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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 년의 기도, 단식 - 구약 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왜 단식을 해 왔을까?
아델레 스카르네라 지음, 노성기 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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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의 신학적 의미를 역사적으로 고찰한 책이다. 배경지식이 없다면 처음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읽는다면 단식의 참된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영성을 키워주는 어떤 방법이든지 무작정 하지말고 그 원리와 역사적 변천사를 알 때 제대로 실행할 수 있고 열매도 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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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2 - 중세 철학의 전문가 박승찬 교수가 들려주는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2
박승찬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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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앙과 이성의 균형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평화방송에서 방영했던 [그리스도교, 서양문화의 어머니]를 보면서 그리스도교가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하느님의 도우심과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위치를 점하게 된 것을 알게 되면서, 신자로서 성경뿐 아니라 천주교에 대한 믿음이 더 확고해질 수 있었다. 그 프로를 관심 있게 보았던 나로서는 내용이 더 자세히 정리된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반가웠다. 냉담자수가 많아지고 교회도 시대에 뒤처지지 말고 여러 측면으로 쇄신이 필요한 요즘, 이 책은 앞으로 천주교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서양 역사를 통해서 교훈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일 기준이 없고 모든 것이 허용되는 다원 사회이며 상업주의만이 팽배한 요즘, 현대인들은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 책은 철학과 교수인 저자가, 서양 역사를 중심으로 철학과 그리스도교를 조화시키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태도로 신앙생활을 하고, 어디에 기준을 두고 살아갈지에 대한 지침을 쉽게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는 이성적 이해를 간과하는 신앙주의와 궁극적인 진리를 거부하는 독단적인 이성주의를 모두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신앙과 이성 간의 조화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비단 종교뿐만 아니라 어떤 특정한 사상이나 이데올로기, 과학 등을 맹신한 것으로 인해 서로간의 갈등과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현 시대에, 신앙과 이성의 적절한 조화를 꾀하려 노력했던 과거 신학자들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기존 철학 사상들을 고려해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제대로 된 신앙체계를 정립하려고 했던 옛 신앙선조들의 노력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 안셀무스의 믿음을 전제하지 않는 것은 오만이며, 이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태만이다.”라는 말, 혹은 토마스 아퀴나스의 은총을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한다.”라는 말에는 신앙과 이성의 조화가 강조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교회와 성서의 가르침의 깊은 의미를 이성과 직관을 통해서 찾으려 하기 보다는, 기복신앙처럼 무조건 맹신하거나 아니면 단지 마음의 평화나 얻으려고 교회를 다니든지 한다. 소위 이성적이라는 사람들은 성서 내용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구시대 산물로 취급해버린다. 모두 자기 생각에 갇혀서 하는 행동들이다.

 

성서 내용(text)도 그 내용이 쓰인 맥락(context)을 이성적으로 연구해서 이해해서 읽으면 전혀 구시대 산물이 아니며 현대에 맞게 재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는 근본주의의 경우 시대상 혹은 함의에 대한 고려 없이 문자에만 집착해서 발생한 경우다. 이런 문제들은 이성을 제대로 활용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그 당시 유행하던 신플라톤주의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등을 깊이 연구하여 그리스도교 교리 체계를 정립하려는 신학자들의 노력을 오늘날의 신학자와 평신도들은 본받아야 할 것 같다.

특히 개인이라는 개념이 없으며, 이성 자체를 폄하했던 중세와는 달리 현대는 자아, 인간을 과대평가하고, 성찰적 이성이 아닌 도구적 이성만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병폐들이 많다. 중세 시대에서 사고가 열린 신학자들이 맹신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성을 사용해서 조화를 꾀하려고 했던 만큼, 지금은 다른 의미에서 이성을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하면서 믿음과 조화시키려는 시도들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현대사회 병폐는 어떤 인문학이나 과학, 의학 등으로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 하느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두었을 때만이 인간이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다.

 

철학적 관점에 따른 그리스도교의 형성 과정을 알고 싶은 이들, 다양한 신학자나 고, 중세 철학자들의 진리에 관한 이론이나 견해들이 궁금한 분들, 스콜라 철학을 쉽게 이해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현대 사회의 여러 가치관들이나 철학을 무조건 맹신하거나 배격하지 않으면서 복음이해나 전파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활용해서 더욱 풍요롭고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특히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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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6-06-25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읽으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솟네요 ㅋ 어렵지는 않겠죠 아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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