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콤마

셀프 콤마 - 열심히 살아도 허전한 당신을 위한 채움의 기술
이종미 지음 / 새로운제안 / 2025년 11월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종민 작가의 "셀프 콤마(Self Comma)"는 제목 그대로,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쉼표 하나’를 자신에게 선물하는 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자기 성찰의 책입니다. 저자는 ‘멈춤’의 시간을 단순한 휴식이 아닌, 자기 인식과 회복의 시작점으로 바라봅니다. 우리는 흔히 멈추면 뒤처질까 두려워하지만, 작가는 오히려 멈춤을 통해 비로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의 문체는 부드럽고 담백하며, 전문적인 심리학 용어를 사용하더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냅니다. 특히 ‘감정 반응 유형 3가지 사례’에서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나 불안을 어떻게 대하는지 현실적으로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감정 패턴을 자연스럽게 성찰하게 됩니다. ‘억압형’, ‘회피형’, ‘표출형’ 등 구체적인 유형을 설명하면서도, 어느 쪽이 옳다거나 틀렸다고 단정하지 않고,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임을 강조합니다. 작가의 어조에는 따뜻한 공감과 격려가 깃들어 있으며, 독자가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고 다정하게 대하길 바라는 진심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이해받고 있다’는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듭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심리 에세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에게 쉼표를 허락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마침표 없는 문장처럼 지쳐버린다”고 말하며, 성취 중심의 사회에서 잃어버린 ‘자기 돌봄의 감각’을 되찾게 합니다. 각 장마다 실질적인 사유의 질문과 짧은 문답 형식이 있어 독자가 스스로에게 말을 걸듯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한 휴식 시간’, ‘감정을 다루는 법’,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 등 구체적인 주제들이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진심으로 전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성과를 요구하지만, 『셀프 콤마』는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자신을 인정하는 그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의 시작이라고 속삭입니다. 읽고 나면 마음 한켠이 가벼워지고, 일상 속 작은 쉼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을 전하는 이 책은, 스스로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휴식 같은 한 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