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치유하는 33가지 지혜 성경 인물과 함께 떠나는 치유 여정
김영선 지음 / 생활성서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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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 속 인물들과 함께하는 치유 여정 시리즈 완결판 [관계를 치유하는 33가지 지혜]가 출간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구약 강의와 성경공부 교재(여정) 집필로 유명한 김영선 수녀님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 월간지 <생활성서>에 연재했던 글 [구약 인물과 함께하는 치유 여정] 관계와 관련된 33편을 편집해서 낸 책이다.

 

[관계를 치유하는 33가지 지혜]는 김영선 수녀님의 치유여정 시리즈 [마음을 치유하는 25가지 지혜], [세상을 치유하는 25가지 지혜]를 완결짓는 책이다. 다원화된 가치의 사회 속에서 성경적 관점에서 나 자신, 이웃, 자연과 사회, 하느님과 올바르게 관계 맺는 법, 그리고 각 관계가 다른 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예를 들면 하느님-나 자신의 관계가 왜곡되면, 인간, 물질과의 관계마저 그릇되게 맺게 되어 삶이 무너진다.

 

이 책의 목차와 자세한 소개는 https://www.biblelife.co.kr/goods/view?no=19353 을 참고하면 좋다.

 

관계맺음의 어려움으로 인한 고민과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인간관계나 자존감, 사회 및 자연환경과의 관계를 다룬 대중 서적은 많지만, 구약 성경적 관점에서, 크게 5가지의 다양한 주체들(자기 자신, 이웃, 사회 혹은 공동체, 자연,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성경 속 등장인물이 자신을 포함한 다양한 존재와 맺은 관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그 관계에 나를 적용시켜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과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가르쳐준다.

 

구체적 장점으로는..

 

우선 이 책은 월간지 연재글의 모음집이기 때문에 가독성과 대중성이 뛰어나다.

 

구약을 기반으로 인생과 세상에 대한 통찰과 지혜가 담겨있지만, 딱딱하지 않고 따뜻한 에세이식으로 썼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5가지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소주제와 인물 중심으로 전개하는데, 관련 성경 내용 및 역사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어서 배경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다.

 

또 유명하지 않은 성경 에피소드들도 깊이 있고 색다른 관점으로 다루기에, 성경을 어느 정도 아는 분들이라도 새롭게 깨닫거나 배울 것들이 많다.

 

구약 인물들 및 관련 교훈들을 다룬 책들은 많지만, 이 책처럼 쉽게 읽히고 내용이 깊이 있고 논리적이면서 감성까지 터치하는 책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평소 인문학, 철학, 심리학은 잘 알지만, 성경은 낯선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가졌던 지식적 지평이 더 넓어지면서, 신앙적 관점을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긴 글을 읽는 것에 부담을 가지신 분에게도 추천한다. 304쪽에 33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장이 순차적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라서,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순서에 따라 읽을 필요는 없다. 시간 날 때마다 편안하게 혹은 목차를 보고 관심있는 챕터를 읽고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성경공부 좀 했다고 자부했던 나에게도 깨달음을 주었다. 무심히 읽고 지나친 구절이나 사건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친절히 알려주고 있어, 그동안 놓쳤던 부분이 많았음을 반성하게 되었다.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지혜들이 글로 잘 표현되어 있어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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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대상>

1. 다양한 것들과의 관계 맺음의 문제로 고통받거나 고민이 있는 분들

2. 구약 성경을 통해 관계맺음에 관한 지혜와 교훈, 위로와 희망을 얻고 싶은 분들

3. 삶을 다각도에서 통찰하고 싶은 분들

4. 성경공부 중이거나, 성경에 대한 친절하고 재미있는 해설서가 필요한 분들

 

<책 속으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여된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손수 지어내시고 참 좋다고 감탄하신 우리 모두에게 결여된 것이 발견된다고 하면 그 결여는 하느님의 실패나 미완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된 것일 수 있습니다....사람마다 결여된 것은 다 다릅니다. 그 결여는 어쩌면 상호보완을 통해 완성되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요?.....문제는 결여에 대한 우리의 태도로 인해 발생합니다.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사울) -

 

우리 인생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며 그 날수를 정하는 분도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붙잡을 수 없는 것을 잡으려 하고 지킬 수 없는 것을 지키려 할 때 불안은 엄습해 옵니다. 더 잘 지킬 수 있는 분께 모든 것을 맡겨드리고, 이미 주신 것을 주신 분의 뜻에 맞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골몰하는 우리, 지금을 충만히 살 줄 아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불안을 극복하는 지혜 (예로보암) -

 

인류가 입은 자연에 대한 찾취와 지배의 옷을 벗어버리는 일은 오랜 습관을 끊는 것처럼 어렵습니다. 습관의 변화는 사고의 전환을 전제로 합니다. 당연하게 여기던 자연에 대한 착취와 지배를 그만두려면...자연과 새롭게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이런 인식의 전환이 곧 생태적 회개입니다. -자연과의 새로운 관계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

 

주님, 알겠습니다. 저의 불평은 당신의 뜻을 알아보지 못한 지각없는 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38.2) 이제 저는 제 모든 불평의 말을 거둡니다. 정의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는 그 날을 기다리며 침묵 가운데 주님의 시간을 사는 법을 배웁니다. -불평 바라보기 (말라키) -

 

우리는 서평으로도 주님께서 주신 선교사명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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