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틈이다
차이유린 지음, 김경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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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차이유린 작가님의 "관계는 틈이다"는 사람 사이의 거리와 그 미묘한 균열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우리는 종종 관계를 ‘채워야 할 것’으로만 인식하지만, 작가님은 오히려 그 틈을 바라보고 인정하는 데서 진짜 친밀함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어색함이나 불편함, 말하지 못한 감정들까지도 하나의 ‘틈’으로 받아들이며, 그 공간에 숨을 고르고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권하는 이 책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문장은 담백하지만 울림은 크고, 관계에 지친 이들에게는 마치 조용히 어깨를 토닥이는 위로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래가기 위해서 천천이 가라, 지킬수 없는 약속은 서뿔리 하는 것이 아니라등 우리가 삶에서 쉽게 명심할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마음가짐도 정리할수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맺어온 관계들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무언가를 더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채우려 애쓴 탓에 관계가 무거워졌던 순간들이 떠오르죠. 작가님은 관계를 유리잔처럼 다루라고 조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틈이 있어야 숨도 쉬고 빛도 들어올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메시지가 얼마나 따뜻하고 자유로운지 모릅니다. "관계는 틈이다"는 단순한 인간관계 지침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도를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정서적인 안내서입니다. 혼자가 외로운 이에게도, 함께 있음이 버거운 이에게도 이 책은 꼭 한 번 건네고 싶은 마음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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