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복음 기쁨의 문을 열다 - 우리 기쁨의 원천인 예수님은 어떤 분일까?, 개정판 문을 열다 시리즈
손희송 지음 / 생활성서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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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가 마르코 복음서를 쉽게 설명해주는 책을 펴냈다. 손희송 주교는 가톨릭청년성서모임 50주년을 맞이해 2005년부터 마르코 연수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다듬고 보충해서 2010년 냈던 주님은 나의 목자마르코 복음 기쁨의 문을 열다로 재출간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손 주교가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저서 나자렛 예수를 읽으며 새롭게 깨달은 바를 추가로 담았다고 한다.

 

주교님은 이런 뜻깊은 때에 청년 성서 모임에서 봉사한 결실로 얻은 책을 새롭게 단장해서 내놓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앞으로도 성서 모임을 통해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루카 8,15) 청년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했다.

 

최초의 복음서를 쓴 마르코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예수님 공생활 중 그분의 십자가상 죽음과 부활이었다. 마르코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운명에 초점을 맞추어 복음서를 집필했다. 4복음서 중 가장 분량이 적지만 그만큼 가장 중요한 내용을 간결하게 전파하고 있기에 천주교 신자라면 반드시 공부하고 묵상해야 할 복음서라고 생각한다.

 

<추천 대상>

이 책은 마르코 복음서의 주요 메시지들을 다양한 일화와 묵상을 곁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어 마르코 복음서를 처음 공부하려는 신자나 초신자, 혹은 마르코 복음서를 가르쳐야 하는 주일학교 교사나 봉사자에게 적합할 것 같다. 물론 마르코 복음서를 어느 정도 아는 분들도 이 책을 통해 메시지를 되새기거나 미처 생각 못했던 묵상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비신자도 이 책을 통해 마르코 복음이 어떤 내용의 책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마르코 복음에 관한 대중적 접근성이 가장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삶의 고통 속에 계신 분들은 마르코 복음서 공부를 통해 우리와 동행해주시는 주님을 다시금 깊이 새기면서 두려움을 떨쳐내고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처음에 제자들은 호수 위를 걸어 자신들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유령으로 잘못 알고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른다. 실상 제자들이 본 것은 유령이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자신들을 구하러 다가오신 예수님이었다. 우리 인생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종종 벌어진다. 우리에게 다가온 어려움과 고통이 처음에는 마치 재앙처럼, 우리를 해치려는 유령처럼 여겨지지만 지나고 보면 우리에게 축복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그러므로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너무 겁먹거나 두려워 말고 그 뒤에 주님이 계심을 믿고 용기를 내야 할 것이다. -97p

 

그분이 바라시는 바는 단 하나, 아무리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원망하더라도 마지막에는 당신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의 자세다.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견디기 너무 어려울 때, 우리에 앞서 고통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힘을 짜내고, 예수님이 보여주신 아버지에 대한 신뢰의 마음을 청하고 또 청하면서 어둠의 터널을 통과할 수 있는 은총을 간절히 구해야 할 것이다.-203p

 

아버지 하느님은 당신 아들을 파멸하도록 내버려 두신 것처럼 보이지만, 그를 죽음 속에서 지탱해 주셨다....공개적인 하느님 부재 속에서도 하느님 가려진 채 현존하셨다. ..인간을 보이지 않게 지탱하고 붙잡아 주시는 분으로 자신을 드러내셨다.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은 하느님의 숨겨진 현존을 신앙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현존을 감지하지 못하는 깊은 어둠속에서도 하느님의 손안에 우리 자신을 맡길 수 있다. -213p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면서 제자들의 삶 전체가 변화되었기 때문에 그분의 이름으로 복음을 담대하게 선포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 한 분에게만 일어난 기적 사건에 그치지 않고, 제자들의 새로운 탄생인 부활로 이어졌던 것이다. ..제자들의 부활은 이제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인들을 통해 계속 이어져야 한다. 2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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