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국가의 발견과 제국의 형이상학
강신주 지음 / 태학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노자라 하면 생각나는 것이 늙은 신선이 연상되고, 태상노군이 인간으로 환생한 사람이 노자라는 설도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강신주씨의 논리는 매우 명쾌하다. 

직접 인용해 보자.
'노자의 관점은 바로 국가라는 관점이다.
반면 노자 주석서들과 해설서들은 노자를 국가의 관점이 아니라 개인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있다.'

위 구절이 이 책의 저자가 간파한 노자의 핵심이다.

그러면서, 친절하게도 철학책(텍스트라 부르자)을 독해할 때 철학자의 문제의식에 대한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고 독서의 요령(?)을 가르쳐 준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 결론적으로 노자의 고유성은 바로 그가 국가의 논리, 즉 통치자와 피통치자 사이의 교환의 논리를 발견했다는데 있다. 저자는 이것이 노자 81개장의 원점이자 영점이라고 생각한다. ...

순진한 마음으로 얼떨결에 읽었다가는 충격받고 입원할지도 모르는 쇼킹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저자의 일관된 논리와 분석은 도무지 무시할 수 없는 내공을 뿜는다.

이 책은 노자에 대한 일종의 비판서이며, 노자 도덕경 81장중 일부를 취사선택하여
주석과 비평을 달고 있다.

사견이지만, 분명히 일리가 있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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