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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우울증 영수증
류정인 지음 / 라브리끄 / 2024년 11월
평점 :
류정인의 "알록달록 우울증 영수증"은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는 한 개인의 솔직하고 담담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작가의 20대 시절 우울증으로 인한 '삽질'들과 우울증 7년 차가 된 현재의 일상을 엮어, 일종의 우울증 영수증 내역이자 가계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의 시각으로 볼 때,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정신 건강의 중요성과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얼룩덜룩 혹은 알록달록', '우울학과를 전공했습니다', '우울 내역서', '친애하는 부채감에게'라는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우울증의 다양한 측면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알록달록'이라는 표현을 통해 우울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보다 친근하고 다채롭게 접근하고 있어,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다루기 힘든 이야기를 재미있는 단어로 풀어낸 내용은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합니다.
4우리 세대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자아실현과 가족에 대한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는 세대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류정인의 에세이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작가가 경험한 소비 욕구, 자격지심, 부채감 등은 우리 세대가 흔히 겪는 감정들이기도 합니다. 특히 '은수저는 우울할 자격이 있을까'와 같은 주제는 사회적 기대와 개인의 내적 갈등을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은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는 한 개인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삶의 방식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세대가 경험하는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 변화와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포스팅은 해당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료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