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사양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6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실격을 너무나 재밌게 읽어서 다른 번역본도 보고 싶다는 생각에 구매했다. 전에 읽었던 것과 비교하면, 음~ 미묘하다고 할까. 아주 미묘하게 다르다. 우위를 가르자면... 역시 전에 읽었던 문고판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번 번역본이 마음에 들었다면 또 다시 인간실격을 구매할 생각같은 건 하지 않았을테지만, 왠지 더 괜찮은, 더 좋은 번역본이 있지 않을까 싶어져 다음에도 다른 번역본을 구매할 생각이다.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책(혹은 역자를)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 사들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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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이란 소설
주이란 지음 / 글의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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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번 표절공방에 대한 관심과, 작가 김곰치의 주이란에 대한 높은 평가, 독자들의 별점등으로 인해 <혀>에 대한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이란은 과대평가 되었다.

<혀>는 소설이라기엔 부족하고

<촛불소녀>는 악의적이고

<타워팰리스에 산다>는 진부하며

<달인전>은 어이없다.

나머지 단편들은 그래도, 그나마, 읽어줄만 했으니 특별히 거론하진 않겠다.

이 책을 읽으며 대체 취향이라는 게 뭘까 생각하게 됐다. 사람과 사람의 취향이 이리도 다를 수가 있을까? 남들 좋다는 책 나도 좋았던 것 같은데, 이 책을 보니 인간의 취향이란 몹시도 다양하구나 싶어졌다. 이런 책이 재미있다니. (남들은 날보며 이런 책이 재미없다니- 라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이해할 수가 없다. 이것은 분명히 과대평가 되었고 과대포장되었다. 사람들은 정말로 재미있어서 이렇게 높은 평점을 준 것일까? 아니면, 주이란을 높이 평가한 작가들의 이름을 보고 플러스해서 생각해준 것일까? 나는 정말이지 하나도, 조금도, 재미있지가 않았다. 그래, 재미없는 책이 뭐 한두권인가? 이것도 그 중 하나, 라고 생각해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고 싶지 않은 건 영혼을 도둑맞았다 고 까지 하며 격하게 심정을 토로한 작가 때문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어머, 조경란이 그럴수가!" 라며 흥분했었지만 읽고 나서는 이게 과연 표절인지 아닌지 헷갈리기 시작했고. <촛불소녀>에서 작가의 목소리가 심하게 거슬렸기 때문이었고, 소설 곳곳에 뭍어나는 주이란의 오만함에 속이 뒤집혔기 때문이다.

그래도 <촛불소녀>에서 자신을 중학생으로 묘사한 것만은 마음에 들었다. 주이란의 비범한 글솜씨(작가 김곰치의 말을 인용)는 그야말로 기성작가에 비하면 중학생 정도의 글솜씨였으니 말이다. 나는 잘 모르겠더라. 주이란의 어디가 어떻게 비범한지. 내가 글쓰기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기성작가가 비범하다는데 일개 독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우스울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모르겠다고. 전혀 모르겠더라고.

곧 저작권위원회에서 조정이 있을 것 같다. 그러고나면 표절공방은 곧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지게 되겠지. 주이란이란 이름 석자도 함께. 그러나 나는 주이란의 이름을 잊지 않을 것이다. 표절공방을 떠나서 책을 골라 읽기 위해선 싫어하는 작가와 좋아하는 작가가 확실히 구분돼 있지 않으면 안되니까 말이다. 그러니 꼭 기억해두겠다. 언제까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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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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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었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다. 이것이 진짜. 한마디로 완전히 반했습니다 ㅠ_ㅜ

이 책은 그녀의 처녀작이란다. 와- 처음부터 이런 글을 쓸 수 있었구나 싶어 놀랬는데 어쩐 일인지 이 책 외에는 그다지 반할 만한 책은 없구나 싶다. 왤까? 그녀는 왜 이런 책을 다시 써주지 않는 걸까? 이후에 나온 책들은 그냥 그런 정도. 밑줄 긋고 싶은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반했던 느낌이 나와주질 않는다. 애도 애도 ㅠ_ㅜ

바나나님, 이 책은 당신의 최초이자 최고가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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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두뇌트레이닝 스도쿠 365 익스트림 (스프링) 매일매일 두뇌트레이닝 (아르고나인)
손호성 지음 / 아르고나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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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제목엔 써 있건만, 전혀 익스트림하지가 않다.

노말, 하드, 익스트림으로 된 분류도 기실 왜 분류해 놓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문제의 수준은 거기서 거기. 책 받아보고 앞장 몇개 풀어보고 너무 쉬워서 맨 뒤로 가 익스트림이라는 문제를 풀어봤는데 앞의 노말하고 뭐가 다른 거야? 싶었다. 지우개가 필요치 않은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익스트림을 구매한다 함은, 이미 스도쿠를 풀어본 사람이라는 말일진데 이 정도 문제를 가지고 익스트림이라고 제목 붙이기 좀 미안하지 않나? 이걸로 스도쿠에 입문해도 되겠더라. 초급자가 풀어도 별 어려움이 없겠더라. 차라리 맨 처음 샀던 초급자 스도쿠가 이거보단 더 어려웠다. 아아, 그르지 마요~ 수준을 좀 올려줘요.

그치만 스프링으로 되어있고 종이 질도 괜찮고 겉장도 접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아 디자인의 세심함은 인정. 그건 인정. 그러니 내가 주는 별점은 순전히 디자인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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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보급판 문고본) -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교육지원회 선정 아침독서 10분 운동 필독서
다자이 오사무 지음, 전미옥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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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민하게 태어난다는 것은 죄일까?

기질이라는 것은 살면서 형성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나면서부터 이미 가지고 태어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다자이 오사무에게는 그것이 예민한 감수성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예민한 감성과 인간의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자신의 삶을 타인의 것 인양 구경하듯 살다가 종내에는 자살해버린 것도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결과이지 않을까. 서른아홉 번째 생일날 주검으로 떠오른 남자. 그에게 최고의 회피처, 최후의 탈출구는 자살이었나 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인간실격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의 마지막 책인 인간실격을 읽으며 다자이 오사무에 빠지게 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니. 그의 이른 죽음이 아깝기만 하다. 영영 그의 새로운 글을 볼 수 없을테니 말이다. 아름다운 것들은 왜 그렇게 연약하게 태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연약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일까? 단명 하는 아름다움이기에 이토록 황홀할 수 있는 것일까...?

그의 짧은 생애 속에 어머니의 젖가슴이 되어준 매춘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하룻밤이라도 그에게 깊은 잠을 제공해주었던 그의 많은 여자들에게. 모든 어머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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