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치유되었다 - 예수님과 함께하는 치유 여정
밥 슈츠 지음, 이진아 옮김 / 생활성서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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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는 치유 사역(혹은 기적)에 대해 조심스럽게 생각하며 공개적으로 하지 않으려 한다. 이유는 바로 결과가 얻어지거나, 혹은 (복음의 본질보다는) 기적 자체에 집중하는 것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모두 다양한 이유로 인해 상처받은 삶을 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치유가 필요하다. (사실 우리가 죽는 날까지 치유 여정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성경에 나와있듯 예수님도 분명 인간의 치유와 자유함을 원하셨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기피하다보니 신앙이 자신의 현 상황에 직접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현실 문제는 다른 식으로 해결해보려는 경향이 많다.

 

나는 치료가 어려운 지병이 있고 이로 인한 마음의 상처도 있어 성령기도회에 오랫동안 다녔다. 아직 외적 치유는 받지 못했지만 다니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신앙을 반성하게 되었고 힘든 중에도 하느님은 항상 개입하심을 느끼게 되었다. 따라서 원하는 결과를 못얻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치유 기도를 하기를 권한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문제를 느끼거나 원의가 허락됨을 깨달을 수 있고, 인생 속의 문제와 상처는 항상 발생하기 때문에 늘 기도하고 치유받는 것을 일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 책도 치유를 다룬 책이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았다. 저자인 밥 슐츠는 요한 바오로 2세 치유 센터에서 치유 봉사 한지 오래되었으며, 자신 및 다른 신자들의 치유 체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본인(가정 불화 문제)과 본인 가족의 치유 경험(형의 마약중독)을 솔직하게 쓰고 있어, 특히 관련된 문제를 겪는 이들이라면 이를 통해 조언과 희망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치유하는 예수님과 만나서 결국에 치유를 받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치유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예를 제시하고 있어, 치유 사역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분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치유 여정에 맞춰서 3,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성경의 치유 사화에 기반을 두고 본인과 주변인의 치유 체험이 자세히 나온다.


또 각 장의 [내면 바라보기], [묵상 길잡이], 도표 등은 각 장 주제와 관련지어 자신의 삶에 적용할 질문과 생각할 거리를 제시한다.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기도가 되면서 신앙 성장이 됨을 느낄 것이다. 성당에서는 치유 사역을 잘 안하기 때문에 (혹은 참여가 부담된다면)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치유성사에 대한 올바른 길잡이를 얻을 것이다.

 

<추천대상>


내적, 신체적, 영적 치유가 필요한 분

성령 기도회나 성당에서 치유 봉사자로 일하는 분

치유 사역에 관심 있는 분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치유하고 싶은 분

현재 가정불화를 겪는 분들 (저자가 가정불화를 겪고 훗날 이를 치유 받는 과정이 자세히 나온다.)

예수님의 치유 사화에 관심있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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