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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영어실력기초
안현필 지음 / 대영당 / 199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85년 겨울 중학생으로 보내는 마지막 겨울 방학이었다.
평소에 나를 이뻐해주던 이웃 분께서(이 분께 서예도 배웠다. 신기한 것은 이분도 안씨 성을 가지신 분이었다) 공부해보라 하시며 이 책을 사주셨다.
표지는 조금 바뀌었지만, 표지의 노란색은 그대로이다.
이 책을 겨우내 보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선 성문기본영어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이 책은 수험용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기초를 확립하는 것은 정말이지 이 책만한 것이 없다.
이 책은 한두번 보아서는 효과가 나오지 않는데, 사실 모든 참고서가 한 두번 가지고는 효과가 안난다.
사실 나도 이 책을 80%정도 이해하자, 성문 기본영어를 자력으로 독학하고 다시 성문 종합영어를
독학했다.
그 힘은 오직 이 책에서 하라는 대로 한 때문이다. => 사실 이게 어렵다.
이 책은 확실히 옛날 티가 팍팍나고, 책 중간중간에 있는 잔소리는 약간은 권위주의적인 냄새마저
풍긴다.
이 책의 장점과 단점은 동일선상에서 출발한다.
기본서를 숙독하고 또 숙독한다면 이 책만큼 좋은 책은 찾기가 어려울 것이지만,
당장의 시험성적을 올리는 것에는 잘 안 어울린다는 것이다.
구문에 치력하기에 단어는 조금 부족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정리해 보면, 이 영어참고서는 고인이 되신 안현필씨의 오랜 시간과 정력으로 나온 토종형 참고서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학생보다는 영어를 다시 공부하려는 직장인들에게 권하고 싶다.
(어차피 토플이나 토익은 별도로 공부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벌써 이 책은 희귀종이 되어간다.
하지만 고전으로서의 가치는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