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먹고 토실토실 ㅣ 너른세상 그림책
이진이 지음 / 파란자전거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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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먹고 토실토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여름'이라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으신가요? 수박, 물놀이, 방학 등등이 있는데요.

숨 막히는 더위 속에서도 반짝이는 여름의 풍경을 자연의 경이로움과 만물의 생명력 가득한 그림으로 느끼게 해주는 이진이 작가님의<햇살먹고 토실토실>입니다.

여름 햇살은 사실 조금 피하고 싶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흐르고 지치게 만드니까요.


하지만 시선을 돌려 자연의 눈으로 바라본 햇살은 만물을 키워내는 가장 고맙고 위대한 선물입니다.

파란자전거 출판사의 <햇살 먹고 토실토실> 그림책은 바로 그 '뜨거운 햇살'을 듬뿍 받아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은 풀잎 하나부터 시작해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곤충들, 들판의 동물들, 그리고 반짝이는 물방울을 머금고 반질반질하게 익어가는 토마토와 부쩍 자라나는 옥수수까지! 온 세상이 햇살을 맛있게 먹고 '토실토실', '샤방샤방'해지는 계절의 변화를 아주 사랑스럽고 싱그럽게 나타낸 것 같아요.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밭에 심은 채소와 과일들이 햇볕을 받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듯, 이 계절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 같아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아이들도 참 신기합니다. 그 뜨거운 여름날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놀이터를 뛰놀고, 지치지도 않고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하잖아요. 에어컨 바람 밑에만 머물고 싶어 하는 엄마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식물들처럼 여름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흡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더위 가시기만을 바랐던 여름이었는데, 이 책을 덮고 나니 창밖으로 쏟아지는 강렬한 햇빛이 새삼 다르게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아이와 베란다의 작은 화초들은 저 햇살을 먹고 부지런히 자라는 중이겠지요.


이번 주말에는 아이와 마트에 가서, 햇살 먹고 토실토실하게 잘 익은 빨간 토마토나 수박 한 통을 골라와 봐야겠습니다.

지치기 쉬운 7월의 무더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만물이 반짝이는 여름의 생명력을 가득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아이와 함께 '토실토실' 건강하게 자라나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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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품씨의 대단한 하루 ㅣ 우리 그림책 55
김상균 지음 / 국민서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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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솔방울이 길가에 떨어져있는걸 본적 있으신가요?

거의 매일 보다시피해서 이제는 익숙한 존재, 솔방울입니다.

한 때 저희아이는 산책길에 솔방울을 주워 주머니 가득 넣어오는게 일이였는데요.

이런 솔방울을 소재로 한 김상균 작가님의 <솔품씨의 대단한 하루>입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이름이 왜 '솔품씨'인가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아마 솔방울의 품, 솔방울의 씨앗을 품은, 이런 의미로 작가님이 '솔품씨'라고 지으신게 아닌가 싶네요. 정말 다정한 이름 같아요.

이름처럼 주인공 솔품씨는 소중한 씨앗들을 가득 품고 있는 솔방울 입니다.


품 안의 마지막 씨앗을 지키기 위한 모험

화창한 어느 날, 솔품씨의 다른 씨앗들은 모두 바람을 타고 멋지게 세상을 향해 날아갑니다. 텅 비어 버린 솔품씨는 자기가 할 일이 다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게 되면서 나무에서 떨어지는데요. 그때 품속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겁이 너무 많아 미처 날아가지 못한 마지막 씨앗 하나가 남아있었던 것이죠. 솔품씨는 이 작고 두려워하는 씨앗이 스스로 용기를 낼 때까지 기꺼이 단단한 방패가 되어주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나무에서 떨어진 솔품씨를 기다리는 세상 밖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동네 아이들의 발에 채여 뻥 날아가기도 하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길고양이의 냥펀치에 이리저리 튕기기도 합니다. 심지어 비둘기 떼가 우다다다 습격하는 위험천만한 순간까지 겪게 되지요.

온몸이 부딪히고 깨지면서도, 솔품씨는 품 안의 작은 씨앗을 지키기 위해 고분분투합니다.


실제 생태학적으로도 솔방울은 비가 오거나 추우면 비늘 조각을 꼭 닫아 씨앗을 보호하고, 날이 맑고 건조해지면 활짝 열어 씨앗을 날려 보낸다고 해요.

이 생태적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낸 솔품씨의 눈물겨운 고군분투를 보며, 자연스레 매일 아이를 위해 온몸을 던지는 우리, 부모들의 모습과 겹쳐보였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매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솔품씨처럼 뜻하지 않게 '우당탕탕' 부딪히고 깨지는 날들이 참 많잖아요. 내 부족함 때문에 아이가 다치거나 두려워하진 않을까, 내가 좋은 부모일까 자책하며 고민스러운 밤을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로 하는 거창한 가르침보다, 서툴러도 온 힘을 다해 자신을 지켜봐 준 솔품씨 처럼, 우리의 거친 육아 속에서도 아이들은 부모의 단단한 품을 믿고 자라나고 있다는 위로를 건네받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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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달에 사는 생쥐가 ㅣ 웅진 세계그림책 269
코린 애버리스 지음, 로나 힐 그림, 용희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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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달에서 만난 지구에서 온 빨간 풍선

웅진주니어의 269번째 웅진세계그림책 <사랑을 담아, 달에 사는 생쥐가>는 달에 사는 작은 생쥐 한 마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달에서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생쥐는 고요함에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은 나날을 보냅니다.

긴 하루를 이것저것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지요. 

종종 망원경으로 지구를 구경해보기도 합니다. 생쥐가 제일 좋아하는 건 생일파티를 구경하는 것입니다.

생일파티를 지켜볼 때만은 혼자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되거든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생일파티를 구경하던 생쥐는 한 아이의 풍선이 둥실 떠오르는 것을 발견합니다. 생쥐는 풍선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죠. 그러다 풍선이 생쥐에게 가까이와버리네요. 안간힘을 다해 풍선을 생쥐 손 안에 넣습니다!

혼자 지내던 생쥐에게 지구에서 온 빨간 풍선은 기쁨의 대상이였지만 망원경 너머로 풍선을 잃어버리고 울먹이던 지구 아이의 모습을 보고 맙니다.

상대가 아끼는 것을 돌려주고자하는 예쁜 마음

내가 아끼는 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내어주는 일은 어른인 우리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달에 사는 작은 생쥐는 큰 용기를 냅니다. 아이의 슬픈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그 소중한 빨간 풍선을 다시 지구로 돌려주러 가기로 결심하거든요.

자신의 행복보다 타인의 슬픔을 먼저 헤아리고, 기꺼이 나눌 줄 아는 생쥐의 예쁜 마음을 만나는 내내 가슴 한구석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진정한 다정함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잔잔하게 보여주는 페이지들이 가득해요.

아이와 밤하늘을 보며 나눈 이야기

이 책을 덮고 나면 자연스럽게 창밖의 밤하늘을 보게 됩니다. <사랑을 담아, 달에 사는 생쥐가> 그림책은 아이와 함께 조용히 떠 있는 달을 올려다보며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지금 저 달 속에 작은 생쥐가 살고 있을까?", "생쥐는 지금 뭘하고 있을까?", "너의 소중한 물건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을까?"등등이요.

혼자만의 세계에 머물던 생쥐가 타인을 향한 다정함 하나로 먼 지구까지 오기로 결심했듯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용기가 조용히 싹트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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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코양이 꼬양이
원지현 지음 / 한림출판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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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원지현 작가님의 그림책, 한림출판사의 <고양이 코양이 꼬양이>를 접하게 되었을 때 매우 기뻤어요.

첫째 아이의 북스타트를 통해 처음으로 원지현 작가님의 <곰 공 콩>을 접했는데요. 당시에는 그저 비슷한 단어들의 발음으로 재미를 주는 책인 줄만 알았는데, 읽다 보니 단순한 조합 속에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 참 인상 깊었고 오랫동안 애정하는 책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고양이 코양이 꼬양이> 역시 <곰 공 콩>처럼 '작가님이 그냥 가볍게 쓰지만은 않으셨을 거다'라는 깊은 신뢰와 기대를 안고 책장을 펼쳤습니다. 마침 글자를 막 익혀보려는 5살 첫째와, 어떤 말을 해도 꺄르르 웃음이 넘치는 17개월 둘째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이 책은 'ㅁ양이'라는 라임(운율)이 반복해서 나타나요. 덕분에 5살 첫째는 귀로 몇 번 쫓아가더니 어느새 '양이'라는 글자를 스스로 읽어내기 시작하더라고요! 여기에 '고', '코', '꼬'까지 더해가며 놀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자 인지력을 높여주는 정말 유익한 한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 '고양이', '코양이', '꼬양이'로 갈수록 발음이 점점 세져서 리듬감 살려 읽어주니 첫째와 둘째 모두 재미있는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고양이 코양이 꼬양이> 덕분에 유쾌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단순한 '말놀이'에서 끝나지 않고 아이들과의 '몸놀이'로 이어진다는 점이에요. 심심한 고양이의 유연한 움직임을 따라 몸을 동그랗게 말면 '공양이', 상자 속에 쏙 들어가면 '콕양이'가 되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거실에 있는 빈 상자를 가져와 쏙들어가게하니 '콕양이'가 되는 아이들입니다. 첫째는 컵에 고양이 인형을 넣더니, '컵양이다!'라고 하네요ㅎㅎ

귀여운 고양이의 몸짓을 관찰하며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다정한 보드북 <고양이 코양이 꼬양이>.
글자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에게도, 이제 막 말을 배워가고 있는 아기에게도 더없이 좋은 그림책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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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피그 페루와 찰랑찰랑 손님 ㅣ 웅진 우리그림책 263
나카야 미와 지음, 이태용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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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기니피그의 이야기를 담은 나카야 미와 작가님의 그림책 <기니피그 페루와 찰랑찰랑 손님>입니다. 나카야 미와 작가님은 <까만 크레파스>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작가님이시죠.

저는 이 책을 통해 기니피그의 품종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가 흔히 아는 모습 외에도 털이 긴 품종도 있고 털이 짧은 품종도 있다네요.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는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주인공 '페루'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 속 주인공 '페루'는 고운 긴 털을 가진 기니피그예요. 그런데 어느 날, 찰랑거리는 긴 털에 예쁜 리본을 묶은 강아지 손님을 보고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자신도 리본을 묶기 위해 리본을 찾아다니기도 하고요.


페루는 자신도 리본을 묶고 싶어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속상한 마음에 사육사를 피해 도망을 치고 맙니다. 요리조리 숨바꼭질을 하던 페루를 보며 저희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고요.

하지만 숨바꼭질 끝에 결국 사육사의 따뜻한 손길에 안기게 된 페루는 깨닫게 됩니다. 리본을 묶지 않아도, 찰랑거리는 긴 털을 가진 페루는 그 자체로 동물원에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라는 걸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친구들의 물건이나 모습을 부러워할 때가 종종 있잖아요?

그럴 때 "부러워하지 마"라고 다그치기보다, 페루를 따뜻하게 안아준 사육사 누나처럼 우리 아이들의 속상한 마음을 먼저 보듬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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