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
유즈키 아사코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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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더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책, "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를 리뷰합니다. 책은 억눌린 감정과 강요된 희생의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유즈키 아사코 작가는 일상 속 불합리함과 부조리를 예리하게 포착하면서도, 이를 견디는 사람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 난 이제 나 자신을 위해 살기로 했어.”라는 문장은, 더 이상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지 않겠다는 단호한 선언처럼 다가오며 독자에게 통쾌한 해방감을 안겨줍니다. 책 전반에 걸친 유머와 냉소는 무거운 현실을 가볍지 않게 풀어내고, 그 안에서 분투하는 캐릭터들은 우리가 외면했던 내면의 목소리를 대변해 줍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사람’이 되기를 강요받으며 살아온 이들에게, 이 소설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와 응원을 건넵니다.

작품의 진정한 힘은, ‘나 자신을 지키는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데 있습니다. “그만두는 게 패배는 아니잖아. 계속 참고 있는 게 더 패배 같아.”라는 구절처럼, 인물들은 더 이상 참지 않기로 결심하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 갑니다. 작품 속 현실적인 묘사와 생생한 대사들은 독자 스스로의 경험을 되돌아보게 하며, 깊은 공감과 몰입을 유도합니다. 특히 “내가 이상한 게 아니었어. 이상한 건 세상이었지”라는 말은 오랫동안 자신을 탓하며 살아온 이들에게 강한 위로로 다가옵니다. 『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억눌린 감정을 해방시키고 진정한 자기를 찾는 여정에 함께하는 이야기입니다. 더 이상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사는 삶이 아닌, 자신을 존중하는 삶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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