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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천국을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다
최성균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8년 6월
평점 :
[서평] - 아직 천국을 준비할 시간이 남아있다. -
<저자 소개>
저자인 최성균 요한보스코 신부님은 약 20년간의 노인사목을 통해 다양한 노인들을 만나면서 체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에피소드별로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200여개가 넘는 요양병원 방문 사목, 2만여명의 노인들과 만남, 2천명에게 마지막 성사 집전, 성모노인 쉼터 운영, 선종 피정 지도 등) 고령화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무기력하게 사는 노인들의 현 주소, 특히 노인들이 죽음을 맞기 전에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특히 초점을 두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일하시는 신부님이 쓰신 만큼, 글 속에서도 고통 받는 노인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그들에게 하느님을 전해야 한다는 열정과 진정성이 느껴졌다.
<서평>
5장으로 구성되며, 각 장마다 소제목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약 50개)이 등장한다. 또 각 에피소드들마다 관련 성경 구절(늙음, 효도, 인생무상 관련 구절 등)이 제시되어, 독자의 묵상을 유도한다.
신부님이 여러 계층의 노인들을 만나면서 체험한 삶과 죽음에 관한 성찰들은 우리에게 생생한 깨달음을 준다. 에피소드 내용이 거창하지는 않을지라도, 일상 속에서 우리가 노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노인들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고 어떻게 처신할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다.
특히 신부님은 ‘노자성체’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하셨다. 개인적으로 필자도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6년 되었는데, 마지막에 병자성사를 통해 고통이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종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 책에도 성체와 관련된 작은 기적들이 여러 번 등장한다.
그리고 그저 무의식적으로 성당에 다니는 이들에게는, 성체를 모시는 것뿐 아니라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또한 노인들과 관련된 마음 아픈 에피소드들도 많다. 읽으면서 마음이 불편하지만, 이는 독자 모두가 자신의 노인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로잡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묵상 글이 좋았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124-127)
<추천 대상>
1. 가톨릭 신자들 모두.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노인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 모두가 가정에 적어도 한 두명의 노인들이 있을 것이며, 주변에도 무기력하게 죽음만 기다리는 노인들이 많을 것이다. 아직은 건강한 가톨릭 신자들은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노인분들이 마지막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그들의 힘든 삶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그동안 내가 어떻게 노인들을 대해왔는지, 노인들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효에 대한 생각도 재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꼭 노인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늙거나 혹은 인생에서 고통의 시간을 겪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난날을 반성하고, 인간의 약함을 묵상하면서, 마지막을 어떻게 준비할지를 생각하도록 유도하기에 누구나 읽어볼 가치와 필요가 있다고 본다.
2. 노인 사목에 관여하는 신부님이나 성당 봉사자들.
현장에서 20년간 일해오신 저자 신부님의 귀한 가르침과 지혜는 노인들을 그저 의무로 대하지 않고 진정으로 하느님으로 이끌어주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요즘 성당에서는 노인 대상 프로그램이 많은 만큼 강사나 봉사자들도 필독서로 읽을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