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 하편 - 교과서보다 쉽고 흥미진진한 물리학 교실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천아이펑 지음, 정주은 옮김, 송미란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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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물체 사이의 상호작용과 물체의 운동, 물질의 구성과 성질과 변화, 에너지의 변화 등을 연구하여 자연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화학, 생물학 등과 더불어 자연과학을 이루며, 자연과학 중에서 제일 기본적이고 가장 먼저 체계화된 학문이다.



그런데 왜 물리학은 그동안 어렵다고 느끼고 회피하게 된 것일까? 재미있는 물리학은 없을까? 교과서조차 어려웠던 물리학을 쉽게 배울 수는 없는 것일까? 수많은 물음표 속에서 느낌표를 찍는 책을 발견했다.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고체처럼 분명하게, 액체처럼 부드럽게, 기체처럼 날렵하게, 물리학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 보자.



차례



 


01. 전기와 자기


02. 소리와 빛


03. 현대 물리


실험을 아무리 많이 해도 내가 옳음을 결코 입증할 수 없다.


단 하나의 실험만으로도 내가 틀렸음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정전기 현상과 전하



따스한 겨울에 동그란 통으로 된 미끄럼틀을 내려오는 아이들을 보면 저절로 동공이 확장된다. 분명 미끄럼틀에 오르기 전에는 멀쩡하던 머리카락들이 사방으로 퍼져 흡사 사자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건조한 계절에 특히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손가락이 닿을라치면 따끔거리기까지 한 이 현상은 마찰로 인한 정전기이다. 이렇게 작은 마찰부터 번개처럼 큰 마찰까지 전기에너지는 발생이 되는데 정전기를 발생시키는 방식에는 마찰대전, 접촉대전, 유도대전 이 세 가지가 있다.



하루 동안 약 수백만 번의 번개가 치는데 번개가 치기 전 거대한 구름층에 모인 전하량은 최대 수백 쿨롱에 달한다. 이로 보아 쿨롱은 상당히 큰 전하 단위임을 알 수 있다.



전하 간 상호작용 법칙 : 쿨롱의 법칙



쿨롱은 ​전하량의 단위로 1C(쿨롱)은 1A(암페어)의 전류가 1초 동안 흐를 때 이동하는 전하의 양이다. 물질을 이루는 원자는 전자와 양성자, 중성자 같은 하위 구조로 이루어지는데 전자와 양성자는 고유한 전기적 성질인 전하를 가지고 있다. 전하를 가진 물체가 서로 가까이 있을 때 밀거나 당기는 힘의 크기를 나타낸 것이 쿨롱의 법칙이다.


전하량


물체가 띠고 있는 전체 전하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C을 쓴다. 한 개의 양성자나 전자가 가지는 전하량의 크기는 1.6x10-19C으로 같지만 부호는 다르다. 즉, 전자는 음의 전하를 가져 전하량이 -1.6x10-19C이다. 양성자 한 개와 전자 한 개로 이루어진 원자의 전하량은 결국 0C이다. 전하량이 1C인 물체에는 양성자가 전자보다 1/(1.6x10-19) = 6.25x1018개 더 많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쿨롱은 프랑스의 엔지니어이자 물리학자였다. 쿨롱은 1785년 비틀림 저울 실험을 통해 두 전하 간 척력과 전하 간 거리의 관계를 연구했고 '같은 종류의 전하를 가진 두 공 사이의 척력은 둘의 중심 사이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쿨롱의 법칙은 전자기학과 전자기장 이론의 기본 법칙 중 하나이자, 전자기학 발전사에 남을 획기적인 발견이다.



물리학의 세계는 어렵지만 알면 알아갈수록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 우주 공간 같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금만 파헤치고 들어가니 이렇게 흥미진진한 물리가 되는 걸 왜 이제야 깨달았나 싶을 정도이다. 읽다 보면 개념이 잡힌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유조차 뒤편에 질질 끌리는 쇠사슬의 역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유조차 뒤편에 질질 끌리는 쇠사슬이 어딘가에 묶이고 남은 쇠사슬이 길어 끌리는 줄로만 알았다. 처음에는 위에 걸쳤다가 떨어져 나와 도로 위에 마찰을 일으키며 끌리는 것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쇠사슬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유조차가 오일을 담고 운송하는 중에는 연료유와 오일탱크의 마찰과 충돌로 여기서도 정전기가 발생하게 되는데 제때 처리하지 않은 정전기는 누적되어 스파크를 일으키며 폭발까지 할 수도 있다. 바로 이때 쇠사슬이 정전기를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비행기도 이와 마찬가지로 대기 중에서 비행할 때 공기와의 마찰로 마찰전기가 발생한다고 한다. 착륙 과정에서 이 전기를 흘려보내지 않으면 지상에 있던 사람이 다칠 수도 있는데 비행기 바퀴에 접지 선을 장착하거나 바퀴를 전도성 고무로 제작해 정전기를 땅으로 흘려보낼 수 있게 설계된 것이다.



도선 연결 하나로 정전기를 어떻게 흘려보낼 수 있는지는 책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새떼가 고압전선 위에서 자유로운 이유는?



상식적으로 수만 볼트 고압전선 위에서 자유로운 새들이 궁금할 때가 있었다. 감전되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의 새들은 이유가 무엇일까? 힌트는 전선 하나에도 넉넉히 앉을 수 있는 새의 작은 몸집이다.



하지만 새가 아니라 몸의 길이가 긴 뱀이었다면 어땠을까? 만약 뱀이라면 고압전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까맣게 타버릴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옴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해야 하는 거 이젠 알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하나의 선이 아닌 두 선에 몸을 의지할 정도의 새라면 문제가 발생하지만 전선 하나에도 몸을 의지할 수 있는 작은 새라면 평생 여유롭게 고압전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어렵지도 따분하지도 않은 색다른 물리학!



이 책의 저자 천아이펑은 영재교육센터 물리 연구반 책임자이자 우수 교사이다. 우리들이 궁금증을 품었던 질문을 가지고 다양하게 접근하여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본 개념을 잡아주는 것이 특징인데, 나 같은 물포자 성인에게도 유용한 도서이다.



상상력을 펼쳐 봐!



책 전체가 깔끔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매 챕터마다 탐구 과제들을 진행하며 물리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재미있는 물리는 처음이야!



물리가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펼쳐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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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 : 초등 A 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 초등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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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머리말 첫 문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수학은 골칫덩이입니다.'로 시작합니다. 어렵고, 재미없고, 쓸모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걸맞은 말이라고 하면서도 우리는 수학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체 어떤 오해가 있을지 초등 교육과정 포함 필독서라고 하는 이 만화책을 살펴보겠습니다.



수학에 대한 오해는 언어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언어장벽으로 인한 소통이 안되는 것처럼 수학도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오해가 발생하는데 그렇다면 수학은 어떤 언어를 사용할까요? 바로 '숫자'입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가 하면 숫자를 보자마자 기겁하고 어렵다고 피하기까지 하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 수학과 친해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수학이 말하고자 하는 공식 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숫자가 없는 어느 평화로운 나라.


그곳에서 당신은 섬세한 손재주를 가진 조각가였습니다.


일단 숫자가 없어서 평화로운지, 평화로운 나라에 숫자가 없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공식 속의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만화책으로 되어 있지만 수의 세계가 펼쳐지는 '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 수의 탄생부터 부호, 약수와 배수, 분수, 소수까지 초등학생이 배우는 수학이 총집합되어 있습니다.



수의 탄생



조각가가 된 내가 조각상을 만드는 데 만들 때마다 체크 표시인 V 자로 기록을 했는데요. 많은 양의 조각상을 만들수록 늘어나는 개수를 모두 그리기 힘들었습니다.




어느 날 구름을 보고 여러 체크 표시를 하는 대신 간단한 모양으로 표현하기로 했는데요. 이것이 숫자가 생겨난 이야기입니다. 아마 숫자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우리는 많은 종이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수많은 개수를 표현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렇게 생각하니 숫자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약수와 배수, 최소공배수, 소인수분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회장님이 현재 약수와 배수를 배우고 있는데 배우고 있는 내용이 나오니 몰입도가 더 높아지네요. 약수와 (최소공)배수를 배우기 전에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어디 사는지 알지 못하는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과일을 주고 싶은데 나는 12일마다 성당에 가고, 그 소녀는 14일마다 성당에 갑니다. 무작정 기다리는데 누군가 다가와 언제 소녀를 만날 수 있을지 알려주는데요. 이것이 바로 최소공배수입니다. 숫자로만 배우다가 이렇게 이야기로 배우니 조금 더 쉽게 느껴지지 않나요?




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공식이 아닌 공식이 가진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수학이 가까이 다가와 친한 친구가 되었네요^^ 삼 남매가 번갈아가며 다 읽었는데 다시 읽겠다며 서로 순번 정해서 읽을 정도니 정말 재미있긴 한가 봅니다.




초등학생이라면, 수학이 재미없다고 느낀다면, 수학을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만화책으로 추천합니다. 아니, 강력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올드 스테어스 시리즈는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 딸 바하가 정말 애정 하는 책들이 많은 출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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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0 - 고려의 발전 편 : 서희와 거란의 한판 대결!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0
설민석.스토리박스 지음, 정현희 그림, 강석화 감수 / 아이휴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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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회장님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역사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하고 있는 공부에 허덕이며 한국사에 대한 노출은 상대적으로 밀리기 일쑤였는데요.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이기에 쉽고 재미있게 접하면서 유익함과 도움이 함께 되는 학습만화를 찾게 되었습니다.




고구려의 대학자로 평강공주가 점찍은 온달을 부마로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설쌤과 고구려의 공주 평강이 떠나는 역사여행! 한글을 누가 창제했는지도 모르던 역사 바보 온달이 고구려의 부마가 되는 험난한 길을 통해 우리도 함께 한국사 대모험 제대로 즐겨보기로 해요^^




설민석 쌤과 함께 시간의 문을 열고 떠나는 이번 여행은 왕건과 서희의 외교술을 알아보고 고려가 어떤 나라로 발전했는지 살펴보는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에 고려 4대 왕인 광종에 대해 두 딸들과 함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요. 중간에 수록된 '한국사 더 보기' 부분에서 왕권을 강화시킨 광종의 이야기가 더해져 학습효과가 더욱 빛이 났습니다.




평강과 설쌤 일행의 목적지는 고려 시대, 거란의 침입 시기인데요. 거란은 고려와 친하게 지내려고 사신과 낙타 50마리를 보내는데 태조 왕건은 사신을 유배하고 낙타는 개경 만부교에 묶어두어 결국엔 굶겨 죽이고 맙니다. 이 행동은 거란의 손길을 거부한 것인데요. 과연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이 이후에도 왕건의 거란을 미워했던 행동들은 후대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 고려 4대 광종을 거쳐, 5대 경종을 지나고, 6대 성종 때에 거란이 고려를 침략합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서 '서희 거란족~ ♬' 이 부분이 떠오릅니다. 우리 태양이가 엄청 흥얼거리고 다니는 노래이기도 하고, 회장님맘이 사는 근처에 '서해 그랑블'이라는 아파트가 있는데, 자꾸 '서희 거란족' 부분을 '서해 그랑블~♪'이라며 바꿔 부르기도 해서 삼 남매는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고려 조정 신하들이 침략한 거란에게 항복하거나 땅을 나누어 주자는 주장을 펼칠 때 서희는 거란의 속내를 파악하고 담판을 지으러 거란 진영으로 홀로 나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거란이 고려에 침입한 진짜 이유가 무엇이었을지는 한국사 대모험 20편에서 확인하셔야겠죠?^^




앞서 언급했던 고려 광종과 성종의 정책에 대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광종이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썼는지, 성종이 어떤 방법으로 나라를 다스렸는지 그리고 그 뒤 페이지에 거란족의 속내를 파악했던 서희는 어떤 인물이었는지까지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한 모든 내용이 담겨있네요^^ 경기도 여주시에 서희 장군 묘가 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줘야겠어요.



고구려의 뒤를 이은 고려 최고의 외교관 서희와 거란 장수 소손녕의 협상! 이게 처음 읽을 때부터 회장님맘의 주요 포인트였는데요. 설쌤 일행이 서희의 지혜와 용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내용! 목숨이 위험한 순간에도 철저히 계산해서 이성적으로 판단했던 서희의 모습을 더 생생하게 만화로 확인해 보세요^^ 칼 대신 세 치 혀로 싸우는 전쟁! 보면 볼수록 서희에게 감탄을 금치 않을 수가 없네요^^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더 나은 일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서희가 소손녕에게 제안한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거란과 고려 사이에 낀 여진! 과연 서희는 무슨 생각을 하고 담판을 지으러 목숨을 걸며 나를 위했을까요? 고려 최고의 외교관 서희와 거란 장수 소손녕의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이 대결의 승자는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초등 추천도서인 한국사 대모험 학습만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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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유효기간 작은거인 57
박현숙 지음, 손지희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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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가 모두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친구관계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어떤 친구를 사귈지, 사귄 그 친구는 어떤 친구일지, 혹여 나쁜 친구는 아닐지, 놀기만 하는 친구는 아닐지, 친구와 싸우면 어떻게 하지 등등의 어쩌면 사소한 것부터 온갖 걱정을 다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박현숙 작가님의 「사람의 유효기간」을 읽고 마음이 바뀌었다.




마음의 온도는 낮아지기도 하고, 높아지기도 하지만 친구관계는 변하지 않는다. 사람의 유효기간은 없다. 이것을 알아가는 초등학교 6학년 13살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용삼이는 자신도 모르게 잠들어버린 낮잠에서 이상한 꿈을 꾸었다. 누군가 부잣집 개를 한 시간만 봐달라며 맡겼는데 맡기자마자 그 개한테만 비가 내리며 죽고 만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개 주인에게 쫓기게 되며 꿈에서 깨어난 것이다. 그리고 난 후 회원 수가 백만 명이 넘는 카페에서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오용삼' 닉네임을 보게 된다. 또한 '인내'라는 닉네임을 가진 누군가가 이 오용삼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에게 한 질물을 보게 되는데... 과연 강재에게 맡겨진 다이아몬드가 박힌 옷을 입은 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저는 이제 유효기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ㅠㅠ




용삼이는 '인내'라는 사람이 꿈속에 나와 도움을 요청한 다이아몬드 개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한다. 그러던 중 삼총사라 불리며 3년째 절친 강재와 영민이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작은 키로 맺어진 삼총사. 하지만 용삼이와 강재는 키가 훌쩍 자랐고, 영민이는 공부를 잘하게 되는 변화를 겪는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강재는 영민이와의 관계를 끊으려고 한다. 게다가 강재가 사귀게 된 여자친구 미지 또한 영민이와 거리를 두 길 원한다. 주체적으로 결정을 짓지 못하는 용삼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인내'라는 사람에 대한 관심뿐이다.




한편, 아침에 일찍 나가고 밤늦게 들어와 엄마의 시선을 피하는 아빠 때문에 엄마는 이마에 파스까지 붙이며 신경을 쓰게 된다. 용삼이는 인내라는 사람이 신경 쓰인다. 강재는 영민이가 신경 쓰인다. 영민이는 자꾸만 멀어져 가는 강재와 용삼이가 신경 쓰인다. 사람 관계, 친구관계가 불편해져 버린 사람들 투성이다.




용삼이는 또다시 다이아몬드 개꿈을 꾸게 된다. 똑같은 꿈을. 이번에 용삼이는 갑자기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막아 다이아몬드 개를 지킬 수 있었다. 용삼이가 지킨 개는 어떤 관계를 의미하는 것일지 박현숙 작가의 사람의 유효기간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사람은 유효기간이 없습니다.


사람은 음식이 아니에요.


식었던 마음의 온도도 노력하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어요.



 



한 편의 추리소설 같기도 했던 「사람의 유효기간」. 유효기간이 다 된 것 같다며 용삼이를 걱정시켰던 사람, 아니 꿈속에서의 다이아몬드 개로 나타나 도움을 요청했던 사람은 영민이었을까? 친구관계와 이성관계에 대해 고민하던 강재였을까? 돈 걱정, 남편 걱정을 하던 엄마였을까? 가족들의 눈을 피해 홀로 고군분투했던 아빠였을까....



주로 상품 따위에서, 그 상품의 효력이나 효과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인 유효기간은 사람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을까? 처음에는 의문점 투성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유효기간이 끝나서 끝맺음을 짓듯 관계를 끊어내는 것은 옳지 않다. 친구관계든 인간관계든 온도는 변화할 수 있다. 변화하는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또 너무 신경 쓰며 애태울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다만, 온도가 낮아진 관계에서는 온도를 높이는 노력을 그리고 그것이 대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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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인생 아이앤북 문학나눔 29
박혜선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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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은 특별하다. 10대에 접어든 초등학생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애매하고 어정쩡한 학년'이라고 말이다. 신체의 내면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지만 타이틀은 아직 '초등학생'이기 때문이다. 사춘기에 해당되는 특징이 보통 초등학교 4~6학년 때 발현된다고 하는데 이때에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부모들은 품 안의 자식이 아니라 놓아 줄 준비를 해야 한다고도 한다.



열두 살은 동몽이상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같은 병을 앓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청소년 도서로 마음이 사는 집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열두 살 두 친구의 이야기, 「열두 살 인생」을 펼쳐본다.




아직도 대부분의 엄마들은 자녀들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우선이 되기보다는 자녀가 우선시 되는 삶, 내가 조금 희생하더라도 아이를 위해서라면 감수할 수 있는 삶,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내 자녀가 더 나은 방향의 삶을 살도록 포기하는 삶, 그런 삶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선택을 해왔다.


엄마가 엄마 일로 바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 불현듯 찾아온 불청객처럼 엄마가 아닌 내 이름 석 자를 되돌아보게 되는 날, 나는 과연 웃을 수 있을까? 어떤 것이 옳은 삶인지 청소년 소설 「열두 살 인생」을 통해 정리해 본다.




아이앤북 출판사의 청소년 도서 '열두 살 인생'은 엄마의 '관심이라 쓰고 간섭이라 읽는 것'이 싫은 채희와 엄마의 '자주적이고 독립적이라 쓰고 어쩌면 무관심인 듯 보이는 것'이 싫은 규식이의 이야기이다. 두 친구의 마음이 사는 집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규식이의 부모님은 규식이가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길 바라신다. 열두 살이면 세상을 배울 나이라며 매주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김규식의 세상 체험이랍시고 인생 공부를 하게 한다. 바로 규식이 부모님이 운영하는 짜장면 가게 '은혜성'에서 일하는 것이다. 엄마는 규식이를 향해 엄지를 척 들어 보이지만 규식이의 말은 더 이상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반면, 채희의 엄마는 채희의 일거수일투족에 모두 관여한다. 의사인 아빠처럼 의사가 되길 바라시는 할머니의 영향도 있지만 모든 것을 엄마가 짜놓은 스케줄에 의해 움직여야 하고 엄마가 모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심지어 친구 민우에게 채희가 점심은 잘 먹었는지까지 묻는다. 채희의 엄마는 하고 싶었던 그림을 관두고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채희만을 바라본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고자 하는 것도 같다. 그런 엄마가 채희는 숨 막힌다.




엄마의 관심을 많이 받고,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말투를 가진 채희의 엄마가 규식이는 좋다. 그리고 채희도 좋다. 채희는 잘 웃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 회장인 규식이가 좋다. 규식이의 부모님을 둔 규식이가 부럽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에게 끌린다.




이 책은 덮으면서도 누구를 위한 책이었는지 한참을 생각하게 했다. 과연 자녀를 위하는 옳은 길은 무엇인지, 나를 위하는 옳은 길은 무엇인지....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은 무엇인지 말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이것을 같이 고민하고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독립을 요구하며 자녀의 새로운 모습을 초등학교 고학년 이 시기에 볼 수 있다고도 한다. 예민해진 자녀를 발달학적 이해 없이 통제만 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고 한다. 청소년 도서 '열두 살 인생'을 통해 조금이나마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볼 수 있었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열두 살 자녀를 둔 부모에게 자녀와 함께 읽으면 좋을만한 도서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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