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줘 그래 책이야 32
신전향 지음, 전명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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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 지켜봐 줘. 이제 어느 누구도 그렇게 떠나보내지 않을 거야.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은, 떠나는 이도 떠나보내는 이도 아픈마음은 매한가지일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과 사람간의 헤어짐이든, 사람과 동물간의 헤어짐이든간에 역시 같은 마음일 것이고요.

'기억해줘'라는 이 책은 잇츠북어린이에서 '그래 책이야'시리즈 32번째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인 코끼리 '촘촘'과 인간인 '창'의 우정과 생명 존중을 담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촘촘'과 '창'의 첫 만남.

 


두 주인공이 만난 것은 코끼리 '촘촘'이 엄마 말을 듣지 않고 숲으로 숲으로 가다가 마을로 가게 되었을 때입니다. 아기 코끼리가 마을로 나타난것은 무리지어 다니는 코끼리들 습성으로 인간들은 코끼리떼가 나타난 것 아니냐며 겁을 먹게 됩니다. 그리곤 아기 코끼리를 공격하려 하지요. 그것을 알 길이 없는 촘촘은 그대로 위험에 노출되고 맙니다. 그런 촘촘을 도와주게 되는 창. 창은 온 몸으로 촘촘을 밀어내 다시 숲으로 갈 수 있게 길을 안내하고, 창의 말을 알아듣진 못하지만 이내 퍼지는 총소리에 촘촘은 창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그들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엄마를 잃고 인간들 손에 맡겨지는 촘촘.

 

 

 

 

도대체 인간들은 왜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

상아 때문이지.

우리 상아는 아주 비싼 값에 팔리거든.

상아를 사서 어떻게 하나요?

그냥 본다고 하더구나.

말도 안돼요.

겨우 그러려고 우리를 죽인다고요?

그게 인간이야...

 

 

그렇게 촘촘의 엄마는 인간의 야망으로 촘촘을 지키다 총에 맞고 사랑하는 촘촘 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난 후 촘촘은 어디로 실려 가는 지 알 수도 없는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낯선 곳에서 만난 '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 했지만, 인간들은 그 평화를 오래 누리지 못하게 했고 촘촘은 '미'대신 작은 우리에 갇힌 후 또 어디론가 옮겨지게 됩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멈추지만 난 절대 길들여지지 않을 거야.

 

 

촘촘은 또 이별을 경험하며 결심합니다. 인간들은 무차별 공격으로 코끼리들을 지배하려 합니다. 반항하면 반항할 수록 더 큰 상처를 냈습니다. 결국 촘촘도 모든 것을 멈출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 흘릴 것을 각오하는 것이라고 '생텍쥐베리'는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길들여진다는 것은 서로가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촘촘과 인간의 관계는 결코 눈물을 빼면 이뤄지지 않는 아픔뿐인 듯 했습니다.

 

 


 
 
 
 

촘촘이 인간들 손에서 하게 된 첫번째 일은 트레킹이었습니다. 작은 우리에 갇혀 있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쉬는 시간이라고는 없는 이 일로 촘촘은 지쳐만 갔고, 걸음을 멈추면 멈출 수록 인간들의 횡포는 더욱 심해져갔습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촘촘도 길들여지고 어느순간 감정조차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레킹을 하던 중 캠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코끼리 '마마'는 쓰러지고 맙니다. 그런 마마를 지켜보던 촘촘은 참을 수 없음에 앞발을 힘껏 들었고 등 뒤에 있던 의자가 떨어지며 인간들을 자극했습니다. 쇠갈고리로 촘촘을 다스리려던 인간들은 겁을 먹었지만 이내 인정사정 없는 사장의 불호령에 조련사들은 더 강한 힘으로 길들이려고 합니다.

 

 


다시 만난 '창'과 '촘촘'

 

 

 


그러는 사이 나타난 한 아이. 바로 '창'이었습니다. 창과 눈이 마주친 촘촘은 어딘가 익숙한 눈빛에 기억은 되살아 나고 차분해집니다. 그런 둘을 바라보던 사장은 일을 시키면 안되는 나이란 것을 알면서도 코끼리 조련하는 일을 맡깁니다. 게다가 월급의 반만 지불하겠다고 하는 사장.

한때 사람들을 경악케 했던 '신안 염전노예'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약자를 상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나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생명 존중이라는 단어조차 배우지 못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듭니다. 약자, 동물에게 한없이 강한 캠프의 사장.  그에 대응하는 '창'과 '촘촘'

촘촘은 조금씩 창에게 마음을 열고 둘은 함께합니다. 하지만 이 관계도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창에게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아이였습니다. 아픈 엄마와 나이어린 동생들... 그렇기에 돈이 필요했고, 돈을 벌어야만 했습니다. 그런 창을 재주를 부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게 돕는 촘촘이었지만, 나은 것을 보여주면 더 나은 것을 바라며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사장의 마음은 채우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과 촘촘은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창은 엄마의 사고로 촘촘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창을 기다리던 촘촘은 사장에게 반항하듯 재주를 부리지 않았고, 그런 사장은 촘촘을 혼내주기 위해 더 힘든 일을 시키는 곳에 보냅니다. 바로 트랙터의 일을 대신하게 한다는 가파른 경사에서 짐을 나르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창을 기다리던 촘촘이었지요. 촘촘의 시련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결국 이 곳에서 사고로 촘촘은 다리를 다치게 됩니다.

 

 


안녕, 창.

 

책에선 '안녕, 촘촘' 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왠지 마지막까지 코끼리 '촘촘'의 시선이고 싶었습니다.

 

 


 
 
 
 

 

촘촘은 결코 인간들에게 길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단 한명, 창을 제외하고... 언젠가 다른 인간들도 '창'과 같은 마음이 조금씩 커지길 바라봅니다.

요즘 쉽게 반려동물을 키우고 또 쉽게 버리기도 한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 '쉽게'라는 말이 참으로 마음아프게 다가온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어린 우리 아이들부터 생명 존중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가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배워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디선가 '창'과 '촘촘'의 관계가 살며시 스며드는 특별한 우정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회장님맘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큰딸 회장님은 이해가 안된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코끼리를 괴롭히는지에 대해 말입니다. 제주도에 간 적이 있었던 딸은 그 때 탔던 말이 기억난다고 합니다. 그 말의 표정을 자세히 보지 못했었다고 말입니다. 창 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를 즐겁게 해준 말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이야기 하지 못했다며...

책을 읽고 나니 딸의 마음에도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조금은 생겨난 듯 합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생명에 대한 존중은 같다는 것을 알게 해준, 창과 촘촘의 우정을 담은 책 '기억해 줘'였습니다.

 

 

 

 

창이 오랫동안 저를 기억할까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엄마도 꼭 그랬으면 좋겠구나.

 

 

 

 

이것만 기억해줘.

나와 같구나.

힘든 것도,

슬픈 것도,

아픈 것도,

똑같이 느낄 수 있구나.

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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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 개정판 CQ 놀이북
양은환 지음, 수아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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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과거의 역사를 지나간 일이라고 잊을 게 아니라 좋은 일은 계승하고, 잘못된 일은 반성하여 다시 반복하지 않아야 나라와 민족의 미래가 밝다는 이야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렸을때부터 사운드북으로 익힌 노래를 잊지 않고  지금도 흥얼거릴 정도니까요. 그런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가사로만 기억하고 하나하나 그 위인들에 대해 상세히 알지는 못하더라고요. 아이들이 흥얼거리며 외운 가사의 위인들을 자세하게 살펴볼 책을 소개합니다.




왼쪽은 엠앤키즈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고, 오른쪽은 애플비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사운드북'입니다. 보시다시피 아이들 어릴때 사줬던 책

이라 사운드바 부분은 혼자 돌아다니고(태양이가 그것만 들고 다니며 노래를 들었어요ㅋㅋㅋ) 표지는 너덜너덜 할 정도로 애정하는 책이었습니다.  대부분 테이프로 연명하며 본 건 그 애정도가 높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에 담긴 위인들의 순서는 노래 가사와 동일합니다. 아이는 실제로 두 책을 함께 놓고 보면서 그림 비교(?)까지 하더라고요. 참고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사운드북은 절대 버리지도 못할 만큼 애정해서 이 책도 같은 취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이 책은 한 위인당 1~2페이지에 걸쳐 보기좋은 그림과 함께 담겨 있습니다. 시대부터 출생과 사망 시기, 업적을 비롯하여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 것이 보이시죠? 마치 할머니께서 무릎에 손주를 눕히고 들려주는 듯한 어체가 아주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아이가 직접 읽는 것도 좋지만 무릎에 아이를 앉히고 읽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 노래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 거 다들 아시죠? 이 노래를 들려줄 때에는 먼저 이 한명에 대해 꼭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서 논란이 많았던 1명, 바로 이완용 입니다.


 ♬이완용은 매국~♪ 


총 5절의 가사 중에서 4절의 끝부분에 나오는 89번째 인물입니다. '매국'은 자기 이익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완용은 일본에 나라를 팔아 넘기는 데 앞장선 매국노입니다. 한국을 빛낸 인물은 아니지만, 이완용 바로 앞에 나오는 안중근의 '애국'을 돋보이기 위해 노래에 넣었다고 해요. 마음같아선 다른 위인 1명 더 넣는 것이 훨~씬 이 노래가 빛이 나지 않았을까 생각되지만... 그래도 기억해야겠죠? 



 ♬안중근은 '애국', 이완용은 '매국'~♪ 


역사는 흐른다~





첫 번째 인물 홍익인간 단군왕검 부터 100번째 인물 이중섭까지 그리고 중간중간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 시대 한양 사대문', '조선 시대의 5대 궁궐'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앞서 이완용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이완용 외에도 위인이 아닌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실제로 살았던 인물이 아닌 소설 '장한몽'의 주인공 이수일과 심순애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인기가 많아서 책과 영화로도 만들어졌지요. 이 두 연인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버리고 다른 남자인 김중배와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심순애는 행복하지 못했지요. 이를 두고 어떤 사람들은 나라에 대한 사랑을 버리고 일본에 홀랑 넘어간 사람을 빗대기도 했다지요. 이완용과 비슷한 것 같죠? 



소설 주인공 홍길동까지 포함하여 4명만 빼더라도 한국을 빛낸 위인들의 숫자는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이 노래 가사속 위인들 외에도 여러 위인들이 있다는 사실,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중간부분에 이야기 속 줄을 따라가보는 사다리타기 게임과 마지막부분에 다른그림찾기, 가로세로 낱말퍼즐, 그림퍼즐까지 아주 재미있는 소재가 수록되어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을 한 것이 보이지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이 한권의 책으로 노래하는 역사를 더욱 깊게 알고 우리 민족의 지혜와 용기를 배우며 더 나아가 우리 역사를 빛내는 멋진 주인공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가사



1절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잡으시고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 세우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


고구려 세운 동명왕 백제 온조왕


알에서 나온 혁거세


만주벌판 달려라 광개토대왕


신라장군 이사부


백결선생 떡방아 삼천궁녀 의자왕


황산벌의 계백 맞서 싸운 관창


역사는 흐른다



2절


말목 자른 김유신 통일 문무왕


원효대사 해골물 혜초 천축국


바다의 왕자 장보고 발해 대조영


귀주대첩 강감찬 서희 거란족


무단정치 정중부 화포 최무선


죽림칠현 김부식


지눌국사 조계종 의천 천태종


대마도 정벌 이종무


일편단심 정몽주 목화씨는 문익점


해동공자 최충 삼국유사 일연


역사는 흐른다



3절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최영 장군의 말씀 받들자


황희정승 맹사성 과학 장영실


신숙주와 한명회 역사는 안다


십만양병 이율곡 주리 이퇴계


신사임당 오죽헌


잘싸운다 곽재우 조헌 김시민


나라구한 이순신


태정태세문단세 사육신과 생육신


몸바쳐서 논개 행주치마 권율


역사는 흐른다



4절


번쩍번쩍 홍길동 의적 임꺽정


대쪽같은 삼학사 어사 박문수


삼년공부 한석봉 단원 풍속도


방랑시인 김삿갓 지도 김정호


영조대왕 신문고 정조 규장각


목민심서 정약용


녹두장군 전봉준 순교 김대건


서화가무 황진이


못살겠다 홍경래 삼일천하 김옥균


안중근은 애국 이완용은 매국


역사는 흐른다



5절


별 헤는 밤 윤동주 종두 지석영


삼십삼인 손병희


만세만세 유관순 도산 안창호


어린이날 방정환


이수일과 심순애 장군의 아들 김두한


날자꾸나 이상 황소그림 중섭


역사는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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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레시피
대니 라마단 지음, 애나 브론 그림, 권이진 옮김 / 원더박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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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주인공 살마 가족의 이야기를 먼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펼쳤다가 잠시 덮어두고 '시리아 내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시리아 내전

2011년 3월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대통령의 퇴출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서 시작돼 수니파-시아파 간 종파 갈등, 주변 아랍국 및 서방 등 국제사회의 개입, 미국과 러시아의 국제 대리전 등으로 비화되며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내전이다.

 

 

이 이야기는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이 된 살마 가족이 낯선 캐나다로 와 아빠도 없이 홀로 생계를 준비하느라 고생하는 엄마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살마의 시선으로 쓰였습니다. 이 세상에 엄마를 둔 자녀는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법한 것이 '엄마를 위한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득, 친정엄마가 생각났습니다. 평소 당뇨로 인해 음식 제한이 있으셨던 우리 친정엄마. 그로 인해 맛있는 음식을 사드리고 싶은데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엄마를 위한 선물로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는 것은 세계 공통된 관계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엄마의 웃음을 되찾기 위해 살마가 찾은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수많은 걱정거리가 있지만 딸 앞에서는 감추고 싶었던 엄마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살마에게 드러나고 말죠. 드러날 수 밖에 없었을 만큼 생계에 대한 문제는 커다란 걱정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살마는 이불을 덮어줄 때도 웃지 않는 엄마가 걱정이었습니다.

 

 

 

 

 

엄마는 살마를 사랑하는 눈으로

슬프게 웃을 뿐이었죠.

 

조금씩 읽어내려가다가 '엄마는 살마를 사랑하는 눈으로 슬프게 웃을 뿐이었죠.'라는 부분에서 근심많은 엄마얼굴과 밝은 살마얼굴이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살마는 엄마의 얼굴에 웃음을 넣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많은 생각끝에 좋은 생각을 떠올립니다. 바로 시리아 음식을 그리워 할 엄마를 위해 '풀 샤미'를 만들어 주기로요.

('풀 샤미'는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사람들이 즐겨 먹는 누에콩 요리로, 풀(foul)은 누에콩을 뜻하고, 샤미(shami)는 '다마스쿠스의'라는 뜻)

 

 

 

 


난민터의 좋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레시피를 얻고, 재료를 구입까지 했지만 마음처럼 '풀 샤미'를 만드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향신료를 모두 쏟기도 하고, 올리브기름을 깨뜨리기까지... 살마는 바닥에 주저앉아 움을 터뜨리고 좌절 합니다. 엄마를 웃게 할 수 없을 것 같았으니까요. 하지만 역시 살마 곁에 좋은 사람들로 인해 마음을 추스리고 조금은 어설프지만 '풀 샤미'를 완성시킵니다.

과연, 살마는 엄마를 웃게 만들었을까요?

 

 

 

 


이 장면을 담지 않을까도 생각했는데, 처음 엄마의 근심가득한 얼굴로 엄마를 기억할까봐 담기로 했습니다. 엄마의 얼굴이 정말 환하게 빛이 나지 않나요? 역시 이 세상 엄마를 웃게하는 힘은 자녀에게 있는가봅니다. 엄마는 살마가 만든 '풀 샤미'가 정말 맛있어서 웃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지 않아도 이미 답을 알고 계실겁니다.

부족한 '풀 샤미'로 인해 살마는 아마도 미움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를 낸 살마가 그저 기특하고 사랑스럽지 않나요?

 

 

 

 


그날 밤, 엄마는 드디어 시리아 내전이 있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미소로 이불을 덮어주었습니다. 아마도 엄마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지라도 살마가 곁에 있는 한 힘을 낼 것이고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라는 말의 뜻과도 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난민 가족의 애환과 이웃간의 우정, 환대의 정신을 유쾌한 터치로 풀어낸 마법 같은 그림책 '엄마를 위한 레시피'. 사실 책 제목만 보고 요리책이 아닐까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 보여준 레시피는 '엄마를 웃게 만드는 레시피'였던 것 같습니다. 따뜻한 살마의 마음과 자녀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책은, 지금 그 어떠한 이유로 힘들어 하고 있을 부모와 자녀사이의 감정에 사랑을 다시 일으켜 주는 원동력으로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국제 엠네스티의 추천 도서 '엄마를 위한 레시피'. 전쟁을 눈으로 보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전쟁이 얼마나 슬픈 단어인지 알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추천 해봅니다.

 

 


국제 엠네스티

: 존엄성을 해치는 위협으로부터 모든 사람의 인권 보장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인권단체

인권침해, 특히 언론과 종교의 자유에 대한 탄압과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투옥 및 고문행위를 세계 여론에 고발하고, 정치범의 석방과 필요한 경우 그 가족들의 구제를 위해 노력하는 국제기구 로서 이데올로기·정치·종교상의 신념이나 견해 때문에 체포·투옥된 정치범의 석방, 공정한 재판과 옥중 처우 개선, 고문과 사형의 폐지 등을 목적으로 한다.

런던에 본부가 있으며 197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아이들에게.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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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 나와라! 북한말 주문진 신비한 어휘력 학습 만화 6
이수겸 지음, 이준희 그림, 방민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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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국어 실력은 어휘력에서 시작된다!

수학을 잘 하려면 국어를 잘해야 한다는 말 이제는 다들 아시죠? 그렇다면 국어를 잘 하려면 어휘력이 좋아야 한다는 것도 아셨나요? 모든 것의 시작은 바로 책 읽기! 어휘력을 늘이는 방법에는 책을 많이 읽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다양한 책을 읽으며 차곡차곡 쌓아가는 어휘력! 거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가 더해진 학습만화가 요즘 회장님맘 집에 점령(?) 했습니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된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나와라! 북한말 주문진"은 초등 필수 북한말 목록 100개와 북한말 카드까지 부록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오싹한 공포 판타지로 어휘력을 두 배 늘리는 신비한 어휘력 학습 만화, 장점을 소개합니다.

1. 교과서 핵심 어휘만 뽑아 수록
2. 이야기의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휘 습득
3. 일상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사례
4. 독해력과 표현력까지 레벨 업!





줄거리


신비아파트의 주인공 두리네 반에 탈북민인 지영이가 전학을 오게 되며 이야기의 흐름은 시작됩니다. 무심코 튀어나오는 지영이의 북한말은 친구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런데 신비아파트에는 당연히 귀신이 출몰하는 거 아니겠어요? 이 귀신들은 북한말을 초성으로 주문진을 만들고 그것을 풀어야만 나쁜 귀신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두리네 반에 전학온 지영이 덕분에 북한말에 대해 많이 알게 된 두리로 인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죠? 

짓궂은 장난 때문에 엘리베이터 사고로 죽은 택배 아저씨의 원혼인 '앨리게이터', 
좀도둑을 잡으려다 억울하게 죽은 우유 배달 아주머니의 원혼인 '알루코 마', 
막힌 경계 벽 때문에 대피하지 못하고 질식사한 대학생의 원혼인 '불감귀'.
이를 대적하는 하리와 두리의 충목귀, 악창귀, 야저귀, 살음쟁이의 대결!!! 

이 위대하신
도깨비 신비 님과 함께
북한말 귀신을
물리치자고~!

서서히 드러나는 검은 그림자의 정체. 사실 이 검은 그림자의 정체가 밝혀질 줄만 알았는데 이 한권으로는 그 정체가 드러나기에 벅찼나봅니다. 다 읽고 나니 뒷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져서 다음책도 미리 예약입니다.^^ 아직 한글 읽기가 서툰 여섯살 막내 태양이의 성화에 책을 받자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회장님맘의 육성으로 다 읽으려니 누나들도 덩달아 제 목소리와 연기로 정독을 하였습니다. 




신비 선생님의 고스트 스쿨 북한말



각 분야마다 관련된 북한말을 보기좋게 정리해둔 이 페이지에서는 다음페이지 넘기기가 아주 어려웠습니다. 우리말과 북한말은 같은 듯 다른 표현으로 퀴즈를 내면 알듯말듯 아주 재밌는 놀이가 됩니다. 이렇게 정리 된 북한말을 잘 살펴보면 다음 이야기에서 귀신들을 물리칠때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주스:과일단물, 채소:남새, 빙수:단얼음 등등 어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 북한말은 알면 알수록 신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스트 북한말 톡톡



실제로 북한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깨톡으로 표현된 이 부분은 안읽고 넘어가려고 했다가 아이들이 난리날뻔 했습니다. ㅋㅋㅋ 이러다 성우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아이들이 이 장면을 놓치기 싫어하는 이유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부분이라서인 것 같습니다. 앞서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대화가 나오니 다시 생소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반복적으로 보는 단어에 대해서는 쉽게 기억하기도 했지만요. 




북한말 교과 연계표.
다양한 어휘를 익혀서 위기에 빠진 신비아파트를 구해줘!



북한말 교과 연계표

사회 3학년 2학기
1. 환경에 따라 다른 삶의 모습
3. 가족의 형태와 역할 변화

사회 4학년 1학기
사회 4학년 2학기
1. 지역의 위치와 특성
2. 사회 변화와 우리 생활
3. 사회 변화와 문화의 다양성

사회 5학년 1학기
사회 5학년 2학기
1. 국토와 우리 생활
2.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사회 6학년 1학기
사회 6학년 2학기
1. 새로운 사회를 향한 움직임
1.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
2. 통일 한국의 미래와 지구촌의 평화

국어 6학년 1학기
6. 내용을 추론해요



신비한 어휘력 학습 만화는 현재 1권부터 오늘의 책 6권까지 나와 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왜냐구요? '검은 그림자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거든요. 무척 궁금해서 저도 끝까지 육성으로 읽었는데... 아 정말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재미와 학습을 한꺼번에 만족시키는 학습만화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나와라! 북한말 주문진" 강력추천입니다.!!! TV로 보는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재밌어요^^




소름끼치게
무섭고 재밌는
'국어 학습 만화'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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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이 돋는 시간
민경혜 지음, 이은미 그림 / 한림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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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회색빛의 갑갑한 방_

상처, 좌절, 분노, 외로움으로 가득 찬 어두운 방_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면,

서두르지 말고 가만가만 마음에게 말을 걸어 보기로 해요.

 

 

'이젠 괜찮아.' '점점 좋아질 거야.' '다시 시작하면 돼.' '별것 아닌 일인걸.' '나는 할 수 있어.'

그러면 그 마음이 희망, 용기, 배려, 사랑의 힘을 받아 방 안에 가득 찬 회색빛을 조금씩 거두어 낼 거예요. _ 작가의 말 중에서.

 

 

 

 


주인공 윤지는 갑자기 떠난 엄마의 빈자리로 인해 좁고, 답답한 회색빛 방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아이입니다. 그런 윤지에게 오통 핑크빛 방안에 있는 채린이가 다가와요. 윤지의 엄마는 식물 키우기를 좋아했는데, 엄마가 떠나시고 키우던 꽃들이 모두 다 시들어 죽어버린 것처럼 윤지도 그렇게 자신이 조금씩 시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탓인지 늘 어두웠던 윤지. 채린이는 좋아하는 준혁이가 전학온 수진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수진이를 따돌릴 목적으로  윤지에게 다가온 것입니다. 알 것 같으면서도 늘 혼자였던 윤지에게 다가온 채린이를, 수진이를 괴롭히는행동을 모른척 합니다. 윤지는 과연 자신안에 키우고 있던 회색빛의 방에서 조그마한 그 식물을 지킬 수 있을까요?

 

 


수진이가 전학오던 날.

 

 

 


수진이는 예쁩니다. 그런 친구가 전학 왔다는 사실은 윤지에겐 큰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채린이는 달랐습니다. 모두에게 인기있던 준혁이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이 채린이가 아니라 수진이라는 사실에 채린이는 핑크빛 방의 빛이 조금씩 어두워집니다. 조금만 달리 생각했더라면 채린이의 핑크빛 방이 계속 빛날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좁고 답답한 회색빛 방, 바다처럼 깊고 넓은 푸른 방, 호기심 가득한 알록달록 무지개 방, 밤하늘의 별들을 다 담은 듯 반짝이는 방, 예쁘게 꾸며진 핑크빛 방. 우리는 이 여러개의 방 중에서 어느 방에서 지낼 수 있을까요? 아니 어느 방에서 살고 싶을까요? 누구나 다 각색의 방을 선택하더라도 회색빛 방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잔뜩 움츠린 채로 음침한 방에서 산다는 건 생각하기도 싫을 테니까요. 그러나 한 번 그 방에 빠지면 나오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서 힘이 되고,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마음의 빛과도 같은 엄마를 잃은 윤지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 회색빛 방에 갇혀 있었습니다. 채린이의 초대로 채린이의 집에가 만나게 된 채린이 엄마는 채린이가 살고 있는 그 핑크빛 방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채린이한테 부러운 것은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채린이는 자신이 가진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아직 모르는 것처럼 핑크빛 방에서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채린이, 수진이, 그리고 윤지_ 우리의 인형극

 

 

 


채린이의 행동은 갈수록 윤지를 힘들게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수진이를 괴롭히진 않았지만 방관하는 것이 쌓이다보니 마음의 커다란 무언가가 윤지 스스로를 괴롭혔습니다. 화가 나고, 무섭고,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무서웠습니다. 두려웠습니다. 아무도 윤지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다시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또다시 놀림감이 되고,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가 될거라는 생각은 윤지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만큼 힘들어할 수진이를 생각하면 멈춰야 했습니다. 팔다리에 묶여 있는 이 줄을 끊고 이 무대에서 퇴장해야만 합니다. 이 모든 게 윤지 스스로 해야 할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인형극은 끝이 났습니다.

 

 

윤지는 용기를 내려 합니다. 시들어 가던 잘린 잎에서 다시 뿌리를 내리려 합니다. 여전히 회색빛이지만 윤지의 발 밑에서 회색이 걷힌 자리에 초록빛이 나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키우던 초록이들처럼 다시 밝게 빛날 초록빛 방으로 윤지는 한걸음 한걸음 나아갑니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겪을법한 마음의 이야기를 잘 그려낸 책인듯 합니다. 따돌림을 주도하진 않지만 방관하는 친구의 마음의 갈등을, 또한 그 갈등을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로인해 고통받을 친구를 생각하는 윤지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고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괜찮다고, 점점 좋아질 거라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별것 아닌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다시 혼자가 된다해도 지금 겪는 회색빛 방 보다 초록빛의 방이 더 나을 거라고 꼭 얘기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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