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슬로 배우는 블록체인 첫걸음

사슬로 배우는 블록체인 첫걸음 ㅣ 에이콘 해킹과 보안 시리즈
이재인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10월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 "사슬로 배우는 블록체인 첫걸음"은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기술의 핵심 개념을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가 돋보이는 입문서입니다. 저자 이재민은 블록체인이라는 복잡하고 난해한 주제를 일상적인 언어와 그림을 통해 해설함으로써, 독자들이 기술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습니다. 특히 책 속의 ‘이중 체인 구조’ 도식은 기존의 단일 블록체인 한계를 극복하려는 SASEUL의 독창적인 구조를 보여주며, 자원 체인(Resource Chain)과 메인 체인(Main Chain)의 상호작용을 통해 확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을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설명은 단순한 개념 나열이 아니라, 왜 이러한 구조가 필요한지를 경제적·철학적 배경과 함께 풀어내고 있어 이해의 깊이를 더합니다. 또한 저자는 블록체인을 단순한 거래 기록 수단이 아니라 ‘신뢰를 분산시켜 사회적 합의를 기술로 구현하는 도구’로 바라보며, 기술과 인간 사회의 관계를 통찰하는 시각을 제시합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기술서이면서도 동시에 인문적 사고를 자극하는 교양서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습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비트코인의 백서 내용을 기반으로 블록체인의 역사와 철학을 간결하게 짚어주며, 후반부에서는 SASEUL이 제시하는 차세대 합의 구조와 응용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특히 ‘작업증명(PoW)’의 에너지 비효율 문제, 그리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HAP-2’ 방식의 합의 모델을 비교 분석하면서, 독자 스스로 기술적 진화를 이해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저자는 복잡한 수학적 공식이나 코딩 용어 대신, 실생활 예시와 시각적 도표를 통해 기술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여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단순히 블록체인의 개념을 배우는 것을 넘어, ‘왜 분산 시스템이 미래 사회의 신뢰 구조를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됩니다. 따라서 "사슬로 배우는 블록체인 첫걸음"은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블록체인이라는 사슬이 결국 인간 사회의 새로운 합의와 신뢰를 엮어내는 철학적 도구임을 깨닫게 해주는 친절하고 통찰력 있는 안내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