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
애런 베이츠 지음 / 자유로운상상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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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화 예고편을 보다가 다니엘 헤니란 배우가 등장하는 'my father'를 접한 기억이 있다. 그 때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슬픈 영화가 개봉하는구나 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이번에 그 영화의 원작을 읽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나의 아버지.


영화가 개봉이 되었다 보니 나름 내용은 짐작은 하고 있었다. 미국으로 어렸을 때 입양된 한 아이가, 아니 이제 어엿한 어른이 된 청년이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아버지는 평범하지 않은,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안타깝지만 살인으로 현재 사형 판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이다...


사실 맨 처음 입양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는 그리 어감이 좋은 단어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가끔 어렸을 적에 아침방송에 해외로 입양되었던 사람들이 자신의 친 부모를 찾는 경우를 꽤 보았다. 그 때 단순한 나의 생각으로는 왜 자기를 버린 부모를 찾지? 정말 나쁜 사람들 아닌가? 라는 이런 생각 뿐이었고 어른이 되어서도 입양을 한 부모는 그리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보던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서 약간의 마음이 바뀌었다. 세상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순수한 사랑이 무엇일까? 바로 부모님의 사랑이라고 한다. 아무 댓가도 바라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 그 사랑을 지금까지 난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는가 싶다. 입양까지 결정했을 때의 그 힘들고 가슴 아팠을 부모들의 마음을 전혀 몰랐던거다.


아버지의 마음. 이 책의 저자의 나이와 내 나이가 비슷한 또래다. 그런데 사고하는 깊이는 왜 이렇게 다른건지... 책을 읽으면서 부끄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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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왜 잘 웃지 않을까? - 호기심을 풀어주는 100가지 과학상식, 나는 왜 이런 게 궁금할까 2
양카 아렌스 외 지음, 손희주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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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왜 잘 웃지 않을까?' 제목만을 보고 책 내용을 생각해 본다면 남자의 심리를 분석한 책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 할 수 있을 법한 내용들을 가지고 그 현상들에 대한 이유를 과학적인 입장에서 분석을 해 준다. 독일의 나노라는 TV프로그램에서 방영된 것을 엮은 내용인데 우리나라의 '스폰지'나 '호기심 천국'과 같은 프로그램과 비슷한 포맷을 가진듯 하다.


제목은 그 내용들 중의 하나 이고 이런 주제들이 총 13장으로 나뉘어 100가지가 엮여져 있다. 우리가 가끔은 엉뚱하게 궁금할 만한 질문들. 당연한 듯 하면서도 막상 질문을 받으면 설명하기가 애매한 질문들이 주로 들어있는데. 과학적인 면에서 이유를 찾아본다는 점이 참 괜찮았다. 단순히 그 현상을 바라보는 것과 알고 있는 상태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받아들이는 것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들을 알고 대처한다면 더 능률적이고 재밌는 삶들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책으로 우리주변의 모든 현상들의 원리를 파악 할 수는 없지만 이 책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현상 하나하나에 주목하고 공부해 간다면 누구보다 뛰어난 상식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을듯 하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은 평소에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용어나 풀이 자체가 조금은 딱딱한 면이 보인다. 조금은 더 쉽게 풀어 썼더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주제가 흥미로우니 조금만 노력한다면 쉽게 읽혀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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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레이트 로젠펠트
다니엘 월러스 글.그림, 문은실 옮김 / 동아시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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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올해도 여김없이 가을이 찾아왔다. 물론 가을 하면 독서의 계절, 단풍, 천고마비 등 여러 낱말들이 떠오르지만, 20대인 나에게 있어서는 점점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 시기에 어느때보다 옆구리가 허전하다고 느낀다. 더욱이 주위에는 커플들이 많아지면서 가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사랑이 무엇인가 좋아하는게 무엇인가 하는 사춘기 시기에 했을법한 유치한 고민을 해 보기도 한다.


그런 시기에 나에게 온 이책. 겉 표지 두 줄의 제목 사이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사랑은 이렇게 하는거야!' 과연 어떤 사랑이 적혀 있길래... 하면서 한페이지 한페이지 책장을 넘겨본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사랑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과 방법론적인 책은 아니었다. 사실 그런 책들을 몇번 읽어보긴 했는데 대부분 이해는 가고 읽으면서 수긍은 많이 하는 편이었지만 정작 일상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았던 듯 싶다. 그에 반해 이 책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가끔 너무 엉뚱한 면도 있었지만.


어느 소규모 부족을 이끌고 있는 로젠펠트란 인물이 있었다. 하지만 종작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똑똑하고 힘도 세고 멋진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묘사되는 로젠펠트의 모습은 정말 그와는 정 반대되는 인물이다. 하는 일마다 서투르고 상식에 어긋나며 바보스러운 면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순수하고 누구보다 샐리와 자기 부족원들을 사랑하면 결국 이걸로 인해 사건을 마무리하고 다시 평온한 일상을 되찾게 된다. 그러면서 사랑으로 인해 점점 성숙해 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반으로 가면서 제목 사이의 문장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가끔 요즘의 사랑은 보면 안타까울때가 많이 있다. 이것저것 조건을 살피고 이것저것 재는 모습. 과연 이런 모습을 보고 사랑이었다고 표현 할 수 있을까? 드라마에서만 보던 순수한 사랑. 그런 사랑들로만 세상이 가득 채워진다면... 아니 최소한 내 주위에서만이라도 그런 사랑을 보고 싶다. 내가 직접 해 보는게 가장 좋을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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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 이야기 - 진귀한 그림, 사진과 함께 보는 상징의 재발견
잭 트레시더 지음, 김병화 옮김 / 도솔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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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책 중에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란 책이 있다. 거기에 보면 유독 상징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외에도 '다빈치 코드'에도 상징이 꽤 나왔던 걸로 기억을 한다. 주위 주변을 살펴보아도 정말 상징이 많다. 아니 상징 자체가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고 해야 할까? 글로 나타내기 힘든 추상적인 것들, 상징적인 의미가 들어있는 조형들,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나타내어진 것들, 이 모든게 우리가 알고 있는 상징들의 하나이다. 사람의 의사소통 방법에는 언어만이 있는게 아니다. 얼마든지 상징적인 의미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과거 언어가 발달되기 전에는 상징이 그 언어를 대신했고 과거와 현재의 대화 역시 언어가 발달되기 전에는 상징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책은 그런 상징들이 어떤 배경에서 탄생 되었는지 여러 주제로 나누어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 준다.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상징도 많은 반면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그 배경을 안 상징들도 많이 있고 더군다나 특이하거나 알아두면 좋은 상징같은 경우에는 따로 박스를 해서 더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상징이다 보니 추상적인 의미가 강한 편이라 시대적 변화에 따라 문화적 차이에 따라 그 의미가 상당히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나치의 상징인 기호같은 경우 원래 긍정적인 의미였다고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대표적인 악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상징은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 보일 수 있는게 또한 상징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상징물을 보고 내 스스로 해석을 해 보는것도 재미난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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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3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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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명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 과학서 중에서는 이제 거의 꼭 읽어야 할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기적 유전자. 이 책이 벌써 30년이 되었다고 하니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왔던 책이다. 30년 동안이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읽기 시작 전부터 기대가 컸다. 나름 중고등학교 때 이과였고 과학은 줄곧 잘해왔고 관심도 많다고 생각은 하고 있던 나였지만 솔직히 읽는 내내 너무 어려웠다.


아니 오히려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이유도 어느 정도는 있지 않나 싶다. 인간을 단순한 기계에 비유한 점. 참 독특하면서도 신선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사고하고 생각하는 모든 동정심이나 이타심 같은게 궁극적으로 이기적인 행동이라는데서 약간은 충격을 받았다. 가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궁금하기도 했었다. 우리는 왜 살아있는지, 우리의 생각은 어떻게 존재하는지, 내가 나를 어떻게 인지를 하게 되는지... 그러다가 생각의 생각을 물고 결국에는 너무 철학적이다 하여 그만 둔 적이 몇번이던가... 그런데 그런 생각들 자체가 유전자들의 논리적인 규칙에 의해 일어난 당연한 일이었단 말인가. 부모가 자식을 보살피고 사랑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50%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보는 시각... 이런 점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정말 우리는 유전자의 지배를 받고 그대로 따라야만 하는 수동적 동물일 뿐일까?하지만 저자도 이런 생각을 하고 인간의 능력을 더 높게 평가를 하는지 인간만은 그 통제력을 거스를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여지를 준다. 참 반가운 대목이 아닐수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 과학적인 논리와 인간의 감성이 뒤얽혀 참 힘들었다.


책이 물론 어렵기도 하겠지만 여러문체들을 보면서 약간의 번역에서의 아쉬움도 많이 남은 책 이었다. 번역하신 교수님도 전문가 이시다 보니 자신은 쉽게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일반 독자들이 보기에는 어렵거나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좀 많아서 더 쉽게 풀거나 매끄럽지 할 수는 없었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긴 했다. 그래도 유전자가 무엇인지, 인간이 무엇인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 괜찮은 책 이었던 듯 싶다. 나중에 좀 더 인생을 살아보고 읽으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듯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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