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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어떻게 쉬면 되나요?
윤성화 지음 / 아웃오브박스 / 2025년 9월
평점 :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윤성화 작가의 "그래서 제가 어떻게 쉬면 되나요?"는 쉼을 잃어버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쉬는 법”을 다시 배우게 하는 책이다. 작가는 15년간 일과 휴식 사이를 치열하게 오가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휴식은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자유의 토양’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일을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지만, 쉼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 없이 살아간다. 그 결과, 쉬는 시간에도 불안하고, 마음은 늘 일에 묶여 있다. 작가는 이런 삶을 ‘강박적 휴식’이라 부르며, 진짜 쉼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멈추는 것’임을 일깨운다. 특히 “누군가의 허락 없이 스스로 쉴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쉼마저 성과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현대인에게 강렬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쉼을 ‘자기 존재를 회복하는 행위’로 정의하며, 휴식이야말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내적 토양임을 보여준다.
책은 단순한 위로나 추상적인 조언에 머물지 않는다. 작가는 ‘하트 호흡(Heart Coherence Breathing)’처럼 실질적으로 마음과 몸을 진정시키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우리의 휴식이 ‘몸의 회복’뿐 아니라 ‘마음의 평화’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또한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짧은 쉼의 기술들을 통해, 쉼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삶의 리듬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나는 지금 제대로 쉬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마음에 남는다. 윤성화 작가의 문장은 따뜻하지만 단호하다. 쉼을 미루며 살아온 이들에게 이 책은 ‘멈춤은 게으름이 아니라 용기’임을 알려주는 안내서이자, 일과 삶의 균형을 되찾게 하는 다정한 동반자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