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품씨의 대단한 하루 ㅣ 우리 그림책 55
김상균 지음 / 국민서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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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솔방울이 길가에 떨어져있는걸 본적 있으신가요?

거의 매일 보다시피해서 이제는 익숙한 존재, 솔방울입니다.

한 때 저희아이는 산책길에 솔방울을 주워 주머니 가득 넣어오는게 일이였는데요.

이런 솔방울을 소재로 한 김상균 작가님의 <솔품씨의 대단한 하루>입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이름이 왜 '솔품씨'인가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아마 솔방울의 품, 솔방울의 씨앗을 품은, 이런 의미로 작가님이 '솔품씨'라고 지으신게 아닌가 싶네요. 정말 다정한 이름 같아요.

이름처럼 주인공 솔품씨는 소중한 씨앗들을 가득 품고 있는 솔방울 입니다.


품 안의 마지막 씨앗을 지키기 위한 모험

화창한 어느 날, 솔품씨의 다른 씨앗들은 모두 바람을 타고 멋지게 세상을 향해 날아갑니다. 텅 비어 버린 솔품씨는 자기가 할 일이 다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게 되면서 나무에서 떨어지는데요. 그때 품속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겁이 너무 많아 미처 날아가지 못한 마지막 씨앗 하나가 남아있었던 것이죠. 솔품씨는 이 작고 두려워하는 씨앗이 스스로 용기를 낼 때까지 기꺼이 단단한 방패가 되어주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나무에서 떨어진 솔품씨를 기다리는 세상 밖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동네 아이들의 발에 채여 뻥 날아가기도 하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길고양이의 냥펀치에 이리저리 튕기기도 합니다. 심지어 비둘기 떼가 우다다다 습격하는 위험천만한 순간까지 겪게 되지요.

온몸이 부딪히고 깨지면서도, 솔품씨는 품 안의 작은 씨앗을 지키기 위해 고분분투합니다.


실제 생태학적으로도 솔방울은 비가 오거나 추우면 비늘 조각을 꼭 닫아 씨앗을 보호하고, 날이 맑고 건조해지면 활짝 열어 씨앗을 날려 보낸다고 해요.

이 생태적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낸 솔품씨의 눈물겨운 고군분투를 보며, 자연스레 매일 아이를 위해 온몸을 던지는 우리, 부모들의 모습과 겹쳐보였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매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솔품씨처럼 뜻하지 않게 '우당탕탕' 부딪히고 깨지는 날들이 참 많잖아요. 내 부족함 때문에 아이가 다치거나 두려워하진 않을까, 내가 좋은 부모일까 자책하며 고민스러운 밤을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로 하는 거창한 가르침보다, 서툴러도 온 힘을 다해 자신을 지켜봐 준 솔품씨 처럼, 우리의 거친 육아 속에서도 아이들은 부모의 단단한 품을 믿고 자라나고 있다는 위로를 건네받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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