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갔던 민철 삼촌은 5년 만에 사망 소식으로 돌아왔다. 유족이라 해봐야 부모 없이 할머니와 살다가 8살 어린이날 보육원에 맡겨진 현준이뿐이었다.삼촌은 산악 전문가였으나 동료의 죽음 이후 3년간 침잠하다 홀연히 사라졌고, 돌아와서는 현준과 함께 살았다. 현준과 같은 날 버려진 친구 성민도 보육원 퇴소 후 함께 지내며 평범한 일상을 나누었다. 그러나 삼촌은 또다시 떠났고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것이 5년 전이었다.P362021.02.01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P37자신 때문에 죽은 연수에 대한 죄책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집요함이 있었다. 그것은 간절한 사죄이자, 영원한 애도였다현준과 성민은 삼촌의 유품인 수첩을 보며, 그를 안나푸르나에 남겨두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산업 잠수사로 일하던 성민이 바다에서 실종된다. 수색 끝에 찾지 못해 포기하려던 순간, 현준은 수첩 속 반복되는 문장을 떠올린다. “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 다짐처럼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성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가족의 죽음과 상실의 아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 그 상처와 죄책감이 삶을 잠식하지 않기를, 남은 자들이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와 살아내기를 바랄 뿐이다. 죽음 이후 영혼들이 편안히 안식하길, 또 그 모습이 꿈에라도 찾아와 유족을 위로해 주길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작고 얇은 책이지만 가족의 의미, 희망과 용기, 나를 세우는 힘을 모두 담아낸 무겁고 큰 이야기였다. 읽지 않은 시리즈와 앞으로 나올 시리즈도 기대된다. 또한 작가 인터뷰가 실려 있어 내가 느낀 감정과 작가가 전하고자 한 감정을 비교하며 공감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P43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건, 우리 스스로밖에 없어."@eastend_jueol@jugansimsong@emmawy22_buchkalli 감사합니다.이스트엔드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과 함께 읽습니다.#주간심송서평챌린지 #모노스토리 #시리즈 #단편 #소설#북스타그램 #도서리뷰 #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