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 때문에 미치겠어요 하느님, 도와주세요!
그레고리 K. 팝케 지음, 문종원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신앙과 심리학을 결합해 상담해온 미국 그리스도교 상담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 책은 신앙적 관점에서 인간관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다룬다. 번역자 문종원 신부님도 신자들을 대상으로 감성수련이라는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했으며, 영성심리 관련 저서와 역서를 많이 출판하셨다.

 

우리 신자들은 항상 복음대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구체적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어떤 것이 복음대로 사는 것일까? 우리는 하느님 말씀대로 산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문제들이 악화된 경우들을 경험했을 것이다. 아마도 복음의 참의미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채 선입견에 갇혀서 그런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도와 성경공부, 희생의 삶은 물론 중요하지만, 인문학, 심리, 철학 서적이나 강의 등을 통해 세상과 나 자신에 관해 공부하면서 이해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럴 때 복음도 더욱 생명력 있게 내 삶에 적용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나를 지켜가면서 인간관계를 해결해가는 법을 제시해준다. 개인적으로 윤리적인 삶, 즉 타인에게 관대하고 배려하지만, 상처 입기 쉬운 삶과 동네북이 되는 삶의 차이점, 그리고 상처를 주는 이들의 행동 이면의 진정한 의도를 발견하는 방법(대화법)이 인상 깊었다. 또 이 저자가 제시한 기법들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사례들도 소개된다. 그런 구체적 사례와 기법을 통해, 독자들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지 않고도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본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 고통, , 욕망, 죄책감 등의 의미를 이해시키려한 부분도 좋았다. 또한 직장, 부부, 가족, 양육 등으로 인한 다양한 갈등 사례들과 그에 적합한 단계별 문제 해결 기법(스킬, 분석)(평화를 찾는 다섯 단계, 한계설정), 그리고 자신에게 적용해볼 수 있는 훈련(질문) 코너는 매우 실용적이었다. 저자가 개념이나 기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점, 사례가 많은 점들이 가독성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단번에 될 수는 없다. 우리는 성경과 이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책들을 통해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책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인간관계 문제들을 신앙에 기반한 심리적 기법을 사용해서 해결해가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인상깊은 구절

 

성경은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라기보다 목적을 제시하는 책인 듯하다. 성경에서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을 말하지만, ....사명을 성취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그 방식은 가톨릭 철학자들이 전통적으로 언급했던 자연의 책에 따라야 한다...심리학이 신학과 결합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보다 앞서 세우신 그 모든 원대한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p. 35

 

상호의존적인 그리스도인예수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믿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한쪽 인성만 본다. 전자는 고통받는 그리스도, 수난과 십자가의 예수님께 몰두한다. 후자는 부활하신 예수님, 성령 강림 직전과 직후의 초자연적 사건에만 집중한다. p .57

 

상호 의존자, 타인을 돌보는 과정에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이는 고통받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고통을 겪는다. 그는 자신이 왜 창조되었는지 알지 못하고, 삶의 더 큰 목적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그 결과 필요한 고통과 불필요한 고통을 구분하지 못한다. p. 6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