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몽실 몽상구름 - 백 번 자살 시도 끝에 살아난 여자의 찬란한 생의 기록
최애니 지음 / 아빠토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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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계 행복지수 52위였던 한국은 2025년 58위로 더 떨어졌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최근 뉴스에서는 정신과 진료를 받은 직후 옥상에서 투신한 한 사람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보도되었다.
경제는 성장하고, 국가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개인의 삶에서의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경쟁 사회 속에서 뒤처졌다는 좌절감, 외로움과 고립, 자존감 상실, 트라우마가 쌓이면서 사람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 ‘잘해보려는’ 모든 노력이 오히려 자신을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악순환의 반복 속에서 결국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고통의 시간을 백 번의 자살 시도 끝에 살아내고 있다.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이 직접 자신을 지켜내는 일', “나를 살리는 일은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였다.

괴로움과 고통이 뒤엉킨 인간관계, 끝없는 자기비하와 연민, 우울과 불안의 나락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다 몽실몽실한 구름을 보면서 자신만의 보호구역인 ‘몽상구름’을 만들었다.

『몽실몽실 몽상구름』은 저자가 어떻게 자신만의 안식처를 만들고 삶의 가능성을 다시 발견했는지를 풀어낸 책이다. 정답 없는 인생 속에서, ‘내가 정한 행복의 기준’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조금 더 유연한 사고로 자신을 바라보기를 바라는 저자의 진심이 전해진다.

그가 말하는 ❛몽상구름❜은 바로 그런 시간과 공간이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마음을 푹신하게 감싸 안아주는 나만의 구름. 그것은 글쓰기일 수도 있고, 책 읽기, 영화 보기, 운동하기, 잠자기일 수도 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흔들릴 때, 추락하려는 순간 나를 받아주는 푹신한 구름 하나를 품고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숨 쉴 수 있을테니까.

죽음과 마주한 사람이 삶을 다시 끌어안기까지의 기록인 이 책이 지금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게 전해지는 따뜻한 위로의 손길, 누군가의 ‘몽상구름’이 되어주기를, 그 구름이 작은 불씨가 되어 다시 살아갈 힘을 전해주기를 바란다.

❝이것 먼저 확실하게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스스로 인식하는 나보다, 나라는 존재는 분명 아주 큰 존재일 거란 사실이다.❞p97

❝삶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당신이 그보다 큰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을 바라보는 자시의 시선을 명확히 하고 나를 이루는 살의 요소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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