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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패커 -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들려주는 제임스 패커의 삶과 사상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5년 11월
평점 :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제임스 패커"는 20세기 복음주의 신학의 거장 J. I. 패커의 생애와 사상을 깊이 있게 조명한 전기적 연구서로, 사진 속 내용처럼 그의 신학이 단순한 학문적 체계가 아니라 삶 전체를 통해 드러난 실천적 지혜였음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패커가 전도·교회·신학 교육에 대해 남긴 고민과 논쟁은 시대를 뛰어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사진 속에 등장하는 ‘복음 전도란 무엇인가’에 관한 그의 논의는 당시 논쟁의 한가운데서 신학적 원칙과 실제 사역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 했던 그의 진지한 태도를 드러냅니다. 전도는 특정한 기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이라는 그의 결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신학적 기준이 됩니다. 또한 전국 복음주의 성공회 대회, 옥스퍼드와 브리스톨에서의 학문적 활동 등은 패커가 교회와 신학교계를 연결하며 영향력을 확장해 나갔던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내고 있어, 복음주의 운동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 이해하는 데 큰 통찰을 제공합니다.
더 나아가 이 책은 패커가 평생 강조해 온 ‘성경 해석의 책임성’과 ‘신앙의 지적 토대’를 매우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사진 속 본문에서 언급된 것처럼, 그는 성경을 인간의 감정이나 제한된 경험에만 의존하여 해석하는 태도를 경계하며, 객관적 진리 위에 신앙을 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독자에게 신학이 신앙생활과 동떨어진 영역이 아니라 삶을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드는 필수적 지혜임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패커의 생애는 단지 지성적인 신학자의 모습만이 아니라, 신앙의 여정을 고민하고 실천했던 한 그리스도인의 고백으로 가득해 있어 더욱 큰 울림을 줍니다. 이 책은 패커 신학의 핵심 주제를 명확히 정리하면서도 그의 인간적인 고민과 시대적 배경까지 섬세하게 담아내어, 복음주의 신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뿐 아니라 깊이 있는 신앙 성찰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작품입니다. 전기를 읽는 경험을 통해 신학자의 사상이 어떻게 삶 속에서 구체화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진리를 향한 겸손하고 단단한 태도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 소중한 독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