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dog Sudoku 달인편
손호성 지음, 정우열 그림 / 거북이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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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으음, 아직 앞부분을 풀고 있어서 이렇다 저렇다 말은 못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닥 어렵지 않다. 책의 중간쯤 가면 그때부턴 어려워질라나? 일단 지금 생각으로는 달인편이라고 하기엔... 쩜쩜쩜.

불만사항) 문제가 늠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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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 하늘에 계신 아빠가 들려주는 사랑의 메시지
롤라 제이 지음, 공경희 옮김 / 그책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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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훠- 일단 책이 너무 이쁘다. 겉만 신경쓴 게 아니라 속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출판했다. 이쁜 책을 읽을 때면 내 기분도 이뻐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물론, 비싼 책값은 디자인 비였나? 싶은 생각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 내용은, 책소개에서 말했다시피 아버지가 딸에게 쓰는 매뉴얼적 편지다. 매뉴얼적 다이어리라고 해도 좋고. 루이스가 받은 초록색 다이어리에 적힌 아버지의 매뉴얼. 아버지가 얼마나 멋진 사람이던지 홀딱 반하고 말았다. 이런 남자들이 이렇게 빨리 죽으니까 사는 낙이 없는 거야 싶을 정도. 딸에게 남자 얘기를 하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그러나 앞으로 분명히 일어날) 일에 대해 벌써부터 질투하는 아버지라니. 너무 너무 귀여웠다. 매뉴얼마다 재치와 애정과 유니크함이 묻어난다. 이런 아버지를 둔 루이스에게 질투가 다 났다. 루이스, 내가 네 엄마가 되는 걸 허락해 주겠니? 하고 싶을 정도.

루이스도 서른이 되어서는 알았을 것이다. 서른 살은 완벽한 나이가 아님을. 서른 살이 얼마나 어린 나이인지를. 한 권의 매뉴얼로만 남은 아버지가 어린 루이스의 눈에는 완벽해 보였을지라도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 루이스에게는 자신이 만들어가야 할 서른 이후의 매뉴얼이 필요하게 되리라는 것들을.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특별하게 사랑받았는지에 대해 다 알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듬뿍 사랑을 받은 아이는 또한 사랑을 주는 법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자신과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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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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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무리 봐도 알라딘 독자들의 평점은 너무 높다.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으로 책을 고를 땐 직접 서점에 가서 보는 것처럼 만져보고 읽어보고 냄새 맡아보고 필이 오나 안오나 확인해보고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주로 독자서평으로 판단을 하게 된다. 서평으로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평점으로 책의 재미유무를 판단하기도 한다. 그런데 알라딘 독자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평점을 주기 때문에 여러편의 서평을 읽어보고 산들 실패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물론 만족도야 개인차가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불평을 할만한 일이 아니겠지만, 어째서 낮은 평점의 서평은 올라오지 않는 걸까 싶어졌다. 혹시 알라딘의 음모? 라고 잠깐, 아아아~주 잠깐 의심해봤지만 별점 하나를 준 내 리뷰도 그대로 있는데 설마 그럴리가 있어 싶어져 그렇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생각해보다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냈다. 책이 재미없었던 사람은 서평을 쓰지 않는 것이다!

재밌었던 사람이야 이렇게 저렇게 감상을 쓴다지만 재미없었던 사람은 서평을 쓸만한 열정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재미있지도 않고 재미없지도 않은 책들의 서평은 남기지 않으니까. 그래, 이거였어! 그런 생각이 들자 쓸데없는 사명감이 고개를 쳐들었다. 나라도 나서서 평점을 깎아주지 않으면 안돼! 하는 몹시도 쓸데없는 사명감이. 그래서 쓰는 <아내가 결혼했다> 서평.

이 책... 난 재미없었다. 끝.

에헤헤헤- 너무 짧나? 진짜 재미없었다는 기억 밖엔 없는데... 베스트셀러는 역시 언론플레이야 하는 생각에. 아니 확신에. 다시 한번의 확신을 심어줬던 그런 책이었다. 내용도 아내가 자신의 결혼을 위해 남편의 성적 판타지를 채워주던 부분만 확실하게 기억난다. 그 외엔 그저 줄거리 정도로만 희미하게 남아있다. 이 작가가 <동정없는 세상>을 쓴 작가라는 걸 진작 알았더라면 이 책을 사지도 않았을텐데. 그 책 역시 재미있지도, 없지도 않은 종류의 책이었으니. 아~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다. 너무 너무 재밌어서 활자를 뜯어먹은 것처럼 배가 부른 책. 그런 책은 대체 어디가야 파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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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날 사랑하지 않아?
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김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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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문구들과 책소개가 흥미로워서 구입하게 된 책. 그런데 나, 실수했던 걸까? 아무튼지간에 광고는 믿을 게 못된다. 이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 위주로 편식하는 습관이 들어버린 것이다. 이러니깐.

난 워낙에 광인삘나는 인물들을 좋아한다. 광고를 보면 이 책에도 파격적인 남자 주인공이 나올 듯한 분위기라서 냉큼 구매했는데 별로 파격적이지는 않다. 그냥 자기 아버지가 외도로 낳은 자신의 동생을 질식사 시키고 (것도 단 한줄로) 어쩌면 (이라고 말하는 건 혹시나 아닐지도 모르니까) 자신이 좋아한 여자의 애인을 죽이고 (이것도 한줄) 자신의 엄마를 매춘부로 만들고, 자신의 아이를 쓰레기장에 버려두고 잊어버리고, 부인이 아닌 다른 좋아하는 여자에게 자신의 아이를 낳게 하는 정도?

이렇게 나열하니까 되게 파격적인듯 보이지만 실상 책을 읽어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반사회적 인물임에는 분명한데, 특별히 놀랍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지루했다. 작가의 말투가 원래 그런건지 번역의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가래떡 끊어지듯 똑똑 끊어진다. 호흡이 짧다면 집중이 됐을테지만 이건 내용이 끊어진다는 느낌이다.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선 휙휙 넘어가고, 이런건 좀 넘어가주지 싶은 부분에선 꽤나 끈질기다.

좀 아쉽다. 반사회적 인격이 형성된 과정이나 소통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었던거면 조금 더 심층적으로 해야 하지 않았을까? 또한 에피소드들도 조금 더 파격적으로 그렸어야 했다. 이 책이 지루하다고 느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주인공들의 성격이 살짝 편중되어 있긴 하지만 강렬할 정도는 아니다. 옆집에, 아랫집에, 윗집에 있는 법한 주인공들이다. 내 동창 중 누구이기도 하고, 누구네 집 아부지 얘기 같기도 하다. 이것보단 차라리 뉴스에 나오는 오분짜리 얘기가 더 충격적이겠다.

기회가 되면 작가의 초기작을 한 번 읽어볼 생각이다. 이 한 권만 가지고 그녀는 지루하다 라고 판단해버리엔 뭔가 아쉬우니까. 서로에게 기회를 줘야겠다. 그녀에겐 한 번 더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나에겐 그녀의 매력을 캐치할 수 있는 기회를 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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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인간 + DVD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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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에 열광하게 된 건 언제부터였더라? 아주 오래전이지 싶다. 그래, 개미를 읽고서부터니까 아직 십대이던 시절부터였던 것 같다. 그때부터 베르베르가 보여주는 특별한 소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충격적이기까지 하던 상상력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듣기 좋은 콧노래도 한두 번이라고 했던가. 또 언젠가부터는 어째 늘 내용이 같다는 생각에 신간이 나와도 외면하고 있었더랬다. 이 책도 중고샵을 뒤지다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마 구매하지 않았을 듯. 책 내용보다는 베르베르가 연출한 단편영화가 궁금해 구매하게 되었는데 이럴수가! 책이 너무 재밌다!

소설이 아니라 희곡이라 그런지 대사 중심이라 술술 읽히기도 잘하고 (물론 그의 책은 언제나 술술 읽히지만) 내용면에서도 베르베르만의 색깔이 분명하게 보인다. 외계인에게 사육되는 애완인간이라니. 그런 상상을 하는 것도 재밌지만, 그 상상력을 글로 옮겨쓸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한 것 같다. 이 희곡이 연극무대에 올려졌다는 걸 진즉에 알았더라면 당장 달려가서 봤을텐데 아쉽다. 대본이 이렇게 좋으니까 언젠가 또 해주지 않을까 기대해봐야겠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번역가 이세욱씨. 크~ 언제봐도 이 사람의 번역은 매끄럽기 그지없다. 모든 번역가들이 이세욱씨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면 굳이 외국어 공부를 해서 원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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