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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기
김소주.김선재.김규원 지음 / 파라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내의 일기, 그리움을 그리다"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한 남편이 아내의 흔적을 되새기며 써 내려간 회고록이자, 일기 형식의 감성 에세이입니다. 책 속에는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적어 내려간 진심 어린 기록들이 담겨 있습니다. 매일의 일상, 평범했던 대화, 함께 마주보며 웃던 소소한 기억들이 시간이 지나며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는 모습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사랑을 잃은 자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무너짐보다는 따뜻한 존중과 고요한 그리움이 묻어 있어, 읽는 이의 마음까지 조용히 울리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아내가 남긴 일기와 남편의 기록이 교차되며 이어지는 구성은,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과 삶의 흔적을 오롯이 느끼게 해줍니다. 부부의 삶이 아름답고 소중하다는것을 진정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이별 이야기가 아니라, ‘함께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는 이야기입니다. 지나가는 계절마다 떠오르는 기억들, 혼자 밥을 먹는 식탁에서의 침묵, 문득 손끝에 남아 있는 체온 같은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사랑과 가족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죽음 이후에도 사랑은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기록을 통해 그 마음을 간직하려는 태도는 많은 위로를 전해줍니다. "아내의 일기, 그리움을 그리다"는 사랑하는 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이 담긴 책이지만, 동시에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 삶을 배우게 해주는 따뜻한 글이기도 합니다. 조용히 곁에 두고 오래오래 읽고 싶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