오래 남기는 의미 있는 소설이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