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마음 치유하는 기도
마태오 린.쉐일라 파브리칸트 린.데니스 린 지음, 김종오 옮김 / 생활성서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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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크든 작든 상처가 있으며, 치유되어 자유롭게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방법을 몰라 포기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또 신자면서도 치유기도 자체를 모르는 이들도 많다. 치유기도와 심리학 이론을 연계시킨 독특한 방식을 제시한 좋은 책이 나와서 소개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내적 치유 기도로 유명하신 최봉도, 이창진 신부님의 기도회를 여러 번 참여했는데, 신부님들이 항상 강조하는 것은 전생애에 걸친 치유였다. 태중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예수님께 치유를 요청하는 것이다. 나는 그 기도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책을 보면서 이론적으로도 뒷받침되면 더 확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생애에 걸친 전인적 치유를 유명한 심리학 체계와 결합해서 전문적,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이 창의적이면서도 타당성 있었다.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에릭슨의 "인간 성장 8단계"와 예수회식 영신수련(상처의 순간에 곁에 예수님이 있다는 상상)을 혼합해서 내적 치유기도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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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저자들이 에릭슨의 발달 단계와 치유기도를 혼합시킨 이유이며, 많은 이들은 이에 공감할 것이다. (p. 21~24)

 

1. 에릭슨은 인간을 단편적으로 볼 때는 그 본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우며, 오직 건강하고 통합된 인격을 통해서만 인간에 대한 진정한 그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에릭슨은 인간의 영성 발전에 내포된 덕의 성장과 인간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에릭슨이 질병보다는 건강으로 시작하는 것은 선이 악보다 우위에 있고 따라서 인간은 선하게 창조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충만함으로 성장해간다는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2. 에릭슨은 성장이 안된 단계는 나중에 오는 단계에서 채워질 수 있으며, 또 어떤 것도 치유될 수 있다고 믿는다. 치유기도의 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에릭슨의 이 말의 진실성에 의존한다. 실제 우리는 예수님이 치유하실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반복해서 경험했다.

 

 

3. 에릭슨은 성심리발달보다는 사회심리발달(주요 동기가 성숙한 사회적 관계의 지향)에 그 연구의 초점을 두었다. 사회심리 발달의 관점에서 출발할 에릭슨의 연구는 치유과정의 한 부분으로 공동체 전부를 관찰한다. ..에릭슨은 우리가 그리스도인 공동체라고 보르는 것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는 하느님께서 인도하시는 부모 외의 다른 여러 가지 사랑의 통로, 즉 교사나 친구 등이 있기 때문이다.

    

 

4. 에릭슨은 성장을 전생애를 통해 사랑의 선물을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하나의 과정으로 본다. ..이 책을 쓰는 우리는 전 생애를 통해 성장한다는 에릭슨의 전망이 어떻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계속 새롭게 하고 풍요로운 삶으로 인도하시는지를 보는 그리스도인의 전망과 같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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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치유뿐 아니라 잘못된 하느님관, 가치관 등을 인간 성장 8단계에 걸쳐 숙고하고 올바른 길을 가르쳐준 점이 좋았으며, 기도를 통한 상처 치유 과정을 통해 신앙과 인생관이 성숙해지도록 돕고 있다.

 

세 명의 공동 저자들은 하나의 팀을 이뤄서 저술과 피정 지도를 통해 사람들의 육체적, 정서적, 영적 통합을 돕는 일을 해왔다고 한다. 각 단계에 대한 상세한 설명, 그들의 솔직한 경험담, 그리고 다양한 치유 사례 등을 통해 독자들은 어디에 중점을 두어 치유기도를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단계(영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장년기, 노년기)마다 자신에게 적용할 질문들과 기도법이 제시되어 있어 실용적이다. 이 책의 치유사례들을 통해서 나 역시도 전인적 치유가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생겼다.

 

이 책은 자신의 문제를 성장 단계들과 관련시켜 숙고하고 치유받고 싶은 분들, 그리고 치유 관련 일을 하는 신부님, 수도자, 봉사자 등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또 신앙적 관점에서 에릭슨의 단계를 고찰하기에 심리학에 관심있는 신자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기도는 나의 현실적 삶과 연계되어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도 우리를 항상 치유되길 원하셨다. 어떤 특정 부분의 치유만 원하기보다는, 삶 전체를 되짚어보면서 하는 기도는 전인적 치유와 영적 성장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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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마음 치유하는 기도
마태오 린.쉐일라 파브리칸트 린.데니스 린 지음, 김종오 옮김 / 생활성서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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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의 인간발달 8단계를 영성적 시각에서 숙고 및 적용하고 내적 치유를 돕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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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 때문에 미치겠어요 하느님, 도와주세요!
그레고리 K. 팝케 지음, 문종원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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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신앙과 심리학을 결합해 상담해온 미국 그리스도교 상담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 책은 신앙적 관점에서 인간관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다룬다. 번역자 문종원 신부님도 신자들을 대상으로 감성수련이라는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했으며, 영성심리 관련 저서와 역서를 많이 출판하셨다.

 

우리 신자들은 항상 복음대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구체적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어떤 것이 복음대로 사는 것일까? 우리는 하느님 말씀대로 산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문제들이 악화된 경우들을 경험했을 것이다. 아마도 복음의 참의미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채 선입견에 갇혀서 그런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도와 성경공부, 희생의 삶은 물론 중요하지만, 인문학, 심리, 철학 서적이나 강의 등을 통해 세상과 나 자신에 관해 공부하면서 이해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럴 때 복음도 더욱 생명력 있게 내 삶에 적용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나를 지켜가면서 인간관계를 해결해가는 법을 제시해준다. 개인적으로 윤리적인 삶, 즉 타인에게 관대하고 배려하지만, 상처 입기 쉬운 삶과 동네북이 되는 삶의 차이점, 그리고 상처를 주는 이들의 행동 이면의 진정한 의도를 발견하는 방법(대화법)이 인상 깊었다. 또 이 저자가 제시한 기법들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사례들도 소개된다. 그런 구체적 사례와 기법을 통해, 독자들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지 않고도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본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 고통, , 욕망, 죄책감 등의 의미를 이해시키려한 부분도 좋았다. 또한 직장, 부부, 가족, 양육 등으로 인한 다양한 갈등 사례들과 그에 적합한 단계별 문제 해결 기법(스킬, 분석)(평화를 찾는 다섯 단계, 한계설정), 그리고 자신에게 적용해볼 수 있는 훈련(질문) 코너는 매우 실용적이었다. 저자가 개념이나 기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점, 사례가 많은 점들이 가독성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단번에 될 수는 없다. 우리는 성경과 이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책들을 통해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책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인간관계 문제들을 신앙에 기반한 심리적 기법을 사용해서 해결해가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인상깊은 구절

 

성경은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라기보다 목적을 제시하는 책인 듯하다. 성경에서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을 말하지만, ....사명을 성취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그 방식은 가톨릭 철학자들이 전통적으로 언급했던 자연의 책에 따라야 한다...심리학이 신학과 결합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보다 앞서 세우신 그 모든 원대한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p. 35

 

상호의존적인 그리스도인예수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믿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한쪽 인성만 본다. 전자는 고통받는 그리스도, 수난과 십자가의 예수님께 몰두한다. 후자는 부활하신 예수님, 성령 강림 직전과 직후의 초자연적 사건에만 집중한다. p .57

 

상호 의존자, 타인을 돌보는 과정에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이는 고통받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고통을 겪는다. 그는 자신이 왜 창조되었는지 알지 못하고, 삶의 더 큰 목적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그 결과 필요한 고통과 불필요한 고통을 구분하지 못한다. p.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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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 때문에 미치겠어요 하느님, 도와주세요!
그레고리 K. 팝케 지음, 문종원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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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심리학에 근거한 인간관계 문제 해결법. 다양한 사례와 기법들이 제시되어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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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사제 - 악령과 싸우는 자
체사레 트루퀴.키아라 산토미에로 지음, 황정은 옮김, 윤주현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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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병 치유를 위해 성령 기도회에 다닌 기간이 길었다.

(물론 성령 기도회 목표는 노래와 율동으로 하느님께 찬미드리는 것이지만, 치유기도도 많이 하기에 간절한 심정으로 다녔다.)

성령 기도회에는 건강이나 경제적 문제로 오는 분들이 다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부마자(악령이 심하게 들린 이)’들도 꽤 있었다.

(‘부마기준이 문제지만, 여기서는 병적으로 심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 드라마 엑소시스트’, 한국 영화 검은 사제들을 관심있게 본 나로서는

일반 천주교 신자들보다는 구마(부마)에 대해 익숙하고 객관적 관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최근에 구마 관련 이야기를 다룬 한국 드라마, 영화들도 매우 많아서 이를 궁금해하는 일반인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따라서 악이나 구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심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해왔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현대인들 대다수는 어느 정도는 악령에 시달리며, 심하지 않는 한, 이런 책들 속의 지침을 따르거나 하느님께 구마기도를 하면서

믿음과 의지로서 극복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때로 자신의 힘으로 어려울 때 천주교 구마의식이나 구마사제로부터 전문적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서 큰 도움을 줄 책이 최근 가톨릭 출판사에서 출판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 악령과 싸우는 자, 구마사제의 저자는

본인이 우연히 구마사제가 되면서 겪은 경험들(구마의식의 성공 혹은 실패 에피소드)이나 균형적 견해 등을 통해

악령, 구마 등에 대해 근거없는 두려움, 편견(잘못된 오컬트 문화), 무조건적 부정은 없애주고

(다양한 사례적 측면에서) 솔직하게 대중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일상에서 식별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제시하고 있기에

 

악의 실체와 구마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싶거나

그런 문제(특히 이유를 알기 힘든 정신적 문제)로 고통 중에 있으신 분들, 또 성당에서 관련 봉사를 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또 이 책에는 구마예식서에 있는 기도문도 실려있기에

신자들은 고통 중에 있을 때마다 스스로 직접 해보는 것도 영육으로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천주교 신자들은

악령에 대해 근거없이 두려워하거나, 과학만을 맹신하며 부정하는 태도, 그리고 쉽사리 악에 굴복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우리가 현세에서 사는 한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점점 교묘해지는 악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느님이 결국에는 승리한다는 것을 믿고

올바른 성경적 가르침에 따라

믿음으로서 꾸준히 기도하며 사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 신부님의 체험에 바탕한 솔직한 글은

우리가 악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고

끝까지 헤쳐나갈 수 있는 실제적 근거 그리고 용기와 믿음을 줄 것이다.

 

....전력을 다해 수없이 기도하고, 구마예식을 반복했는데도 결과를 볼 수 없을 때 (고통받는 사람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믿음에 큰 시련을 겪습니다...그러나 신앙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가 어둠보다 강하시며 결코 당신 자녀들을 내버려두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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