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읽는다 - 한 권으로 깊이 읽는 한강 대표 작품
강경희 외 지음 / 애플씨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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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산문 함축적이고 공백을 주는 한강 작가의 글들은 서로 다른 해석과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다.

#한강을읽는다
#애플씨드

🌲채식주의자 - 김건형
영혜 남편에 대한 '선량한 가부장'이라는 표현과 영혜의 피, 꿈을 살육의 주체가 되는 감정이라는 부분은 공감했다.
형부의 탈속적 예술로 순수하고 원시적인 상태로 회기라고 보는 시선에서는 난 그저 미화된 욕망이라고 생각했다.
인혜에 대한 어쩌면 비겁한 생존 방식이었다고 말하지만, 난 인혜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생존 방식이었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싶었다.

🚫희랍어의 시간 - 최다영
여자가 언어를 잃었다는 것은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공간은 침묵이고 그걸 깨는 것이 언어라 여기는 것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고통에 대한 감각을 잃는 것이 두려워 다시 언어를 찾으려 한다는 삶에 대한 표현이 좋았다.

⚔️소년이 온다 - 성현아
'너'로 지칭한 것은 모두를 말하고 싶은 작가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과 죽은자는 증언을 할 수 없는 이들이 아닌 타인의 증인으로 불완전하지만, 객관적으로 역사를 끌어낼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며 역사적 사건의 고발이라 생각했으나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흰 - 허희
아이를 잃은 어머니와 이후 태어난 자신에 대한 고뇌가 담긴 자전적 소설로 <소년이 온다>에서의 연결로 <흰>이 쓰였다.
'흰'은 파괴되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 훼손되지 않는 내면의 한 부분이 있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언어. 침묵 등의 단어가 <희랍어 시간>과 연결 지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작별하지 않는다 - 강경희
경하가 <소년이 온다>를 출간 직후 악몽을 꾸며 시작되는 이야기가 작가 자신을 나타낸다.
1장의 내용이 길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을 쓰기까지의 여정과 경로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해석으로 이해가 되었다.
'눈'을 인물, 과거와 현재 등을 잇는 매개체로 사용.
아마와 아미(앵무새)를 인선의 부모로 보는 시각은 새롭게 느껴졌다.
'현재진행형'이라는 생각을 했던 터라 4.3의 트라우마가 끝난 것이 아니다(p208)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해설서로 읽힐 수 있어 작품을 읽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한 후에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한강을 읽는다>의 해설을 보며 반박과 공감을 하며 독서 토론을 하는 듯한 느낌도 가질 수 있어 좋았는데 소개된 책 중 <희랍어 시간>만 읽지 못해 그 부분은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다른 해석으로 읽힌 한강 작가의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며 삶 자체를 '고통'으로 보는듯한 작가 그것을 이겨내며 살아가는데 '사랑'의 절실함에 의미를 두는 작가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 #평친클나쓰 에서의 토론✨️

❓️책을 읽으며 새롭게 이해하거나 의미를 깨닫게 된 부분들을 이야기했는데 모든 작품이 언급된 것을 보고 평론가들의 다른 해석이 한강 작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며 사고의 확장을 가져다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할 수 있는가?"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의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p156)
의 직, 간접적 경험이나 생각들을 나눴는데 과거 역사와 현재 우리의 모습들, 대비되는 개념들이지만 결국 하나로 통합되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토론의 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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