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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걷다 - 운명, 그 기상천외한 이야기
김기승 지음 / 다산글방 / 2025년 3월
평점 :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김기승 작가님의 장편소설 "운명을 걷다"는 인간의 삶과 운명, 그리고 선택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타인의 운명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독재 정권 아래서 겪은 고통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며, 이 능력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자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삶 역시 운명이라는 이름의 틀 안에 갇혀 있음을 자각합니다. 작가는 이 인물을 통해, 우리는 과연 정해진 길만을 따라 살아가는 존재인지, 아니면 그 길을 바꿀 수 있는 선택의 힘을 지닌 존재인지를 조용히 묻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주인공이 가지고 잇는 능력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갈까 궁금하게 됩니다. 돈에 집착할까? 삶이 의미가 없을까? 행복할까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관상과 사주, 예언 같은 동양적 요소들을 적절히 활용하면서도, 결코 미신적인 접근에 머물지 않고 인간 내면의 심리와 철학적 사유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운명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바꿀 수는 있다”는 큰스님의 말은 이 소설의 핵심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김기승 작가님의 문체는 담백하면서도 강한 여운을 남기며, 독자가 스스로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운명을 걷다"는 단순한 소설을 넘어,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삶의 갈림길에서 고민 중인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