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삶과 신앙 - AI의 도전,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김도현 지음 / 생활성서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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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 신간 ‘AI시대의 삶과 신앙’은 카이스트에서 물리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신학과정을 거쳐 가톨릭 사제가 된 국내 유일의 물리학자 신부님 김도현 바오로 신부님이 쓰셨다. 전작 ‘과학과 신앙 사이’는 과학의 시대에도 여전히 믿음이 필요한가, 과학과 신앙의 공존에 초점을 둔 책으로 무신론이 심한 이 시대에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신자로서 가져야 할 신앙적 태도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했다. 과학 만능주의 시대 속에서 가치관 혼돈을 겪는 신자들에게 신앙의 의미를 인식시키고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책이었다. 이번 신간도 그런 맥락에서 비슷했다.

‘AI시대의 삶과 신앙’도 AI 의 도전에 맞서 가톨릭 교회와 신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간결히 다룬다. 물리학자 신부님인 만큼 이런 도전에 맞서 가톨릭 신앙의 관점에서 적절한 대응 지침을 제시할 책임을 느끼고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AI에 대해 다룬 책이나 인터넷 정보는 많지만 가톨릭 관점에서 다룬 것은 거의 없다. 그렇기에 신자들은 더욱더 이 책을 읽고 신자로서의 입장 정리와 그에 걸맞는 실천을 해야 한다.

이 책 전반부에는 AI의 정의와 장점, 한계, 문제 등을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적 신학적 견해를 활용해 설명하고 있다. 후반부는 교황님의 발표문, 담화, 교리 등을 언급하면서 교회 내에서의 AI 활용 방법과 AI가 함의하는 신앙적 의미, 윤리적 원칙, 교회의 생존방향 등을 다룬다. 어떤 점에서 AI와 인간은 다른지, 인간의 영혼과 자유 의지, 교회의 인간관, 기적의 의미 등을 다룬다. 신학과 물리학에 정통한 전문가인 신부님만이 쓸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가톨릭적 인간관에 대한 내용을 통해서는 우리가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도 하도록 이끌어주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 평소에 깊이 생각하고 입장이 정리되어야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변화들에 올바르게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부님은 AI로 인해 교회가 겪을 심각한 도전은 사람들이 무신론적 과학만능주의를 추종하며 신앙과 종교적 감각을 잃어가는 것이며, 이에 대해 교회가 교회 고유의 가르침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적절한 대응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그 권위를 잃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고 경고하신다. 그래서 AI시대에는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준의 도덕, 윤리, 환경생태적 감각, 겸손 및 신앙적 감각이 요구된다고 하셨다.

오랜 세월 동안 교회는 시대의 변화와 다양한 사회적 요구들에 대응하면서, 기본 가르침을 중심으로 성경과 교리를 재해석하고 그에 적합한 실천방식을 제시하면서 지금까지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왔다. 이제 AI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서 다시 한번 교회와 신자들은 고민하고 올바른 방향설정을 해야 할 것이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추천 대상>

AI에 대한 배경지식을 얻고 싶은 신자나 일반인 (AI에 대한 교회의 시각이 궁금한 분)

AI시대에 교회의 대응 방향을 정해야 하는 교계 지도자, 신학자

AI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가르쳐야 하는 신부님, 수도자, 교리 교사

AI의 도전과 응전에 대한 비평이 필요한 분

AI를 다루는 직업을 가진 크리스천 기술자, 과학자

<책 속으로>

교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승인된 여러 기적들을 강조함으로써 하느님의 존재를 설명하는 것은 AI시대의 도래에 따라 급속도로 유물론적, 무신론적 분위기의 침공을 받고 있는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또 하나의 대응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혼이라는 형이상학적 존재에 대해 더욱 현대적인 가르침을 교회가 제시하고 기존의 신학적 인간학의 핵심 내용이 지속될 수 있을 때 비로소 교회는 AI시대에도 여전히 자신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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