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쉬운 집밥 요리책 - 혼자 먹어도, 가족과 함께해도 좋은 211가지 집밥 레시피 참 쉬운 요리책
노고은 지음 / 아마존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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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저자/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부제가 "혼자 먹어도, 가족과 함께해도 좋은 211가지 집밥 레시피"라고 되어 있다.

우리 가족들은 집밥을 좋아하는가 외식을 해도 별로 맛있는 음식이 없다고 투덜데는게 일상이다.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많아지면서 음식 수준이 평준화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식재료나 각종 소스류들이 대부분 비슷하고, 이른바 공장에서 대량으로 공급되는 식재료들이 많아 지면서 그렇게 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동네의 맛집이라는 곳을 가봐도 음식을 잘한다기 보다는 그냥 좀 특색이 있다는 정도이며, 계속해서 먹기는 꺼려지는 느낌을 받는다. 믿고 싶지는 않겠지만, 포장된 식재료를 본사에서 받아와서, 레시피대로만 조리해서 손님에게 내는 경우가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에서 반복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약간의 교육만 받으면, 규격화된 대중적(?)이라고 하는 음식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요리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음식을 만들어 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일반 가정집을 공략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밀키트였는데, 요즘은 이 밀키트 시장이 예전보다 좀 쪼그라 드는 것 같다. 우선 밀키트가 저렴하지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고, 밀키트 사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그냥 배달음식을 먹는 것보다 큰 우위를 가지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밀키트는 소포장, 재포장, 유통비용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밀키트 자체의 가격도 경쟁력을 가지기 어렵다는 게 생각이다. 역시 과거로 좀 돌아가야 하는 건가 ? 텃밭에서 기르는 채소로 이런 저런 음식을 만들어 먹고, 무치고, 데치고, 겉절이 같은거 만들어 먹는 것이 어쩌면 건강한 대안이 될 듯 싶다.

각설하고, 이책은 부제처럼 혼자 또는 가족과 하는 집밥 레시피인데, 기본적으로 가정 한식을 기반으로 요리 레시피가 올려져 있다. 대부분은 한식이지만, 어찌보면 고전적인 한식류라기 보다는 그냥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혼자사는 사람들도 쉽게 만들 수있도록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식재료를 손질하여 며칠씩 양념에 재운다던가, 10여가지의 재료들은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따라서 대량으로 재료를 준비해야하는 거창한 요리들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사실 예전처럼 손이가는 음식을 만들어도 집에서 소비되는 양이 많지 않은 것이 요즘의 대한민국 가정의 현실이다. 가족들이 다 모여서 함께 식사하기도 힘들고, 따라서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할 필요성도 떨어지고 있다. 해마다 11월말 정도만 되면 각종 미디어에서 올해 김장물가가 어떻게 될 것 같다고 기사를 내보내지만, 대부분의 한국 가정은 김장을 안하는게 현실이다. 집에서 김장김치를 많이 만들어도 먹을 사람 자체가 많지 않으니까 말이다.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의 장모님도 몇해전부터 김장을 하지 않고 있다. 20포기정도로 소박하게(?) 만들어도 결국 이듬해 봄까지 다 먹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일이 발생하니까.

책의 첫 30장 정도는 기본적인 요리 스킬 들이 등장하는데, 요알못들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본다. 기본적인 식재료에 대한 설명, 각종 양념류 그리고 유행했던 기본적인 육수 만들기 같는 것을 읽고 나면 그 다음은 정말로 쉽게 뚝딱 만들 수 있는 초간단 요리법들이 등장한다. 전자렌지로 달걀찜 만들기, 스팸으로 미니 핫도그 만들기, 길거리 토스트 만들기 등 그냥 즉석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눈길을 끈다. 그 다음들은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국, 찌게류, 김만 있으면 만든다는 김국, 자취생들의 동반자 참치김치찌게, 술안주로도 좋은 어묵탕 같은 것들이다.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좀 더 어려운 요리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두부조림, 참치마요덮밥, 스팸무스비, 김치덮밥 등에다가 기존의 라면, 사리면을 응용해서 만드는 음식이 등장해 너무 좋았다. 물론 손님에게 대접하기 좋은 그럴싸한 요리도 등장하지만 과감하게 패스한다. 요즘 집으로 손님들이 와서 밥먹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이사를 해도 집들이 하지 않는게 일반적(?)이니 말이다.

배달 음식이 지겹고, 밀키트도 이젠 그만 먹고 싶고, 밖에 나가봐도 별다르게 먹을 만한 음식이 없을때 뚝딱 만들어 먹을수 있는 간편식 몇가지만 알고 있어도 좀 즐거운 하루가 되지 않으까 싶다. 사서먹는 맛있는 음식도 좋지만, 내가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것도 즐어운 일이다. 간단한 요리를 좀 해보는 것도 멋잇는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자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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