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녕하세요? - 글래디 골드 시리즈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4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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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마플에 바치는 오마주라는 문구가 나를 확 끌어당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였기에 이 책에서는 또 어떠한 사건이 나를 꼼짝못하게 만들지 내심 기대하며 책을 펼쳐들었다. 코지 미스터리. 잔혹한 장면이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물이 아니라 잔잔하게 읽어 내려가는 미스터리물.애거서 크리스티나 히가시노 게이고류의 추리소설을 재밌게 읽었던만큼 그 긴장감은 떨어졌지만 할머니들의 끊이질 않는 수다에 내가 손을 들 수 밖에.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글래디 골드 할머니. 그렇다 할머니이다. 보통 할머니라고 하면 우리의 머리속엔 허리는 굽어지고 머리는 백발에 기력이 쇠하신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할머니들은 다르다. 평균 나이가 75세를 넘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다시 살아간다. 조용히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는 대신 사건을 파헤치고 그 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자신의 친구가 심장마비로 죽었지만 이에 대해 아무도 의의를 제기하지 않고 나이가 먹어감에 자연스레 돌아가신 걸로 여기는 것에 대해 글래디 골드는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할머니라고 다들 무시하고 귀기울여 듣진 않지만 묵묵히 사건을 파헤치는 그들을 보면서 인생은 60부터라는 어느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이 보여준 그녀들. 그녀들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는 바이다.  

오늘도 안녕하세요? 우리에겐 그저 지나가는 인사말일지라도 생각해 보면 이 말이 참으로 의미있는 말이다. 나이를 먹어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때 이 사람과 내일도 함께 할 수 있음이 얼마나 고마울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안녕하세요? 이러한 인사는 서로에게 안부 이상의 의미를 넘어 서는 것이다. 가끔 친구에게서 밥은 먹었니? 라는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봤던 인사말에 가슴이 찡해질 때가 있다. 누군가가 나를 신경써주고 챙겨 준다는 것. 나이를 먹을 수록 주변인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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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는 누구? - 황금 코안경을 낀 시체를 둘러싼 기묘한 수수께끼 귀족 탐정 피터 윔지 3
도로시 L. 세이어즈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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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근에 받아본 책들 중에 가장 외관적으로는 신경을 많이 쓴 책이 아닌가 싶다. 사이즈가 작은편이라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했고 두꺼운 하드보드지로 둘러싸여 있어서 책 손상에 대한 염려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 책이 약간이라도 망가지는걸 정말 가슴아파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나온 양장본 책들을 좋아한다. 책 표지 디자인 또한 멋있어서 추리소설과 왠지 모르게 잘 어울리는 듯한 인상을 많이 받았다.


어렸을 적부터 가장 좋아하는 책 종류를 뽑으라면 단연 추리소설을 뽑았다. 셜록홈즈 시리즈 같은 경우는 어렸을 적 학원에 배치되어 있었는데, 쉬는 시간마다 읽으면서 그 내용을 거의 분석하는 상황에까지...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큰 묘미가 이 점이 아닌가 싶다. 읽는 동안 독자 나름대로의 범인을 추리해 보고 나중에 진범을 알았을 때의 쾌감. 또한 뒤통수를 쿵 하고 때릴 수 있는 듯한 반전.


이런 점들이 바로 추리 소설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느긋하니 이불 속에 들어가 책에 몰입했을 때의 느낌. 아마 모든 소설 중에서도 그런 몰입을 가장 잘 쉽게 이룰 수 있는 것 또한 추리 소설이 아닐까. 그만큼 스릴이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약간 그런점을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우선 여타 추리소설에 비해 분량 자체가 적다. 배경상황도 그렇게 폭넓지는 않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긴장감이 약간 부족했다. 숨막힐듯하게 뒷장이 궁금하면 정말 최고의 소설이 될 테지만 이 책은 그점이 약간 아쉬웠다. 내용 또한 그렇게 신선한 추리 내용이 아닌 면도 한몫 하지 않았나 싶다.


추리소설계의 거장인 에거서 크리스티와 맞먹는 여류추리소설 작가라고 하는데 그 명성에는 조금 못미치지 않았나 하는, 아마 첫 작품이다 보니 그렇겠지? 과연 다른 작품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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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히사이시 조 지음, 이선희 옮김 / 이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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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예전에 어떤 연주를 듣고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친 적이 있다. 연주하는 이의 모든 감정이 듬뿍 담겼던 그 연주를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그 음악을 작곡했을 작곡가와 그 음악을 연주했던 연주자는 악기를 통해 하나로 다시 태어났다. 자신의 혼을 다 바쳐 그 음악을 살려내는 그를 보면서 진정한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미칠 수 있다는 건 하나의 능력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음악이 연관되지 않은게 없을 정도이다.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그러하고, 너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 그러하고, 우리 엄마가 하는 잔소리가 그러하고, 열심히 뛰어 놀고 있는 저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그러하고. 모든것이 하나의 음악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렇듯 음악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음악을 단지 드라마나 영화의 OST, 가수들이 내는 앨범 정도라고만 여긴다면 아니될 것이다.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은 귀로 듣는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것. 마음으로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 음악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히사이시 조' 그가 들려주는 영화 음악 이야기는 나를 한껏 들뜨게 했다. 그저 영화를 보면서 쉽게 생각했던 그 음악에도 그의 소중한 경험들과 시간들이 모여 탄생한 것이라 생각하니 흘러들을 수가 없었다. 우리의 기억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다. 영화 음악만 들어도 그때의 그 영상이 기억나기도 하고, 어떤 음악을 들으면 왠지 과거의 일들이 떠오르는 등 음악은 우리의 사고에 깊이 관여되어 있다.


영화에 있어서도 음악은 분명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이다. 음향효과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음악이 없는 영화, 가히 상상이 가는가. 아름다운 영상과 그에 걸 맞는 향기로운 음악이 만나 하나의 영화가 탄생하는 것이리라. 그 중심에 있는 히사이시 조. 그의 음악세계는 단지 음악에만 국한 되어 있지 않다. 음악은 인생이다. 음악엔 우리의 애환이 담겨있고, 행복이 담겨있고, 사랑이 담겨있다. 그가 보여줄 다음 이야기는 무엇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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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from power of LOVE™ 2010-03-15 15:12 
    오로지 음악만 알고 있었다. '거장'이라는 말이 그의 이름앞에 수식처럼 따라다녀도, '미야자키하야오'의 작품을 통해 충분히 그의 감성을 느껴온터라, 도리어 그 이상은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것 같다. 국내 출간 1년이 지나 뒤늦게 만난 책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영화음악의 미다스의 손이라 칭송되는 히사이시 조가 직접 쓴 책이다. 영상을 만나면 더욱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그만의 독특한 음악세계, 그 원천이 무엇인가..
 
 
 
바람과 그림자의 책 뫼비우스 서재
마이클 그루버 지음, 박미영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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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을 찾는 내용이라... 소재 자체만으로도 꽤 흥미로웠던 소설이었다. 셰익스피어하면 전세계에 가장 많이 알려진 영국이 낳은 최고의 극작가인데, 그의 작품 중에 아직 미발표된 것이 있다면 정말 가치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이야기는 크로세티와 캐서린이 이 미발표작품과 관련된 브레이스거들의 편지를 발견하면서 부터 시작된다. 크게 3개의 관점들이 섞여 있는 구성에다가 시간 또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기 때문에 자칫하면 혼란을 불러일으키거나 소설의 흡인력을 떨어트릴 수 있었는데. 나름 잘 정리되어 있었다. 중간중간 브레이거스들의 편지 같은 경우는 아에 책의 색 자체가 틀려서 쉽게 구분할 수 있었고, 크로세티와 캐서린, 제이크가 풀어가는 사건들은 조금씩 흥미를 더해갔다.


600쪽에 가까운 분량만큼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데. 그에따라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다. 아마 이게 조금은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추리소설이나 스릴러의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 긴장감의 연속인데, 너무 많은 등장인물이나 정보가 등장하다 보니 가끔씩 그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보인다. 하나의 큰 나무에 너무 많은 가지가 있었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가끔은 그런 가지 때문에 웃고 긴장감을 풀 수 있었으니... 아쉬우면서도 매력적인 점 중의 하나라고 해야겠다. 계속 긴장만 하고 있으면 책 읽기가 힘드니까 말이다^^.


결국 대부분의 사건이 그렇듯 이 사건 또한 인간의 탐욕으로 시작이 된다. 셰익스피어의 미발표작품에 대한 상업적 가치를 알아챈 벌스트로드 교수. 그리고 캐서린... 그리고 그것과 관련되어 있는 여러 인물들. 이 관계들이 서로 얽히고 있어서 하나의 작품이 된 것이다. 요즘 한창 중요시 되고 있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바탕이 중요시 되어, 아마 지적 작품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지 또한 알아볼 수 있을 듯 하다. 분명 책은 두껍지만 가독성도 꽤 괜찮아서 주말에 여유롭게 읽을 수 있는 재밌는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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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의 기술 - 5초 안에 상대를 사로잡는
스기무라 다카요 지음, 전경아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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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이미지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경제, 정치, 문화 등 어떤 업종에서도 이미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감성 마케팅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정치인 또한 이미지의 중요성 자체를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있는 시대이다. 사실 그 사람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있지 않는 이상은 사람을 대하는 첫순간에 이미지가 많이 각인이 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이미지는 꽤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크게 바꾸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첫인상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정말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사람마다 각자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아우라 라고 이 책에서는 표현하고 있는데. 말을 하지 않아도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이나 특징들이 어느정도는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어느정도는 들어맞는다. 그래서 사실 이 아우라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개인의 개별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큰 노력없이는 결코 쉽지 않는 길이다. 하지만 개성의 시대에 살아가면서, 남들과 차별성을 점차 요구해오는 사회 속에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노력 중에 하나이다.


그 나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을 이 책에서는 설명해 주고 있다. 처음에 자신에 대해서 살펴보는 방법에서 부터, 그렇게 찾은 나의 매력과 단점들을 더 돋보이게 혹은 감출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이미지를 강화하고 유지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의 매력은 무엇인지, 고쳐야 할 점들은 무엇인지. 모든 사람들 저 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그 매력을 자세히 알고 활용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매력의 빛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나 또한 후자쪽인 사람이었던 것 같아서, 지금 생각해 보면 아쉬운 감도 있다. 그 때 이런 매력을 보여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들 말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모든 출발은 자신을 정확히 알고 장점들을 다듬고 알리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서 주변에서 알아주기만을 기다릴 것인가. 아님 자기 PR과 전략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전략들이 조금은 이 책에 들어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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