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리 봐도 알라딘 독자들의 평점은 너무 높다.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으로 책을 고를 땐 직접 서점에 가서 보는 것처럼 만져보고 읽어보고 냄새 맡아보고 필이 오나 안오나 확인해보고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주로 독자서평으로 판단을 하게 된다. 서평으로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평점으로 책의 재미유무를 판단하기도 한다. 그런데 알라딘 독자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평점을 주기 때문에 여러편의 서평을 읽어보고 산들 실패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물론 만족도야 개인차가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불평을 할만한 일이 아니겠지만, 어째서 낮은 평점의 서평은 올라오지 않는 걸까 싶어졌다. 혹시 알라딘의 음모? 라고 잠깐, 아아아~주 잠깐 의심해봤지만 별점 하나를 준 내 리뷰도 그대로 있는데 설마 그럴리가 있어 싶어져 그렇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생각해보다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냈다. 책이 재미없었던 사람은 서평을 쓰지 않는 것이다!

재밌었던 사람이야 이렇게 저렇게 감상을 쓴다지만 재미없었던 사람은 서평을 쓸만한 열정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재미있지도 않고 재미없지도 않은 책들의 서평은 남기지 않으니까. 그래, 이거였어! 그런 생각이 들자 쓸데없는 사명감이 고개를 쳐들었다. 나라도 나서서 평점을 깎아주지 않으면 안돼! 하는 몹시도 쓸데없는 사명감이. 그래서 쓰는 <아내가 결혼했다> 서평.

이 책... 난 재미없었다. 끝.

에헤헤헤- 너무 짧나? 진짜 재미없었다는 기억 밖엔 없는데... 베스트셀러는 역시 언론플레이야 하는 생각에. 아니 확신에. 다시 한번의 확신을 심어줬던 그런 책이었다. 내용도 아내가 자신의 결혼을 위해 남편의 성적 판타지를 채워주던 부분만 확실하게 기억난다. 그 외엔 그저 줄거리 정도로만 희미하게 남아있다. 이 작가가 <동정없는 세상>을 쓴 작가라는 걸 진작 알았더라면 이 책을 사지도 않았을텐데. 그 책 역시 재미있지도, 없지도 않은 종류의 책이었으니. 아~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다. 너무 너무 재밌어서 활자를 뜯어먹은 것처럼 배가 부른 책. 그런 책은 대체 어디가야 파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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