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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죽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 행복한 나의 미래를 돌보는 엔딩 맵
서윤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4월
평점 :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서윤미 작가님의 "혼자 죽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는 다소 강하게 들릴 수 있는 제목과 달리, 삶의 끝자락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잘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책입니다. 작가는 노후와 죽음을 피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는, 오히려 정면으로 마주하고 미리 대비하는 삶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고독사, 무연고 장례, 재산 정리, 연명의료 결정 등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상황들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우리가 무심코 넘겨온 삶의 마지막 페이지를 얼마나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지를 조곤조곤 풀어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오히려 삶을 더 명확히 바라보게 되고, 지금의 일상도 더욱 진지하게 돌아보게 됩니다.
이 책은 단지 개인적인 죽음의 준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관계의 정리, 경제적 독립, 의료 결정권, 가족과의 거리까지 모두 포함하여 우리가 온전히 혼자서도 마지막을 맞을 수 있는 힘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가족이 없거나, 가족과 거리를 두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진 현실에서 이 책의 메시지는 현실적이면서도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작가는 두렵기만 한 죽음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는 존엄한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제안합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능동적인 삶’이라는 문장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습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을 주는 이 책은,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찾아올 순간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